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05.09.07 00:02
Tommy Emmanuel 공연 다녀왔어요!
(*.207.78.216) 조회 수 4415 댓글 17
Finger style 기타리스트의 공연으론 첨 가봤네요. 사실 잘 몰랐었는데 동영상으로 보니 너무 기가 막히게 잘해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백암 아트홀이라고 삼성역 근처의 대충 어림짐작으로 400여석 쯤 될 듯한 홀이네요. 완전~~! 꽉 찼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만, 토미 아저씨 등장하는데 함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분명 광팬들이 왕창 오신 듯 합니다.
아, 넘넘 잘합니다. 기타 연주도 짱이지만 다리 떨기도 달인입니다. ^^;;; 물론 픽업 달고 앰프로 소리내는데 사운드 정말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아주 듣기 좋고, 클래식 기타와는 또 다른 스틸 스트링 기타의 강력한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더군요. 강한 어택과 신나게 달리고 절묘하게 꺽어대는 예리한 리듬감, 긴 여운과 영롱한 음색... 통기타 만져본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문득 꺼내서 쳐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곡명은 무식해가지고 잘 모릅니다. 엄지에 피크 끼고 다른 손가락과 함께 스리핑거 반주와 멜로디를 동시에 소화해 내니 도대체 우찌 저럴 수 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옥타브 하모닉스로 엄청 빠른 아르페지오를 해댑니다. 이것도 우찌 하는지 이해가 잘 안가고... 망원경이라도 가져올 걸... T_T 곧 이어 나오는 멜로디가 Over the rainbow 입니다. 객석에서 신음소리가 나오고... 흐... 롤랑 디옹이 문득 생각나네요.
케냐에 사는 자기가 후원하는 어린이를 만나보고 작곡했다는 사연 얘기와 함께 몸바사(??)라는 곡을 연주합니다. 낮익은 멜로디... 이거였군... 하는데, 나중엔 마구마구 퍼커시브를 해댑니다. 여기 저기 기타의 구석구석 골고루 두드리네요. 손으로 두드리다 못해 재즈 드러머들이 많이 쓰는 브러쉬로도 두드리고 긁고... 비싼 기타일텐데..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기타 앞판이 닳아서 허옇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나중엔 양복 깃에 달린 단추로 두드리기까지 합니다. 곡을 끝내자 공연장은 완전 광란의 도가니탕입니다. 기립 박수를 뒤로하고 휴식시간...
2부엔 블루스 내음이 펄펄 나는 곡과, 엄청난 속주를 들려주는 기교적인 곡과, 분위기있는 차분한 뉴에이지 스타일 곡들이 섞여 나옵니다. 관객들이 무쟈게 열광을 하다보니 토미 아저씨도 제대로 필을 받은 듯. 관객들의 박수 장단이 멋지다면서 관객과 연주자가 서로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잘 알려진 클래식칼 개스(?)인가 하는 곡, 동영상으로 보면서도 감탄스러웠는데, 엄청나게 신나게 질주하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공연 끝에는 별도의 소형 앰프와 앞쪽의 모니터 스피커까지 활용해가면서 피드백까지 구사합니다. 핑거스타일 연주자의 콘서트에서 피드백 주법을 듣다니 저로선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거의 충격적입니다. 에코 딜레이를 활용해서 환상적이고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역시 때리고 두드리고 긁고 문지르고, 퍼커시브 110% 활용. 퍼커시브는 정말 핑거 스타일의 대세인가봅니다. 관객들 완전 뻑 가버립니다.
전원 기립 박수입니다. 앵콜을 한 번 밖에 안했는데, 이미 본 공연 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그리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핑거스타일 카페에 감사' 한다네요. 오호, 그게 광팬들의 정체였군요. 본인 기타들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온 광팬들께서 사인을 받을 요량으로 장사진들을 치는 걸 보면서 빠져나왔습니다.
스틸 스트링 핑거스타일의 막강한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클래식 기타에도 저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줄 정도의 강력한 힘이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토미 형님의 광팬이 되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백암 아트홀이라고 삼성역 근처의 대충 어림짐작으로 400여석 쯤 될 듯한 홀이네요. 완전~~! 꽉 찼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만, 토미 아저씨 등장하는데 함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분명 광팬들이 왕창 오신 듯 합니다.
