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배
부지런히 걸어온 선창가
막배는 벌써 저만큼 떠나고 있었네
느린 걸음을 탓해야 할거나
해변엔 다만 철썩이는 어둠.
너무 애쓰지는 말게
처음부터 놓쳐버린 시간이었으니
저 쪽이나 이 쪽이나 크게 다를 건 없지.
다시 터벅이며 돌아가는 저녁
어두워도 길이야 지워질까
바다 위엔, 초승달도 기꺼이 떠서
오랜 물결처럼 또 가뭇거리고 있느니.
-200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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