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졸저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의
저자 신현수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전민 선생님께서 제 대신 올렸습니다.
제 홈페이지의 게시판도 zero board를 사용하는데, 유독 기타매니아의
게시판에만 글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댓글은 이상 없이 올려지는데, 글쓰기만 안되는군요.
글을 올리면, 매번 http://www.guitarmania.org/z40/write_ok.php에서
멈추어 버리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애고~~~ 나이 먹으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빨리빨리 칠성판에...흐~~
해서, 전민 선생님께 대신 글을 올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그 까닭을 아시는 분이 있으면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ASUS P4P800 Deluxe 보드에
펜티엄(R)4 2.40C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은 Windows Xp나 Windows 98se(Explore 5.5)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인터넷 상의 다른 게시판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아래에, 작은 이벤트(?)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제가 이 게시판에 글을 직접 올리지 못하는 상항인지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듯합니다.
각설하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올해 출간을 목표로 집필 중이었던 책이 3권입니다만, 그 중에서
「음악도를 위한 악상 해석과 표현의 기초 - 프레이징, 아티큘레이션,
강약법에 대하여(The Basics of Musical interpretation
- Phrasing, Articulation and Dynamics)」라는 책을 먼저 탈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초에, 이번에 탈고한 새 책과 관련한 일로 전민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만, 곧 출간하게 될 제 새 책을 인터넷 게시판에
소개해도 되느냐는 전민 선생님의 물음에 그리해 주신다면
저야 고마울 따름이라고 대답 드렸었습니다.
그러한 기억이 있어서, 이 게시판을 검색해 보니..
'새 책을 준비중이신 신현수 선생님을 뵈었습니다.(민..)'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져 있군요. (참고로, 저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데, 당시에는 제 새 책('음악도를 위한 악상 해석과 표현의 기초...')의
출간이 7월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고, 전민 선생님의 글에도 그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데, 정작 아직도 책이 출간되지 않고 있으니
전민 선생님께서 빈말을 한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흐~~
원고의 탈고가 이렇게 늦어지게 된 것은....
사실, 지난 6월 초에 일차 탈고했었습니다만,
책의 내용을 좀더 보완하고 편집도 다시하는 미련을
떨었기 때문입니다.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책의 출간에 대한 사정을
간단히 말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도를 위한 악상 해석과 표현의 기초...」라는 새 책은
360페이지로 되어 있으며, 일반 악보 서적(A4)과 같은 크기인데,
지난 10월 10일에야 가까스로 완전히 탈고했습니다.
그리하여 10월 17일경 몇 군데 유명 음악 출판사에
원고 사본을 발송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출판사 측의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대체로 "내용은 흠잡을 데 없으나, 시장성이 없다"는군요.
그리고, 현재 국내 경기도 최악의 상태이고...
아직 원고에 대한 검토가 채 끝나지 않은 출판사도 있긴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기존 출판사를 통한 출간의 가능성은 매우 비관적입니다.
지난 4년간 두문불출하며 모든 노력을 원고 집필에 다 기울여 온
저로서는 암담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 나름대로는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책을 쓴답시고
각고의 노력을 들여서 개발새발 집필 작업을 해 왔으므로,
제가 쓴 책의 출간이 외면되는 상황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러나, 유명 출판사의 편집부장님들은 출판에 관한 한
내노라 하는 전문가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분들의 "시장성이 없다"는
견해는 십중팔구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해서, 현재 제가 직접 책을 발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는 있습니다만,
그것도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수년간 별다른 수입이 없이 집필에만 전념해 왔으므로
제 경제 사정이 파탄 직전에 이른지라.
