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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42.83.229) 조회 수 5114 댓글 25
지난 목요일엔 비샤당고스 선생님 어제는 뿌홀 대본좌님께 두번째 레슨을 받았습니다.
정말 뿌홀 대본좌님의 간지가 알젠틴 전역에 넘칩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까를레바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신모씨가 쓴 까를레바로 교본이 1~4권 합본인 것을 보시고 놀라시더군요.
제 오른손에 문제점이 많아서 까를레바로 교본 2권 부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본좌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까를레바로 자신이 자기책에 대한 문제점을 저술 몇년후에 발견했다고 하시면서 까를레바로가 나중에 수정한대로 친히 악보를 그려주셨습니다.
어제 레슨을 받으면서 느낀점은 진짜로 제가 한국에서 여태까지 헛지랄을 했다는 겁니다.
제가 한국에서 배운 까를레바로 주법은 정말 다 가짜였습니다.
어제 알젠의 전통차인 마떼와 과자를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레슨을 받은후 헤어지기 전에 대본좌님께서 하시는 말씀..."연습 조낸 많이 해와라"
ㅜ.ㅜ

그럼 횽아들 또 소식 전하겠삼.
Comment '25'
  • 니슈가 2005.08.20 13:45 (*.180.231.110)
    오호, 심각한 오류인가요? 빨랑 패치를 부탁해요.
  • 지나다 2005.08.20 15:10 (*.155.59.55)
    깔로바로 주법을 국내에 소개하신 분은 "신모씨"가 아니라 "신모 선생님"입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굳은 일을 사명감으로 해내신 겁니다..
    저는 신선생님의 제자는 아니지만 15년전에 제게 우편으로 깔로바로 교본의 번역본을 보내주셔서 나름대로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입니다...그래서 항상 신선생님껜 빚을 지고 있는 기분이죠...

    한국에서의 깔로바로 주법이 다소 잘못 와전된 부분은 있을지언정 "다 가짜"라니..
    뭐하러 먼 이국땅까지 가서 기타를 배우러 갔는지는 모르지만 먼저 선배님들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음악이란 게 남보다 더 우월해지기 위해서 배우는게 아니잖습니까?...
    조금 배웠다고 남의 것을 부정하는 태도는 어설픈 풋내기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잘못이죠...
    "헛지랄"을 한 이유를 한국이라는 열악한 풍토에서 찿기 전에 먼저 한국에서 본인이 얼마나 성실하고 진지하게 연습해왔나 자성하시길 바랍니다...



  • 저녁하늘 2005.08.20 15:19 (*.239.96.71)
    지금 배우고 계신 것도 다 헛머시기인지 어찌 알겠어요...^^
    생각해보면 언제나 오류이기도 한데요, 뭐... 우리가 인식한 모든 것들이 말예요...
    아마 평생 조금씩 조금씩 고쳐가는 거같아요.
    그렇다고 과거를 다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죠... 그니까 제 생각에요...
    기타 그만두셨다더니 다시 전공하시나보네요.
    타지 생활이 고생일텐데 모종의 성과를 많이 거두시기 바래요~ 화이튕~!
  • 지나다 2005.08.20 15:48 (*.155.59.55)
    세상에 가장 어리석은 일들 중 하나가 책에 씌여 있는 것을 120% 과신하는 일입니다.
    편견과 교조주의는 다 이런 맹목적인 과신에서 오는거죠.
    깔로바로도 인간인 이상, 100% 진리라고는 말하지 못합니다..본인 스스로도 밝혔듯이....언제나 오류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이죠.
    깔로바로의 교범 번역본을 내신 신모 선생님께서도 그점을 책머리에 미리 밝혀두시지 않았습니까...세상사가 변증법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것 처럼 우리가 배우는 깔로바로의 주법도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책을 과신하고. 어떤 스승의 말을 맹목적으로 과신(이것은 스승에 대한 외경과는 다른 성격이죠)하여 자기 스스로의 사고와 연구를(때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애당초 폐쇄해버린 사람들은 결국 스승의 그림자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얘기가 선생님께 "개기자"는 얘기는 물론 아니구요.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사람들도 있더군요....누가 바흐를 연주하자 대뜸 "그건 바흐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판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한 사람이 생각하는 "바흐음악에 대한 철학"이 고작 그가 나온 학교의 스승님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이것을 저는 교육의 병폐라기 보다는, 개성을 포기하고 권위에 종속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생각되네요...이런 사람들일수록 자기와는 다른 타인의 생각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합니다...왜냐면 자신의 "지식"과 생각은 누구보다 확고부동하게 "권위적인" 자신의 스승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분들일수록 권위에 도전하려는 것을 참지 못하지 않습니까.
  • 니슈가 2005.08.20 17:57 (*.180.231.110)
    저도 신선생님께 감사드리옵니다. 그나저나, 까ㄹ레바로 님의 오류를 리콜 A/S도 안하시고 먼저 가시는 바람에 그 바로 잡은 것이 무언가 궁금해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계속 침 삼키게 하지 마시고 기타매냐에서 공개해 주세요.
  • 소낙비 2005.08.20 19:10 (*.169.79.137)
    한국은 전부 헛지랄 하는 사람들만 있는것 같은 느낌 입니다... 예술은 평가 하는 일은 어려운 겁니다.

