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섬
-박호민
앙상한 싸릿대
눈발 쓸리는 뒷거리
얼어붙은 꽁초로 붙박힌 섬이던가
갈 수가 없네, 너를 두고서는
꺾인 나무젓가락 마음을 더듬어
아직은 새벽닭이 울고
바람도 매서워 콧날이 즐겁다네
따뜻한 국수 한 사발
퉁퉁 뱃가죽을 울리는 북소리
어허, 이런 날에는 팔 벌려 막춤이라도 추어볼거나
이 새벽, 기어이
섬 하나 다시 떠 흐르기 위하여.
-2006. 1.
간만에 들러 졸작 시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수님을 비롯,
기타매니아 모든 님들의 건승과 평화를 빕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