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틀면서 같이 공연을 구경해준 아들 녀석과 약속대로 일욜날 아침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애는 아주 재미있어하면서 보았구요... 근데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 얘는 지루한 거 참으면서 억지로 가기 싫은 클래식 기타 공연 봐줬는데 저는 어제 오늘 계속 재미를 보고 있으려니 좀 미안하데요. 부모가 이래도 되는 건가 잘 모르겠습니다. ^^;;;;
그로밋은... 그렇게 똑똑하고 능력있고 용감무쌍한 멋진 강아지가, 그렇게 허구헌날 사고만 치는 한심한 주인 살림해주고 온갖 사고 친거 다 몸으로 때워주고... 왜 그러고 사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띨빵한 월레스도 그로밋 생각해주는 맘은 각별한 것이 나중에 드러나네요. 아름다운 우정(?)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훈훈하기도 하고 곳곳의 패러디들이 은근히 웃기는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어디 기사에를 보니 이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란 게 어떤 때는 하루 왼종일 수십명이 달라붙어 작업해서 불과 몇 초 분량 찍는 일도 있다네요. 어떻게 그짓을 하고 있는지 그것도 감탄스럽습니다. 세상에 하여튼 쉬운 일이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