  • 안타까움 2005.08.20 20:04 (*.106.230.209)
    풍부한 식견이 없는 상태에서 애송이가 하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멀리 나가는 있으나 결국은 높은 데서 보지는 못하는군요.

    코끼리의 일부를 보고 있는 병아리의 안목으로 세상을 논하니 보시는 분들이 답답하시겠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봅니다.
  • 카오스 2005.08.20 20:16 (*.105.37.129)
    욕먹을 각오하고...삐약님 얘기는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시는 선생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는...^^;;
    결국 im부터 다시 시작하셨답니다.
  • 안타까움 2005.08.20 20:30 (*.106.230.209)
    틀리고 말고를 논하자는 게 아닙니다.
    삐약이님이 가서 보고 배우는 것은 또하나의 작은 일부일 뿐이란 거죠.
    결국은 해석은 각자의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는 것이거늘 며칠 배운 지식으로 섣불리 '헛지랄' 운운하는 자세가 애송이라는 겁니다. 삐약이님도 저욱 지혜로워 지시면 이해할 날이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겠지요.


  • 니슈가 2005.08.20 20:56 (*.180.231.110)
    자기가 자신에게 얼마든지 그런 말 할 수 있거든요.
    너무 뭐랄 것 없다고 봐요.
  • 안타까움 2005.08.20 21:37 (*.106.230.209)
    니슈가 말씀도 맞군요.^^ 애송이라는 표현이 그다지 거친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듣기에 따라서는 반감이 많이 일겠네요. 삐약이님이 재치와 더불어 지혜도 나날이 쌓여가시길...

    또다른 좁은 마음의 소유자인 저를 용서하십시오.
  • 2005.08.21 01:47 (*.130.12.176)
    문제는 한국에서 번역해서 낸책을 깔래바로 선생님이 알고 계셨다는것..
    상당히 불쾌해 하셧다는것..
    이유는 "저작권 위반 및 번역에서 따라오는 오류로 인한 자신에게 끼칠 불명예".
    전 두번째 이유가 더 죄송했습니다..
    저야 깔레바로 선생님께 들은 얘기기 때문에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97년 1월 깔레바로 선생님의 아파트 에 도착했을때 문을 열어주시며..
    당신이 고도이선생 제자며 보바딜랴 친구인 안셀모냐고 어서 오라하시며, 첫번째 한국인 두번째 동양인 제자라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교본이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일은 상당히 유감 이라는 말씀에 저역시 너무 부끄러웠던 기억이납니다..(저도 그책 그때당시 가져갔다가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없는책,악보,교본,등등..을 구매하기 힘들어서 복사해서 쓰는건 그분도 충분히 이해하신다고 실제로 그분이 출판 하셨던 악보 저에세 복사해서 쓰라고 빌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어쩔수없는경우에는 당신뿐 아니라 누구라도 이해할꺼라구요..
    그때 전 죄송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번역된책의 내용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할말이 없습니다.




