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대학에 들어가서 땅고음악에 심취하게 된 나는 점점 기타음악이 싫어졌다.
기타음악 뿐만이 아니라 기타라는 악기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기타는 무대용 악기가 아니다" 라는게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기타란 악기는 무대에서 연주했을때 살롱연주나 레코딩에 비해 감흥을 덜 줄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기타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음량때문이다.
청중을 압도하는 음악을 무대에서 표출해 내려면 큰 음량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기타와 같이 음량이 작은 악기로는 연주자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이 청중에게 전달될 수가 없다.
왜 연주자들은 큰 무대를 고집하는 것일까...?
금전문제 때문에...? 더 많은 청중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서...?
나는 기타연주회를 아주 싫어한다.
연주회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무대에서 들리는 기타소리를 싫어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들어야만 하는 작은 음량과 기타와는 맞지 않는 무대세팅으로 인한 음색의 왜곡...
이런 모든게 너무 싫었다.
기타를 싫어하게 된 두번째의 이유는 바로 기타음악 때문이었다.
다음편에...
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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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갈수록 점점 흥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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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감질나네.....삐약 흉아...진도좀 빨리 나가면 안되겠솨암....
성질급한 사람....열통터지겟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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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잼나네요...글구 맞는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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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의 대모 불랑제(N. Boulanger) 여사와 함께한 사진이로군요.
조지 거쉬인(G. Gershwin)이 스트라빈스키(I. Stravinski)에게 가르침을 청했을 때
스트라빈스키는 "당신은 왜 저의 아류가 되려하십니까"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삐아쏠라가 불랑제 여사를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을 때
불랑제 여사는 삐아쏠라가 작곡한 땅고 작품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른 작곡가의 아류가 되지말고 자신의 색깔을 간직하기를 당부했다고 하지요?
역시 예술은 자신의 색깔이 중요한가봐요.
이미 느끼고 있었던 일이지만 삐약이님의 또 다른 면모를 보게되어 무척 반갑네요.
마치 저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비슷한 이유로 저도 한 때 기타가 싫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요 근래 바빠서 못 들어왔었는데 새로운 글이 많이 올라 왔군요. -
기타연주회에 대한 회의... 동감...
차라리 마이크를 쓰는게 좋던데... -
삐악~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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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쓰면 음색왜곡이 더 심하게 생기삼...
우리가 라이브로 녹음을 하고 쿨에디터 같은 프로그램으로 음향효과를 빵빵하게 준 것 같은 효과가 일어나삼. -
우아한 삐약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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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이크 쓰는 게 좋다고 봐요... 음량의 왜곡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 "표현"만큼은 들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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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마이크 쓰는 공연 보며
"라이브로 보고, CD로 듣는다!"고 생각하며 감상하는데 ㅡㅡ; -
불랑제의 말중에,,'모든음악은 결국 모차르트로 돌아갈 것이다' 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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