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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32.59.130) 조회 수 3433 댓글 11
저는 기타매니아가 처음 생겼을때 부터 '왕초보' 고정닉을 사용했던 사람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고운기타 사이트로 시작했지요..점점 많은 분들이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기타매니아'란 이름을 사용했구요. 초창기때 활동하셨던 분들을 떠올려 보면 수님, 형서기님, 지우압바님, 영서부님, 일랴나님, 고정석 박사님, 라라님, 으랏차차님, 미니압바님 등등 이 정도가 생각나는군요. 99년 부터니깐 대략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저도 한 2~3년 동안은 열심히 글도 올리고 하다가 언젠가부터는 눈팅 혹은 유령회원이 되버렸습니다. 시간도 없고 레퍼토리도 떨어지다 보니..-_-

요즘은 기타매니아가 많이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이랬던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오래가거나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언제나 논쟁의 중심에 서셨던 1~2분들이 사이트를 떠나면서 대충 그 일들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그랬구 지금도 마찬가진데 그렇게 떠나신 몇몇 학식있는 분들의 정보나 의견 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와는 양상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전에는 소수의 몇분이서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었는데 지금은 마치 세계대전을 방불케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동호회는 회사나 다른 조직과는 달리 수평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따라서 직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의 의견이나 말이 우선시되는 일반적인 사회에서의 수직적인 관계가 여기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의 연세가 20대 중후반에서 40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정도의 나이, 학식, 연륜,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이 가령 어떤 사람이 그 분들한테 '당신이 틀렸소 혹은 잘못했으니 사과하시오'란 말을 들었을 때 과연 처음부터 '아 네 제가 틀렸네요'라고 인정하기란 매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쉽게 말해서 거의 동일한 레벨(?)의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의 대립이 생겼을 때 조금씩 양보하면서 어떤 합일점에 이를려고 하지않고 서로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남을 설득할려고만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기타매니아가 시끄러운 이유는 실명제 익명제 같은 시스템적인 문제보다도 글을 올릴 때 또는 댓글을 달때 문제가 생길지 안생길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올리는 사람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반대되는 의견을 올릴때 감정적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비판한다면야 오히려 활발한 논의의 장이 될 수 있겠지요. 물론 글을 쓰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도록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지금 그럴 수 있는 것이구요. 하지만 그렇게 과열될려고 그럴때 그 열을 식히려는 방향이 아닌 점점 더 크고 뜨겁게 달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일부의 생각없는 글들이 바로 그런 휘발유 옆에 불똥 역할을 하잖아요.

내 의견이 소중하면 남의 의견도 소중한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리 얘기를 해도 서로의 합일점에 이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뭐 서로 그러려니 해야겠죠. 그냥 받아들여야죠. 내 의견이 먹힐 때까지 남을 설득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어차피 정답이란 없는 것이고 그건 논쟁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개인차이니깐요.

시간될 때 와서 좋은 정보 받아가고 가끔 올리기도 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거나 알려주면서 편하게 있다 가면 기타매니아는 별 문제없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너무 남을 설득할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Comment '11'
  • 오랜동안 2006.08.14 21:05 (*.84.127.229)
    1999년부터 ......정말 왕고참님의 왕래시네요.
    다툼이 있을시에는 기름붓는 재미로 일조하는분들도 생기고....인간의 일이라는게...그렇죠, 뭐
  • 아이모레스 2006.08.14 21:23 (*.158.255.141)
    저도 왕초보님의 말씀에 많이 동감합니다... 특히 수평적이라는 글과 고민하지 않고 글을 올린다는 말씀... 사실 대부분은 그렇지 않고... 그런 경우라야 1%도 안될 것 같기는 한데요... 문제는... 바로 그 1%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게죠!!!!! 그리고... 그 피해가 대다수 선량한 분들께 골고루!!!!! 아주 골고루 돌아간다는 거구요!!!!!!!!!!!!!!!!!!!!!!!!!!!!!!! 모니터를 보고 글을 쓰다보면 생물체가 아니라 무생물체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해서 평상시에 할 수 없었던 말이나 생각 행동이 겁도없이 쑥쑥 나오드라구요... 뭐 저도 거기에서 예외는 아닐테구요... 해서... 저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이 있는데요... 모니터와 하는 대화가 아니라... 여러분들(사랑하는 칭구들)이 바로 제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도록 노력합니다... 아마도 여러 칭구분들도 저와같은 그런 잣대들이 저보다 더 많을텐데... 그쵸?? ㅋㅋㅋ... 그러니... 제가 좀 건방지게 도덕군자인 척 이렇게 제가 지금 설쳐대더라도(?) 용서하실 줄 믿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이고 그리고보니 왕초보님이 알고보니 왕어른(^^)님 이셨네요?? 기타마니아에 그런 역사가 있었군요... 왕초보님같은 분이 많은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 고정석 2006.08.14 23:00 (*.41.125.44)
    반가운 아이디를 오랬만에 보니 무척 반갑네요. 다시 예전 처럼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옛날 생각 나네요.
    벌써 7년이나 되었나요? 새벽까지 윈앰프를 통해 기타 음악방송하면서 채팅하고, 가끔 실연도 마이크를 통해 연주해주고....
  • 왕초보 2006.08.15 01:05 (*.254.51.74)
    안녕하세요. 고박사님 정말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기억나네요..금요일 밤에 음악방송 들으며 채팅하고 했던 정말 그립네요..^^