  • 니슈가 2005.08.21 10:45 (*.180.231.110)
    거의 절망적이군요. 깔레바로 교범 원본은 수정본이 나왔나요?
  • 카스트로 2005.08.21 11:19 (*.242.42.132)
    삐약이님께 여쭤볼게 있습니다~가신기전에 아르헨티나어를 공부하시고 가셨는지요?
    레슨받으실때 의사소통을 어케 하시는지....그리고 저도 가면 공부할수 있을까요?
    선생님들께서 아무나 받아주는지 알고 자와요~~~
  • .. 2005.08.21 11:31 (*.215.65.102)
    삐약이님.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닌듯... -_____-;;;;;;;;;;;
  • 신현수 2005.08.21 17:20 (*.157.178.234)
    선생님이시죠? 그표지에 선생님 번역이라 되어있는걸 10여전에 본거 같아서요...
  • 지나다 2005.08.21 17:22 (*.155.59.55)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한말이라기 보다는 "한국에서 배운 까를레바로 주법은 정말 다 가짜였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한국에 아벨의 주법을 보급하신 모든 분들에게 한 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마도 오랜시간을 공들여 나름대로 연구하고 심사숙고하여 이룬 성과를, 이제 겨우 몇일 배운 학생이 가짜 운운한다면 그것만큼 오만방자한 일도 없습니다.
    오류를 발견하고 지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오랜 기간의 진지한 성찰과 고민 없이 남의 노력에 대해 "다 가짜"였다니요.이 무슨 망발입니까.
    삐약씨는 기타치기 전에 먼저 10분간 자신의 오만방자함이 얼마나 음악 인생에 해가 될지를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타인의 노력과 재능에 대해 배타적인 사람의 음악이란 결국 경쟁하고 이기기 위한 도구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여하튼 자신을 높이려고 남을 깍아내리려는 사람들의 진정성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살면서 느끼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매니아 사람들의 달콤한 당근이 아니라 따끔한 채찍입니다.

    저작권에 대해서는...
    원저자의 동의 없이 출판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지만 사실여부는 당사자분들의 애기를 모두 들어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차칫 잘못하면 애쓰신 선생님께 큰 결례가 될 수도 있는 문제이구요.
    초기의 아벨의 교본은 정식 출판되지는 않았었고, 정식으로 출판되었던 것은 훨씬 이후의 일로 기억됩니다.
    초기의 아벨의 교본은 정식적인 출판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약간의 운송료만 받고 배포하신 걸로 기억됩니다...선생님께서 입으신 경제적 손실이 어느정도 예측이 되더군요...
    깔로바로의 사후에 저작권에 대한 동의가 깔로바로의 측근에 의해 이루어졌는지 좀 더 심사숙고한 후에 얘기해보는 것이 신중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하는 저도 선생님의 존함에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하여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아래의 글은 신선생님의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이글이 여러 사람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퍼왔습니다...이 역시 선생님께 누가 되는 일은 아닐지 심히 염려스럽군요.

    <1992,3년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과 '기타교범'을 출간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UCC라는 국제 저작권 협약에만 가입하고 있었습니다. 해서, UCC 가입 이전에 출간되었던 기존의 책(원서)은 원저작권료를 지불하는 부담이 없이 출판이 가능했지만, 베른 조약에까지 가입한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러므로 재출간을 위해서는 원저작권자와 접촉해야 하고 저작권 사용에 대하여 협상을 해야 하고... 그와 같은 일에는 전문가의 도움도 있어야 할테고... 그러한 일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난 다음에도 책의 출판을 기꺼이 맡아 줄 출판사를 찾아야 합니다. 출판을 위해서는 원고를 작성·편집하는 일에서부터 인쇄작업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비를 들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해당 책을 재출간한 뒤, 들인 시간과 노력에 상응하는 인건비와 제반 경비를 회수할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1992,3년 출판 때는 삼호출판사에서 기꺼이 출판을 자원해 주었기 때문에 운 좋게도 저는 통상적인 관례에 비해 후한 인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액수가 아르바이트 생의 시간당 1,2천원 정도의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소액이었습니다. 재판(再版)까지 매진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중략....

    ....일간지에 실린 기사 내용을 보아서 알 수 있듯, 국내에서는 학술서적이나 전문서적에 관한 한 책값을 절대로 높게 책정할 수가 없습니다. 복사비와 경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출판사 측에서도 저자에게 노력에 상응하는 인세를 지불할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인세는 고사하고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마저 비일비재합니다. 최소한의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고를 써야 하는 고충은 필봉을 꺽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타학습자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책을 많이 써서 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만, 삭막하고 왜곡되어 있는 국내 출판계의 현실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지난 날 값비싼 외서를 복사하여 사용한 적이 더러 있음은 남과 다를 바 없으니 그러한 현실을 탓할 입장은 못됩니다. 이미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것이거나 값이 워낙 고가(高價)이어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책을 복사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사비와 책값의 차이가 불과 몇 푼 되지 않는 국내 출판 서적류까지도 마구잡이로 복사하는 쪽을 선호하는 독자들을 볼라치면 기가 꺽여 책을 쓸 의욕을 상실하고 맙니다.