아, 넘넘 잘합니다. 기타 연주도 짱이지만 다리 떨기도 달인입니다. ^^;;; 물론 픽업 달고 앰프로 소리내는데 사운드 정말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아주 듣기 좋고, 클래식 기타와는 또 다른 스틸 스트링 기타의 강력한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더군요. 강한 어택과 신나게 달리고 절묘하게 꺽어대는 예리한 리듬감, 긴 여운과 영롱한 음색... 통기타 만져본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문득 꺼내서 쳐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곡명은 무식해가지고 잘 모릅니다. 엄지에 피크 끼고 다른 손가락과 함께 스리핑거 반주와 멜로디를 동시에 소화해 내니 도대체 우찌 저럴 수 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옥타브 하모닉스로 엄청 빠른 아르페지오를 해댑니다. 이것도 우찌 하는지 이해가 잘 안가고... 망원경이라도 가져올 걸... T_T 곧 이어 나오는 멜로디가 Over the rainbow 입니다. 객석에서 신음소리가 나오고... 흐... 롤랑 디옹이 문득 생각나네요.
케냐에 사는 자기가 후원하는 어린이를 만나보고 작곡했다는 사연 얘기와 함께 몸바사(??)라는 곡을 연주합니다. 낮익은 멜로디... 이거였군... 하는데, 나중엔 마구마구 퍼커시브를 해댑니다. 여기 저기 기타의 구석구석 골고루 두드리네요. 손으로 두드리다 못해 재즈 드러머들이 많이 쓰는 브러쉬로도 두드리고 긁고... 비싼 기타일텐데..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기타 앞판이 닳아서 허옇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나중엔 양복 깃에 달린 단추로 두드리기까지 합니다. 곡을 끝내자 공연장은 완전 광란의 도가니탕입니다. 기립 박수를 뒤로하고 휴식시간...
2부엔 블루스 내음이 펄펄 나는 곡과, 엄청난 속주를 들려주는 기교적인 곡과, 분위기있는 차분한 뉴에이지 스타일 곡들이 섞여 나옵니다. 관객들이 무쟈게 열광을 하다보니 토미 아저씨도 제대로 필을 받은 듯. 관객들의 박수 장단이 멋지다면서 관객과 연주자가 서로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잘 알려진 클래식칼 개스(?)인가 하는 곡, 동영상으로 보면서도 감탄스러웠는데, 엄청나게 신나게 질주하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공연 끝에는 별도의 소형 앰프와 앞쪽의 모니터 스피커까지 활용해가면서 피드백까지 구사합니다. 핑거스타일 연주자의 콘서트에서 피드백 주법을 듣다니 저로선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거의 충격적입니다. 에코 딜레이를 활용해서 환상적이고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역시 때리고 두드리고 긁고 문지르고, 퍼커시브 110% 활용. 퍼커시브는 정말 핑거 스타일의 대세인가봅니다. 관객들 완전 뻑 가버립니다.
전원 기립 박수입니다. 앵콜을 한 번 밖에 안했는데, 이미 본 공연 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그리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핑거스타일 카페에 감사' 한다네요. 오호, 그게 광팬들의 정체였군요. 본인 기타들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온 광팬들께서 사인을 받을 요량으로 장사진들을 치는 걸 보면서 빠져나왔습니다.
스틸 스트링 핑거스타일의 막강한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클래식 기타에도 저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줄 정도의 강력한 힘이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토미 형님의 광팬이 되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Comment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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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셨겠다 ^^ 생동감 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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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새벽에 잠이 깨어 들어왔더니 이런 슬픈 소식이.... OTL
저도 세인트 루이스 콘서트 보고 뻑 갔었는데...
