안녕하세요.^^; 가끔씩 들러 눈팅하다가 이 글을 쓰려고 회원가입까지 한 염치없는 학생입니다.-_-;;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18살에 1년 대학 일찍가려고 기타 전공으로 입시 준비중이구요,
기타는 초6때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5~6년 된 셈이지만 공백기간을 제하면 3~4년정도 연습한 것 같습니다.
원래 꿈을 다른곳에 두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원래 갖고 있던 꿈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평생 안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클래식 기타를 거의 3개월 전
다시 잡고 영화음악가와 기타리스트가 되겠다는 신념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2년 정도 쉬다가 잡은탓에
꽤나 빡세게 연습했습니다. (정말 웃긴건 기타를 다시 잡은지 두달동안 연습한 양과 질이 초,중학생때 줄줄이
연습한 것 보다 10배는 효율을 보이는 것 같더군요;;)
어렸을때 배웠던 '알함브라의 회상' 을 제외하고 처음 배우는 빌라롭스 1번 연습곡, 마적(by Sor.),
바하997번중 푸가, 대성당3악장을 지난 2~3개월동안 모두 익혔습니다. 사실 오늘 예선을 치른
대전일보 콩쿨에 접수했었는데...지난주 금요일쯤에 왼쪽 엄지와 검지 그리고 그 둘사이의 근육에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갑자기 무리가와서 손을 못쓸 지경이 되버렸고;; 콩쿨은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물리치료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상태인데,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물론 이 것이 아닙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정확히 여쭤볼 점을 찝을 것은 없지만 제가 '잠시나마' 딜레마에 빠진 것 같아서요....
입시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해온 곡이 있고 그 곡들을 꾸준히 하면 대학을 들어갈 수 있다는 신념은
아직 잃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구경다녀온 대전콩쿨의 참가자중 일부 분들이 예고 한예종 서울대
출신이더군요. 그런 탓에 기가 죽어서 저도 모르게 예종이나 서울대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예종은 지정곡이 몇곡이나 되는데다가 시간이 한달도 남지 않았으니 무리라는걸은 압니다만,
최고 목표를 서울대로 잡았는데 알고보니 국사과목을 필히 시험을 봐야한다더군요.
어제가 수능접수 마감일이었는데 오늘 알았습니다. 물론 국사를 빼놓고 사탐과목을 신청했지요..
이런 생각을 갖기 전에는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대학 가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서울대라는 이름에 잠시 눈이 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 자세가 안되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어린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기타를 쭉 만져오고, 서로만의 커뮤니티가 있는 학생분들을 볼때면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이제 할일은 11월에 있을 협회콩쿨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뿐이네요...
으...어린 저에게 채찍질좀 호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조언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활동 많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