    저는 워낙 일찍 시작을 해서 그렇지 나이는 아직 20대 후반입니다. '왕어른'은 조금 챙피하네요. 말나옴김에 옛날 얘기 하나만 더 하자면 처음에는 주로 고운기타홍보 및 수님의 지인들끼리의 친목 싸이트였고 서브메뉴로 지금의 음악, 음반, 악보 이야기 게시판등이 있었습니다. 각 게시판에는 질문에 답해주시거나 실제로 음반이나 악보를 우편으로 보내주시는 일명 '~짱'님들이 계셨습니다. 지금이야 워낙 음반, 악보, 동영상 등을 인터넷으로 구하기 쉬운 시대가 됐지만 당시엔 거의 오프라인 상으로만 있었거든요...게시판에 요청을 하면 '짱'님이나 소장하고 계신 분들께서 우편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집 우편함에서 누런 봉투에 담긴 CD 복사본이나 악보 등을 받으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지금 생각해보면 잊을 수 없는 추억들입니다. 초기에 몇몇 분들의 그런 나눔정신이 오늘날의 기타매니아를 있게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콩쥐 2006.08.15 07:12 (*.227.72.172)
    저도 생각나네요.
    그땐 개인공방홈페이지였는데
    워낙 활동하시는분들이 누가 뭐 필요하다고하면 직접 우편으로 보내주고 하던 시기라서
    얼마나들 나눠주기를 좋아하시는분들이셨는지....
    그당시 제가 초기 2년동안 500장정도의 시디를 칭구분들의 우편선물로만 받았었어요.
    그런 칭구분들의 고마움때문에 저도 음악듣기, 음반구입하기가 지대로 시작되었었죠.
    이젠 2000장 가까이 되었네요.

    그런 나눔과 사랑의정신때문에 개인홈에서 기타매니아로 더욱 열린곳으로 바뀌어진거고요.
    다 활동하시는 칭구분들의 힘이겠지요....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가끔 초기를 추억하는분들도 계신데,
    지금은 가끔씩 왕창 자료를 삭제하는데도 그때보다 더 많은정보 더 많은 자료가 가득하니 ....

  • 누룽지 2006.08.15 08:11 (*.240.17.204)
    몇가지만 말씀 드리면..
    기타매니아를 '동호회'로 말씀하셨는데.. 뭐 별뜻 없이 지칭하신 걸로 문맥상 파악됩니다만..
    그래도
    동호회로 규정하기엔 뭔가 석연찮습니다. 그냥 '동호회'가 대체로 어떤 특정 관심대상에 대하여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친목을 다지는 단체정도로 해석한다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 곳은 워낙 다양한 분들이 오고 가는 곳이라서 관심대상도 다를 수 있고 (예를 들어 어떤 이는 연주에, 어떤 이는 제작에.), 서로 마음 안 맞는 사람도 많거든요.

    또하나,
    이 곳이 로그인제나 고정 아이디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익명의 악의성 리플이 더러 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어떤 분들이 그것과 마주쳤을 때 대응하는 방식과 감정처리, 감정조절이 참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악의성 리플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상대할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 콩쥐 2006.08.15 08:22 (*.227.72.172)
    이곳에서 하나의 아이디를 강요는 안해도 "권유"는 하죠...ㅎㅎ
    누룽지님은 문학하신분같이 외부세계를 보는 감각이 남다르시네요.
    이 사이트를 뭐라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님의 말씀대로 방문하시는분들이 너무 다양해서이기도 합니다.
    연령대도 10대에서 70대까지....직업은 더 다양하고...용접에서 마루, 기업 그리고 정신디자이너까지...
    누룽지라는분이 누군인가 찾아보다가 낙서게시판에 바루에코파티 동영상 올리신분이라는거 겨우 찾아냈어요.
  • np 2006.08.15 08:43 (*.202.81.195)
    제가 볼때 기타매니아는 동호회가 아닙니다... 차라리 이곳은 장소의 개념에 가깝죠.

    매일 매일 기타와 관련된 이벤트가 벌어지는 ... 비유가 된다면 대학로 같은 곳이라고 할라나...

    한쪽에서 하드도 팔고 솜사탕도 파는 매점 아저씨가 매일 아침 청소도 하는 ....
  • 기타접은매냐;; 2006.08.15 14:16 (*.157.44.227)
    항상 새내기의 마음으로 서성였는데...헐~
    그럼 저두 구경한지 7년 됐다는 소리인데요;;저기 위에 아이디들을 예전에 봐왔었으니까...
    그리고 글쓴이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 누룽지 2006.08.15 15:22 (*.235.217.59)
    콩쥐님, 저 문학은 근처에도 얼씬한 적 없구요..
    사실 "악플"에 대해 제가 말한 것은 이미 이 곳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고정석님, jazzman님, 니슈가님 등등)이 지적한 말씀이고,
    제가 앵무새처럼 반복했을 뿐일 걸요..

    인간의 습성중의 하나가 자꾸만 어떤 대상을 한정지으려 하고,
    이름 붙이려 하고,
    어떤 틀에 가두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자꾸만 규정지으려 하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즐기면 더 낫겠다고 봅니다. 누가 "장닭이 바위에 드간다" 그러면 "들어갔던 장닭이 바위에서 다시 나왔다"
    그렇게 받으면 될텐데 말입니다. 그럼 서로간의 얼굴에 미소가 번질텐데...
    제가 한 말은 왕초보님의 글에 대한 댓글이 아니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형서기 2006.08.17 21:06 (*.64.131.133)
    간만에 그리운 이름들이 들려서 떠올라 봅니다. 글은 쓰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을,
    잘들 알고 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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