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아쏠라를 처음 알게된것은 중학교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을 우연히 듣고나서부터였다.
그 음악이 Histoire du Tango였다.
두번째 곡인 cafe 1930을 들을때 난 마치 30년대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느 골목의 담배연기가 자욱한 탱고바에
앉아있는 기분이었다.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기타음악엔 그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이미 기타를 치고 있던 나였지만 그전에 내가 듣던 음악과는 너무나 상이
한 다른세계의 음악을 듣고 있는것 같았다.
그 후 삐아쏠라의 음악은 가슴 한켠에 접어두고 내가 주로 연습하고 있었던 스페인 기타음악을 주로 많이 들었었
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삐아쏠라의 음반을 구하기도 힘들었거니와 내가 하고있던 음악세계에 삐아쏠라를 담아둘 여
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고1때인가 또다시 라디오에서 삐아쏠라의 histoire du Tango를 우연히 들었다.
정말 이세상 모든 재물을 준다해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이 밀려들었다.
너무너무 행복했고 중학생때의 그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이 밀려들었다.
그렇게 나의 삐아쏠라가 시작되었다.
마침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을 카세트 테잎에 녹음해놨기 때문에 정말 테잎이 다 늘어지도록 그 음악
을 들었다.
플룻연주자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기타연주자는 스코틀랜드 태생인
Simon Winberg였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