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난번 OLD & NEW 게시판에 댓글로 여러분들의 심기를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제 처음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고 그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켰다면 사과드립니다.
>
>처음 부터 제 의도는 판매시 악기 가격을 공개하자는데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판매방식에 따라 판매시 가격을 판매자가 공개하는건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게시판 관리자가 그 사항을 정해 놓지 않았으니 가격 공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그 인터넷의 많은 판매사이트가 다 관리자가 각각 가격 공개 원칙을 정해 놓지는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다들 판매시 가격을 공개합니다.
>판매시 가격 공개는 기본이니까요.
>판매시 가격을 공개한다면 판매 가격이 사람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들쭉 날쭉할 수 있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판매자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전화를 좀 더 피할 수 있습니다.
>
>
>판매시 가격 공개를 안할때의 장점은 무엇인지 가격 공개를 반대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해서 가격을 공개했을 때 경제적 손실이 두려운건 아닌가요?
>
>
>
현재 우리 나라에서 기타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은 상당히 미련한 짓입니다.
기타 제작에서부터, 연주회, 음반제작, 교육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훨씬 쉽게, 그리고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많거든요.
중고 악기 판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경제불황이라든가 판매자의 개인 사정 등을 제외하면 기타의 가격은 반드시 오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자금의 회전력이 아주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최소한 기타음악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직업으로 가질 수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음악적 재능, 실력, 재력이 떨어지는 범인이라도 부쉐, 플레타 같은 모델을 꿈꿉니다.
포르쉐나 람보르기니처럼요.
파는 것은 반대겠죠. 그런 애기를 금전적인 이유로 처분해야 한다면...
그래서 욕심이 생깁니다.
이녀석을 잘 아껴줄 사람을 찾는거죠.
돈 많은 졸부의 막내아들 생일선물로 팔려가기 보다는 돈은 부족하지만 음악을 사랑하여 매일 쓰다듬어줄 수 있는 학생의 품에 안겨주고 싶지 않을까요?
돈을 조금 덜 받더라도 말이죠.
판매자의 자존심에 돈 많은 졸부를 피하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old & new 게시판에 올라올 정도의 악기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통기타' 찾는 사람은 아니겠죠.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자신에 맞는 악기를 대충 알겠죠?
음악적 성향, 손가락 길이, 넓이, 두께, 탄현 등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수가 있으니까요.
또 그렇게 꿈의 모델을 찾아간다면 가격 또한 원하든 원치않든 알게 됩니다.
전화를 하면서, 음성을 들으면서, 대화를 해 나가면서 주인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고 상상하는 것은 잘키운 딸 보내기 전에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구매자를 찾는 것이 판매자에게는 최소한의 자존심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기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구요.
실명으로 올린 글에 그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참 슬프게 합니다.
기타의 특징을 물어보거나 가격을 물어 볼 수는 있습니다.
사지도 않으려고 하는데 전화를 한다는 것은 실례가 된다고 생각하면요.
선생님께서 대접하시겠다고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좋게 끝나는 가 했는데...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앞에서는 악수하고 뒤에서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old & new 게시판은 어지럽게 하고서
곧!바!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은 선생님을 정죄하려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