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아들 안뇽~
한국은 이제 가을이겠군요...
여기는 이제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찾아오고 있삼.
지난주에 (경배)뿌홀 대본좌님께서 너 무슨 곡 치고 싶으냐? 하시길래 삐아쏠라 할배의 Invierno Porteno 치고
싶삼...했삼. 그랬더니 (경배)뿌홀 대본좌님께서 한번 쳐봐라 하시길래 아사드 횽아가 편곡한 악보를 보여드렸삼
그랬더니 조낸 분개하시면서 이건 조낸 편곡이 아니라 카피야 하시는 것이었삼.
그러시면서 벌떡 일어나셔서 뒤적뒤적 하시더니 두페이지 짜리 악보를 저한테 보여주시는 것이었삼.
이게 무엇이삼? 하고 여쭤봤더니 (경배)뿌홀 대본좌님께서 하시는 말씀, 이게 바로 BsAs의 겨울 원곡이야.
하시는 것이었삼.
그래서 제가 (경배)뿌홀 대본좌님께 다시 여쭤봤삼. 조낸 두페이지밖에 안되는데 삐아쏠라 할배의 연주를 들어보면 조낸 길지않삼? 했더니 다시 일어서셔서 뒤적뒤적 하시더니 조낸 삐아쏠라 할배의 레코딩을 들려주시는 것이었삼. 그리고 아사드 횽아의 악보를 펼쳐보이시면서 조낸 친히 손꼬락으로 악보를 가르키시면서 조낸 똑같지 않느냐? 하셨삼. 과연 (경배)대본좌님께서 악보를 가르키시는 것과 똑같이 음악이 흐르고 있었삼.
그러시면서 땅고란 원곡은 원래 짧은 거다. 음악이 이렇게 조낸 긴건 연주자가 연주를 하면서 이 뼈대에 살을 붙여서 연주하기 때문이다. 하셨삼. 다만 쨰즈의 애드립과의 차이점은 재즈는 항상 즉흥적인것에 비해 땅고는 항상 똑같이 연주된다. 하셨삼.
조낸 그러시면서 아사드의 편곡은 그래서 편곡이 아니라 카피다 하셨삼. 그러므로 이 악보는 조낸 갖다 버려라.
내가 간지나는 악보를 하나 주겠다. 하셨삼.
그러시더니 다시 벌떡 일어나셔서 뒤적뒤적 하시더니 아벨 까를레바로의 횽아인 아구스틴 까를레바로의 편곡으로 된 악보를 저에게 주셨삼. 아구스틴 까를레바로가 편곡한 곡에 (경배)대본좌님께서 수정을 하신 악보였삼.
조낸 한번 쳐봤더니 곡에서 간지가 흘렀삼. 그래서 그 악보로 조낸 연습하겠다고 했더니 조낸 흡족해하셨삼.
조낸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땅고는 아르헨티나의 것이 아니다. 땅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우루과이 사이에 흐르고 있는 라쁠라따의 것이다 하셨삼. 그래서 우루과이 사람들도 땅고를 조낸 잘한다고 하셨삼. 근데 브라질 사람들은 땅고의 T자도 모른다고 하셨삼. 조낸 유명한 라 꿈빠르시따의 작곡가도 우루과이 사람이라고 하셨삼.
그리고 발타사르 베니테스도 조낸 칭찬하셨삼. 근데 안타까운건 5년쯤전에 베니테스가 뭘 잘못먹어서 조낸 쓰러지고 난 이후엔 기타를 거의 못친다고 하셨삼.
그리고 까를레바로 2권 1형부터 12형까지 조낸 외워오라고 하셨삼. 그리고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셨삼.
글고 제가 요기는 BsAs 2탄에 쓴 야그는 뭐가옳고 뭐가 그르다는 야그가 아니삼. 다만 까를레바로는 까를레바로식대로 배워야한다는 야그이삼. 조낸 까를레바로를 자기맘대로 해석해서 갈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었삼.
횽아들 조낸 오바하지 마셈.
제가 한국에서 까를레바로를 10년넘게 배웠삼. 근데 그게 다 개구라였삼.
조낸 (경배)뿌홀 대본좌님께 한시간 배운게 한국에서 10년 배운것보다 더 간지가 났삼.
글고 까를레바로 교본이 패치가 되기전의 걸로 계속 연습하면 왼손 삐꾸날수도 있다고 하셨삼.
조낸 (경배)대본좌님의 가르침대로 연습하니까 왼손 오른손이 조낸 향상된걸 느끼고 있삼.
또한 (경배)대본좌님의 운지대로 같은 곡을 치면 조낸 곡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을 느끼삼.
글고 여기와서 계속 우울하게 지내다 보니까 음악성도 저절로 향상되고 조낸 24시간 내내 땅고만 들으니까 조낸 리듬감도 앞으로 좋아질것 같삼.
조낸 횽아들 저 아파트 구했삼. 조낸 영화에서 나오는 100년된 아파트 이삼.
집을 구하고 나니까 이제 좀 안정이 되는것 같삼.
참 글고 전설속의 명기인 야코피도 직접 쳐봐삼. 소리듣고 존내 눈물 나는줄 알았삼.
조낸 쫀득쫀득한 소리의 명기였삼. 소리는 제가 여태까지 듣고 본 악기중에 젤로 예뻤삼.
가까이서 들으니까 음량은 좀 작은 편이었는데 무대에서의 전달력은 어떤지 모르겠삼.
어여 돈모아서 야코피 한대 살려고 계획중이삼.
조낸 시내쪽에 시발스란 레코드 가게도 가봤는데 조낸 삐아쏠라시디만 수백장이 넘게 있었삼.
글고 땅고곡 시디는 조낸 헤아릴 수 없이 많았삼.
지난주엔 알젠에서 젤 오래된 땅고까페 또르또니에 가서 조낸 삐아쏠라 할배랑 왕년에 활동하던 Horacio Ferre랑 악수도 했삼. 3일동안 손 안씻었삼.
글고 땅고부르는 한국아줌마도 만났삼. 저를 보시더니 제 야그 들었다고 조낸 공부 열심히 하라고 조낸 격려해주셨삼.
전 이따가 (경배)대본좌님께 레슨 받으러 가야하삼. 그래서 집에가서 조낸 연습해야 하삼.
그럼 횽아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또 소식 전하겠삼.
Hasta lue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