    지난해 출간했던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은 언젠가 기타 잡지에 게재했던 단편적인 글의 생략되었던 나머지 부분들을 복원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잡지에 게재하는 글은 지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승전결을 모두 갖출 수 없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개 빼버리는 것이 통상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미 발표되어 있는 제 글 중에는 그와 같이 생략해버린 부분들을 복원하여 다시 정리하면 기타학습자들에게 단편적인 글에 비해 몇 곱절의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단행본으로 출간할 수 있는 것들이 허다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원고들도 기가 바이트(Giga Bytes) 단위의 하드디스크 용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합니다. '왜 그것들을 빨리 출간해 주지 않느냐?'고요. 사실을 말씀 드리자면, 탈고한 원고가 없어서 출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먼저 출간한 책의 판매를 통해 다음 출간을 위한 경비가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것이 다음 순서의 책의 출간을 미루고 있는 진정한 이유인 것입니다. 가난한 필자로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입니다.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의 초판이 매진되어도 제가 그것을 출판하기 위해 들인 경비가 전부 회수되지는 않습니다. 복사비용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사정 때문에 그만큼 책값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탓입니다. 인쇄 비용만을 제작 경비로 생각하는 무식(?)한 출판업자도 있긴 했습니다만. 원고 작성에서부터 원고교정 삽화 그림 악보에 악보식자 편집 등등에 들어 가는 인건비가 인쇄 경비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출판업자가 있다니..

    각설하고...