최악의 경우, 적어도 제 살림살이에 얼마간 여유가 생길 때까지는
출간하지 못하고 그냥 사장해 두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동안 제 책의 출간을 기다려 주신 분들께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되어 죄송하고, 출간을 기약할 수 없게 되어
더욱 뵐 면목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슬프고 잔인한 연말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현재 제 책상에는 출판사로부터 반송되어 온 원고 사본 3부가
있는데, 제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 원고 사본은 책으로 제본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해서, 그 동안의 책의 출간에 대한 이야기가 적어도 빈말은
아니었음을 보이는 뜻에서 원하는 분이 있다면 이 3권의
원고 사본을 증정하고자 합니다.
한데, 증정 받을 3분을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선정하면 어떨까 싶군요.
달리 생각나는 신통한 방법도 없고 또 다른 분들에게도 약간이나마
재미 있을 것 같기도 해서요. (혹시, 이러한 글이 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게시판 관리자님께서 그냥 삭제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아래에 일종의 화두로 제시하는 내용은 제 새 책(음악도를 위한 악상 해석...)
제90 ~ 91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래의 '문제'에 대한 답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댓글이나 새글로
이 게시판에 올려 주시는 분 중에서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글을 올리신 분으로 3분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적으로 기초적인 성격의 문제입니다.
답글 제목에 [악상]이라는 글머리를 달아 주시면 편리하겠습니다.
기간은 지금부터 11월 8일 24:00까지로 하겠으며,
결과는 11월 9일 중으로 이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답글로 긴 글을 쓰시는 것이 번거롭게 생각되시는 분은 핵심 용어(Key Word)
2가지를 써 주셔도 무방합니다. 정답의 글이 많을 경우에는
그 중에서 선착순으로 하겠습니다.
선정되시는 3분께서는 제게 이메일(hsynn@musicnlife.com)로
주소를 보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책(원고 사본)을 발송하는 방법은 택배(현대택배)로 할 것이며,
우송료는, 대단히 결례인줄 압니다만, 수신자가 지불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너그러운 양해를...이러한 결레가 군자가 취할 바가 아님은 잘 알지만,
바람소리 물소리만으로 자족해야 하는 대장부 살림살이인지라...흐~~
--- 아 래 ---
여린내기와 센내기의 음악 어법상의 차이
아래 악보69는 카르카시 기타 교본 제1부의 첫 번째 과제곡입니다만,
카르카시가 서양인이 아니고 한국인이었다면 못갖춘마디로 작곡하지 않고
십중팔구 아래 악보70과 같이 갖춘마디로 작곡했을 것입니다.
악보69보다는 악보70 쪽이 도돌이표가 마딧줄(세로줄)과
일치하는 등 정갈해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악보69. 못갖춘마디로 되어 있는 카르카시 기타 교본의 첫 번째 과제곡 안단티노
※ 「

」표시는 큰악절(period)의 끝을 나타냅니다.
악보70. 갖춘마디로 바꾸어 기보한 카르카시 기타 교본의 첫 번째 곡 안단티노
악보69와 악보70 ― 못갖춘마디와 갖춘마디.
문제: 이러한 기보상의 차이는 연주에 있어서 그에 상응하는 모종의 차이를 가져오게
될 것임이 당연합니다. 한데, 그 차이란 어떤 것일까요?
참고로, 이 곡은 a - b - a의 작은 세도막 형식(Small Three-part Form)의 곡입니다.
(※ '작은 세도막 형식'에서는 큰악절이 8마디로 되어 있지 않고 4마디로 되어 있습니다).
못갖춘마디로 시작하긴 하지만, 내용적으로 센내기적인 부분과 여린내기적인 부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 p.111, 보기23, 악보84).
그러므로, 악보69와 악보70에 있어서 연주상의 차이란 단순히 이분법(二分法)적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보다 미묘한 측면이 있습니다.
--- 아 래 끝 ---
p.s. 이벤트 후에도 위 문제에 대한 답을 게시판에 자세히 설명해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제 새 책(음악도를 위한 악상 해석과 표현의 기초...)의 마지막 부분에
답이 잘 설명되어 있긴 합니다만, 그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의
2/3 가량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부득이한 것이므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잔메에서 synn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