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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3 23:53
방금 앙헬 로메로의 아랑훼즈협주곡 듣고왔어요..........
(*.80.15.166) 조회 수 3935 댓글 12
비도 오죠, 아주 좋은날이더군요..음악듣기엔...
예술의전당 콘써트홀 1000명은 됨직한 청중과 함께
앙헬로메로연주로 아랑훼즈협주곡을 드뎌 들엇습니다.
자신감있는 터치, 능숙한 스케일, 게다가 여유까지.....
역시 전에보던 비디오보다도 더 짱이였습니다.
오늘은 유라시안 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것으로
기타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앙헬의 모습을 새로 봤습니다.
이젠 완전히 지휘자더군요.......앙헬은....
갑자기 연주자가 지휘자로 나타날때의 모습들이란 정말 재미있어요....
도밍고도 그렇고 개구쟁이피아니스트 누구더라 그분도 그렇고 바이얼리니스트 그분도 그렇고..하하하
지휘하면 오래산다는걸 이젠 모두들 알게 된걸까요?...ㅎㅎㅎㅎ
페페와의 이중주도 하고...역시 앙헬은 기타연주하며 동시에 지휘를...
앙헬은 소리가 좋기로 유명한데 5분에 한번씩은 측면에 붙여놓은 크림인지 오일인지를
연신 손톱에 찍어 발라가며 연주하더군요....
기름기 자르르흐르는 손톱 오죽 현을 빠져나가는게 매끄럽겠습니까?
소리가 좋은 연주자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벤자민 베르데리는 한곡 끝날때마다 무대에서도 사포로 손톱을 다 다듬어주고....
그분도 소리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분이죠...
페페도 자주 코기름 묻혀가며 손톱에 기름기 발라주던걸여...ㅎㅎㅎㅎ
말라가협주곡은 초연이라고 들었는데....게다가 슈베르트의 교향곡5번까지....
풍성한 교향곡의 밤이엇습니다....
passman님이 인터미션시간에 사탕주셔서 달콤하게 먹으며 감상을 했답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분들 만나는것도 여간 재미있어요...정호정님도 만나고 ..잼따..
몇일후면 파크닝,방헨하임,장대건, 연주도 있군요.....
올 한국의 가을은 기타연주회로 가득하군요..............
Comm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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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방금 연주회 다녀왔습니다.
연주회 가기전에 목욕을 했는데 '물로는 몸을씻고 음악으로는 마음을 씻었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Passman님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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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했습니다. 빼버리진 않았고 그 길이만큼 바꿔서 연주한 듯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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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콩쥐님 자칫하면(?) 만날 뻔 했었군요. ^^;
저도 간만에 그 연주회 다녀왔지요.
제 아우가 예매를 이미 해놨다고 하도 오라고 보채는 통에...
이곳 시골구석. 오후 4시반에 출발하여 거의 3시간여를 빗속을 뚫고 가서 앙헬과 페페를 만났네요.
말라가... 역시 좋더군요. 모방송국에서 실황중계도 하는 듯 하던데...
참, 그런데 마지막 앙콜곡은 'Malaguena'가 맞는가요?
아무튼, 조만간 연락 한번 할게요.
막걸리 꼭 받아주시길...^^;
님들 모두, 추석 명절 잘들 보내세요. -
수님 저도 방가웠어요. 요새들어 부쩍 자주뵙는거 같은데... 더 자주 뵐거같네요.^^
진짜 어제 아랑훼즈 듣고 심장이 터져버리는게 아닌가 걱정할 정도였어요.
결론은... 인간이 아니다... 였습니다.ㅋㅋㅋ
패스맨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미솔님도 잠시 뵈었고... 좋은분들도 어제 처음 알게 되었구요.
연주회 말고도 많은걸 얻은거 같아요.
마지막 사인회때 페페앞에갔더니 절 아직 기억하더군요.ㅋㅋㅋ 기분이 무지 좋았드랬습니다. ^_______^ V -
그리고 패스맨님 차에 우산두고 가셨던데요. ㅡ,.ㅡ
다행히 추석때까지 비가 안온다 그랬는데... 그전에 드릴 수 있으면 드릴께요.^^ -
# 4시 40분 천안출발 -> 차안에서 햄버거 -> 7시 50분 예술의전당 도착 ->뛰기
# 공연 끝나고 페페,앙헬아저씨 싸인받기 -> 페페아저씨랑 사진찍기 (페페아저씨가 울샘님의 샘님이라 많이 찍 었음)
# 페페 -> @$#%^&*+!!!!!, 나 -> ?????????
# 천안도착 12시 넘어서, 저녁먹고 2시쯤 잠.
# 꼬마영규는 지금 컴퓨터실에서 졸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요 망원경으로 다른악기 연주하는것도 봤는데요, 기타가 양손 다 제일 바쁘던데요. 피아노 다음에 기타가 힘든거 같아요(양손이).
졸리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쿨쿨. -
앙헬은 91년도 여름에 부산공연때 보았고 --스페인기타명곡집레파토리를 연주하였는데 삑사리 한번안난걸로 기억함니다.
페페는 얼마전 2년전인가 서울공연때 보았는데 여독이 안풀린건지 상당히 실망하고 돌아 온적 있습니다.
그당시 페페공연후 다들 웅성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페페를 처음본 터라 상당히 기대했엇죠 아마도 피로에 따른
컨디션저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어떤곡에서는 무려 실수를 10여번 하는거 같더군요
정말 서울에 있다면 어제공연같은 좋은기회에 다시한번 두형제가 조우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을텐데 아깝네요 -
ㅜ_ㅜ 앗 정호정님 어쩐지 제 우산이 거기 있었군요. 큭 그거 어쩌나... -_-;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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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다른 분들은 얼굴이 익숙치 않고, 특징(koteol...)으로 인해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용이한 콩쥐님이 어디 계신가 인터미션 때 열심히 두리번 거렸는데... 찾지도 못하고... 눈이 동태 눈깔이 다 됐나 봅니다. -_-;;;;
사실 첨 들어본 곡인데 앙헬 지휘 뻬뻬 연주의 말라가 협주곡은 전 매우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정말 스페인적인 것이 이런 건가 하는 느낌이 팍 들게 만드는 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랑후에즈는... 흠... 앙헬이 지휘를 겸하느라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거가 웬지 모르게 몰입을 방해하더이다... 그냥 눈감고 들을 껄 그랬나봅니다.
앵콜에 말라게냐를 듀엣으로 할 땐 거의 관객들 분위기가, '아싸라비야~~~, 지금부터 새로 시작!' 거의 그런 분위기였는데... ^^;;; 넘넘 좋았어요. 근데, 불이 다 켜지고도 관객들이 죽어라 손뼉을 두들겨 대는대도 다시 안나오는 야속한 형제... -
하하! 맞습니다. 거의 기도원 분위기로 박수를 죽어라 쳐댔는데 야속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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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는 다음달 22일과 23일에 로메로스 사중주단을 이끌고 다시 한국을 찾는다는 군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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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페의 연주에서 3악장 카덴짜를 음반대로 연주했는지 궁금하군요.
10년전 앙헬의 연주에서는 카덴짜를 완전히 빼버리고 연주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