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by 솔개 posted Feb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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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꽃피는 봄이 오면
들길 너머 양지뜸에 움막 하나 짓고
똘똘한 삽살개 한 놈 데불고 싶다
혹 모르는 손 찾아와도 너는 짖지 말아라
이젠 헛된 목청을 아껴두어야지
뜰 앞의 복사꽃 바람에 흩날리고
불현듯, 묵은 서러움이 목구멍을 간질거릴 땐
이웃집 할머니 텁텁한 농주라도 받아마시자
아아, 취한 세월은 이미 자취도 없어
봄은 또 저 혼자 열렬히 타오르다 사위겠지만
한평생 부치지 못한 편지는 모두 술잔 속에 불사르고
저 꽃그늘 속 나비떼들의 싱싱한 꿈도 보이는
그런 봄날의 울 밑에 누워보고 싶다
가끔 바람에 꽃잎 하나 찾아와 네 소식을 물으면
그냥, 이렇게 나처럼 살고 있다 하고.


-2006. 2.








Obbligato on Etude in B minor
-F.Sor / Pepe & Angel Romero (guitar duo)


그간 엎드려 있던 이 곳을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직 어디 쯤에 내 작은 움막을 붙여야할지 정한 바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나서서 찾아볼 생각이랍니다.
다만, 너무 춥지 않은 곳이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 봄을 기다리며 어쭙잖은 시 한편 써 붙였습니다.
아무튼, 어디에서든 정착하게 되면 다시 소식 전하지요.
기타매니아의 모든 님들 늘 건안하시길...
수님도 파이팅입니다. ^^

-詩人 박호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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