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닌 육현이라는 영남대학교 클래식기타 동아리에서는 매년 여름에 영덕에 있는 학교 수련원으로 4박5일간
음악캠프라는걸 간답니다.
1996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딱 10년이 지났군요.
거기에 가서 하는 주된 일정이 기타를 연습하는겁니다. 가을 연주회를 준비하는거죠.
일정은 대충 이렇답니다.
06:00 기상
06:00 ~ 07:00 체조 및 청소(세면)
07:00 ~ 08:00 아침식사
08:00 ~ 10:00 아침 연습
10:00 ~ 12:00 음악사 수업
12:00 ~ 13:00 점심식사
13:00 ~ 15:00 개인 레슨
15:00 ~ 18:00 개인 연습(파트 연습)
18:00 ~ 19:00 저녁식사
19:00 ~ 21:00 합주연습
21:00 ~ 23:00 개인연습
23:00 취침
머 대충 이런 시간표로 구성되어 있구요. 저같은 졸업생들은 물놀이 가서 물장구도 치고... 술도 마시고... 게임도 즐기고...ㅋㅋㅋ (참고로 기름값도 안나오더군요.... ㅡ,.ㅡ)
그리고 4일째 마지막 저녁이되면 작은 음악회가 열린답니다. 주로 1,2학년들을 주축으로 작은 음악회를 열고 또 매년 제정민선생님께서 오셔서 합주 및 중주를 봐주시고 음악회 마지막을 멋있는 연주로 장식해주셨죠.
건강을 많이 회복하신 선생님을 뵈니깐 기분이 상당히 좋더군요. 그리고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 학생때의 기분으로 돌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다시 학생이 된 기분으로 2일간 빡시게 기타 연습하고 왔습니다. 근데 기타를 얼마나 안쳤는지 바로 표가 나더군요. 왼손가락이 아파서 지금 자판치는것도 고통스럽답니다.ㅋㅋㅋ
이제부턴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미친듯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니아친구 여러분들도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좋은 추억거리 한가지씩 만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