    제가 예전에 번역/편역했던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과 '기타교범'을 어떻게든 구할 수 없겠느냐는 email을 오늘도 몇 통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역시 그와 같은 글이 오늘 또 올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원스런 답변을 줄 수 없는 소생의 심정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있다시피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 원서는 엄청 난해한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조차도 그 내용의 70%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노라 실토할 만큼요.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은 저자인 깔레바로가 해부학적인 견해에 의해 새로운 시각으로 기타 테크닉의 체계를 정립한 것이 그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합리적이고도 놀라우리만치 정교한 저자의 사고(思考) 전개에 의하여 기타학습자나 연주가들에게 기타(guitar) 테크닉 학습에 있어서의 일취월장의 길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Abel Calrevaro)의 해부학에 대한 지식이 전문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의 심오한 사고(思考)의 깊이에 비해 그것을 간결하고 쉽게 표현해 내는 문장력 또한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불균형이 옥의 티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위대한 기타 교육가이며 연주가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마에스트로(名人)입니다. 하지만, 해부학자나 문장가는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얼핏 원서가 매우 난해한 내용으로 비추어지게 된 데에는 저자의 해부학에 대한 지적(知的) 오류와 세련되지 못한 문장력이 그 원인인 것으로, 소생은 그렇게 판단했었습니다. 해서, 번역시에 그와 같은 오류들을 바로 잡기도 하고 내용이 비약하고 있는 틈새는 그것을 메워 무리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되도록 애썼습니다. 그 결과, 실제 제가 번역한 원고의 양은 원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기타 테크닉을 연구하느라 20대 초반부터 20여 년에 걸쳐 해부학을 공부해 온 것이라든지 프리랜서로서 글을 써 온 제 경험이 그러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벨·깔레바로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던 당시에, 십수 년간 세계적으로 팔린 원서의 부수보다 불과 수 년간 국내에서 팔린 한국어 판의 판매 부수가 훨씬 더 많은 기현상은 소생의 그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진정 감동했습니다. 어느 나라의 기타학습자들보다 국내의 기타학습자들이 적어도 책을 통해서만은 아벨·깔레바로의 테크닉 체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는 자부심.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어언 10여 년이 되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기타학습자들이 번역판을 찾고 있음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그 무엇입니다. <참고로,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과 '기타교범'의 원서는 아마존(http://www.amazon.com) 등의 인터넷 서적 관련 사이트에서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과 '기타교범'의 재출간을 망설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집필할 책들의 내용이 아벨·깔레바로의 이론과 상당부분 같은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인데, 그 내용이 아벨·깔레바로의 견해와는 많이 다릅니다. 제 책들이 상당수 출간되고 난 이후에도 아벨·깔레바로의 책이 여전히 학습자들의 관심을 끌게 될 지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구심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벨·깔레바로의 교범 제1권은 '24장단조의 음계연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데, 제가 기타 관련 잡지와 컴퓨터 통신 등에 발표한 저의 24장단조의 음계연습은 아시다시피 그 기본부터가 아벨·깔레바로의 그것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나 현재 기타학습자들은 아벨·깔레바로의 것보다 소생의 '음계연습'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이미 발표된 소생의 '24장단조의 음계연습'은 앞으로 출간할 '음계연습의 비밀(가칭)'이라는 책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그런데.. '음계연습의 비밀(가칭)'이 출간된 이후에도 아벨·깔레바로의 교범 제1권을 찾는 학습자가 여전히 많을 지는 의문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아벨 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은 기타테크닉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마에스트로의 합리적인 사고(思考) 전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책이며, '기타교범'에 실려 있는 상당수의 과제곡들은 매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연습곡이라 생각합니다. 재출간하지 않는 한, 또는 복사를 통하지 않는 한, 소생이 번역/편역한 아벨·깔레바로의 책 한국어판은 현재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끝내 번역본을 구하지 못한다면 원서라도 구하셔서 사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많은 기타학습자들의 요청을 그대로 외면할 수도 없으므로 '아벨 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과 '기타교범'의 재출간 문제는 당분간 저에게 고민과 갈등으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이 정도의 답변밖에 드릴 수 없음에 대하여 기타학습자 여러분의 해량(海諒) 있으시길 바랍니다.>
  • 으니 2005.08.22 13:11 (*.39.240.103)
    음음 삐약님 힘들어두 연습 많이 하셔요^^
  • 고의석 2005.08.23 03:26 (*.109.196.219)
    삐약아!!! 우리 입 꽉다물고 연습이나 열심히 하자
  • 끌레앙 2005.09.01 04:11 (*.243.6.73)
    ㅎㅎ....역시 삐약이구나
  • victory444 2005.09.01 13:12 (*.237.45.106)
    여기 매냐에서 약간 수위가 높다고 생각되는 발언을 하시는 분들 제가 볼땐 매너리즘에 빠지신 분들 같애요. 찝어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요. 그럴수록 기타에 애정을 갖고 말씀을 삼가세요. 자신이 매너리즘에 빠졌을때 냉철한 비판이라고 생각됐던 것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위에 말마따나 헛지랄입니다. 그 모습 자체가 꼴깝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누구나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그럴땐 기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앞으로 더욱 전진해 갈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 달리보면 발전의 초석이라고 말할수 있죠. 그냥 짜증만 나셔서 열심히 잘하고 있는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을 꼬집으며 너네는 나와는 격이 다르다는 식의 자기 위안으로 평범한 사람들을 도구로 삼지마시고. 매너리즘에 빠지셧으면 다 낳으실때까지 집에서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생각하고 발전하시면 되는겁니다. p.s 저 또한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 셀러브리티 2005.09.01 13:59 (*.165.248.188)
    기타보다 중요한건 인간(불특정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예의입니다. 그것이 기타보다 인생을 풍요롭게 합니다.
    기타를 연주하는 것은 인간이며 기타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도 인간입니다. 음악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노래하는 도구인 것이지, 그 자체가 인간을 무시하거나 비판하는 도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기타매니아에는 서로 아는 분들도 있고 모르는 분들도 더 많습니다. 조금만 더 상대방과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글을 나누면 더 따뜻한 기타매니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글쎄요 2005.09.02 03:37 (*.74.116.8)
    매너리즘이라기 보다는 열등감 같은데요...
  • 동양 첫번째 제자 2005.09.02 18:14 (*.205.188.50)
    위에 혁님의 글중에 첫번째 한국인 제자 두번째 동양인 제자라고 하신 말씀이 있는데 제가 참고로 말씀드리면 깔레바로 선생님의 첫번째 동양인 제자는 사실 한국분인데 깔레바로 선생님이 TV인터뷰할때 보니 타이완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 그때의 녹화 테입이 있다고 합니다.
    동양인 첫번째 제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거주하시는 한국인 주인철 선생님이시고 87년도 레슨을 받으셨습니다. 당시 주선생님을 아끼셔서 비디오 촬영을 안하시기로 유명하신분인데 레슨 과정을 비디오 촬영을 허락하셔서 비디오 테입도 있다고 하시네요. 인증서도 친필 사인으로 써주셨다고 하네요.. ^^;;(한국분들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마침 한국에 입국하셔서 전북 기타문화원에 계시는데 사진을 가지고 계셔서 깔레바로 선생님과 찍으신 젊었을때 당시의 사진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며칠후 다시 스페인으로 출국하시는데 가지고 계신 사진및 자료들이 많아 언제 기회가 되면 전부다 디지털 작업을 해서 한국의 기타애호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 정정합니다. 2005.09.17 22:20 (*.211.149.115)
    윗글에서 까레바로의 첫번째 제자분인 주인철선생님이 레슨 받은 년도가 1989년도라고 스페인에서 주선생님이연락이왔습니다. 역사 외곡은 안된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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