글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놓쳐서 아쉽지만 후기를 보니 왠지 눈에 선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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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고 왔습니다.. 두 딸을 위해 만든 곡들도 감동적이었어요.. 뭐..since we met이란 곡은 결혼선물로 만들었다는건 유명한 사실이고.. 그 긴줄의 팬싸인회도 일일이 악수하고 먼저 사진포즈도 취해주고.. 무대메너뿐 아니라 팬써비스도 확실하더군요..싸인받을려고 12시 넘어까지 있다가.. 현금지급기가 11시 반에 종료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가..결국 4시간반동안 삼성역에서 신림동까지 걸어왔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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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분이구나...동영상으로 유명한 ..넘 재미있으셧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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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갔었어요! 오버더 레인보우 연주할때 울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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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좋으셨겠네요. 아주 유명한 사람인걸로 알고는 있는데, 재미있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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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월4일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발에 가서 봤습니다. 잔디밭에 돗자리 펴 놓고 토미 연주를 한시간 정도 들었지요. 하루종일 1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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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셨던 분들이 있군요. 혹시나 해서 휘휘 둘러봤는데 뭐 얼굴들을 모르니 소용이 있어야죠. ^^
왼쪽 편 뒷자리에 유일하게 7살짜리 꼬마 데리고 온 부부를 혹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그게 접니다. 아들 녀석이 첨에는 상당히 재미있어 했는데 (실은 맡길 데가 마땅치 않아 할 수없이 데리고 온거지만요) 아빠보단 좀 잘 하는 거 같다면서... -_-;;;; 나중에 그 시끄러운 와중에서 골아떨어지더군요. (원래 잠이 많아 10시 넘으면 정신 못차림) 결국 축 늘어진 녀석을 안고서 계단 올라가느라 팔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 울 마눌님은 또 한번 확실히 귀를 버려놨기 땜에 제가 연습하는 소리가 한층 더 괴로와 질지도 모르지요. ㅋㅋㅋ -
토미 형님은 (너무 멋져서 제맘대로 형님으로 모시기로... ^^;;;;) 연주 공력도 공력이려니와 신나서 즐겁게 연주하는 스테이지 매너도 아주 훌륭하고, 중간 중간의 실없는 우스개 소리들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주 유머와 끼가 철철 흘러 넘치는 아티스트인 것 같더군요. 어젯밤은 또 청중들이 워낙 기를 많이 불어 넣어줘서 정말 걸출한 뮤지션의 특별한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못 보신 분들에게 날리는 염장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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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_@ (염장권에 정통으로 맞은 소리....)
어제 혹시 기타 부기랑 어메이징 그레이스도 연주했나요? -
기타 부기 연주했어요. 아주~~ 쥑여줬습니다. (연속 염장권... ^^;;;)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안했구요. (맞나...? 치매 초기라...) -
부럽습니다.. 공연소식을 뒤늦게 알아가지고.. 이미 매진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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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토미아저씨! 기타 넘 잘 치시던 분!!
이런공연 함도 안가봤는데 나중에 어쿠스틱 좋은 공연 추천해주삼~ ^^ -
작년에 Peter Finger 공연이 있었더랬죠....^^ 국내에서 Fingerstyle 공연이라 불릴만한 것으로 최초였고, 피터핑거의 곡들이 우리네 음악적 정서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아서(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주 큰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던것같네요...하지만 이번 토미의 공연은 한마디로 윈더풀 투나잇~!!!!!이렀더랬습니다. ^^;;; 말그대로 쵝오!! b^.^ 였죠..제가 누군가와 악수를 하고 이렇게 흥분해본적도 없을겁니다. ㅋㅋ 조만간 로렌스쥬버의 공연이 있을거라네요...아주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기대가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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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공연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들의 홈페이지 링크해봅니다. 매냐여러분들 함 들러보세요 ^^
http://www.tommyemmanuel.com 토미 엠마뉴엘
http://www.peter-finger.com/ 피터 핑거
http://www.laurencejuber.com/ 로렌스 쥬버 -
기타부기 어제 죽였습니다..ㅠㅠ 몸바싸도 죽였고..ㅠㅠ
하여간 어제 공연 못봤더라면 평생을 두고 후회했을듯.. 평생 갈 아주 소중한 추억입니다.. 백암아트홀이 새로 문을 연 공연장 같던데 음향시설도 괜찮았고 특히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서 토미아저씨가 매우 만족하며 오늘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겠다고 하셨죠..
그리고 공연관계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내년에 다시 방한할 예정이라고 하시던데요.. 내년에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공연도 추진하시겠다고 하셨으니 저처럼 지방에 사는 사람은 희소식이라 할 수 있겠죠..ㅠㅠ
다음 공연에는 반드시~!!!!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같이 가리라~!!! -
왔었내요 몰랐다..... 죽음인대 토미아저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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