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에 다닌지 며칠째인지 셀수가 없네요. 이제 한달 반 쯤 된 것 같습니다.
학원은 일주일에 세번 나가는데 저는 회사일로 한달에 두번꼴로 나가고 있습니다.
요새는 카르카시 50 곡을 하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 지적, 강조하신 부분이 있어서 올려볼까 합니다. 보통은 별 도움이 안되시겠지만 저처럼 이제 클래식기타를 시작하시는 분들 중 독학하시는 분들께서 조금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요...
우리 선생님께서는 전체적으로 암보를 요구하시지는 않습니다. 곡을 연습하는 학생들에겐 암보하라고 하시는데, 저에겐 카르카시 연습곡을 암보하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저는 선생님이 하라고 하시는 진도대로 따라가는 것 뿐이거든요. 제가 진도나 과정을 평가하거나 정할 능력이 안되니까요.
[1번곡]
멜로디를 노래하듯 머리속으로 그려가면서 치면 곡이 살아날 것이라고 하시네요. 첫번째 도돌이표에서 처음으로 돌아갈 때 오른손으로 잔음을 뮤트하라는 것도 말씀해주셨습니다.
[2번곡]
쿵작작 하는 왈츠리듬을 표현하라고 하십니다. 강약약 강약약 하는 왈츠 특유의 리듬이요.
2번곡에는 점점크게, 특히 크게(강조해서) 하는 악상기호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들도 다 표현할 수 있도록 연주하라고 하십니다. sfz 부분은 특히 압탄해서 강조하구요.
첫번째 도돌이표 뒤의 크레센도 부분은 왼손예비를 확실히 해서 음이 모두 점진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하고,
점점 크게하는 것을 대강하지말고 점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미리 계산해서 음을 내라고 하십니다.
[3번곡]
3번곡은 베이스라인을 살려서 연주하고, 세째마디에서 디크레센도 후의 '미파'를 연주할 때는 그 전의 음들을 뮤트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베이스 쪽의 쉼표를 잘 지키라고 하시네요.
[4번곡]
이건 하지말고 넘어가라고 햇는데 왜 넘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연습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쉬운 곡은 넘어가시는 것 같아요.
[5번곡]
네째 마디의 '라솔라솔미'에서 왼손가락이 뜨지 않게 (스케일 할 때처럼 지판에서 3mm 정도만 띄워서 예비) 연주라하고 하시고....
쿵작쿵작 하는 부분은 왼손 손목 각도연습이므로 베이스의 솔#, 도#을 탄현할 때에는 팔꿈치를 안쪽으로 당겨서 운지를 하라고 하십니다. 가르쳐주신대로 하니까 박자감도 살고 운지도 쉬워지네요.
[6번곡,7번곡]
넘어갔습니다.
[8번곡]
좀 빠르게 연주하면서 리가도의 박자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9번곡, 10번곡]
넘어갔습니다.
[11번곡]
지금까지의 연습곡 중 가장 중요한 곡이니 가장 많이, 철저히 연습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쉽다고 딩가딩가 쳤는데...그게 아니라고 하시네요. 한음 한음 신경써서 아주 천천히 연습하라고 하십니다.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pimamama가 나오는 부분들에서 오른손가락의 독립적 탄현인데요.
ma를 탄현할 때 다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것이니 완벽하게 되도록 연습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12번곡, 13번곡]
넘어갔습니다.
[14번곡]
곡은 쉬운데 의외로 왼손가락이 바로바로 잡히지 않는 곡이라고 합니다.
음이 뚝뚝 끊어지지 않고 흐르듯 연주할 수 있게 연습하라고 하시네요.
여기까지 했거든요.
제가 가진 교재에는 선생님이 해주신 이런 설명이 없고 무엇때문에 이곡을 연습하는 것인지,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 연습해야되는 것인지 나와 있지가 않습니다. 그냥 악보만 있는 것인데요.
선생님이 설명해주실 때 악보위에 받아적어놓고 나중에 그 곡을 연습할 때 보면서 연습하고 있긴 합니다만...
연습곡에도 무얼 연습하는 것인지, 어떤 것을 연습하는 것인지 알면 훨씬 발전이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르카시 연습곡을 그렇게 해설해 놓은 교재도 있는 것인데 제가 모르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있다면 소개부탁드립니다)
없다면...그런 교재가 있었음 좋겠습니다.
아...그리고 ...
저 기타 새로 구입했습니다.
소리가 너무 좋아서 ...감동했습니다. 연습곡을 연습하면서도 신이 나네요.^^;;
기타매니아 가족여러분들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