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아물지 않은 팔에 오케스트라를 품은 수줍은 마에스뜨로!

by 오모씨 posted Jun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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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마에스뜨로 아우셀 흉아의 내한공연이 호암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혁님이 총대를 매고 매냐에서 지원사격을 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의 성격은 일반 음악애호가나, 일반인들을 위한 공연이라기 보다는 매니아들을 위한 공연이라는 것이 맞을것입니다.
왜냐면 모든 레파토리는 수개월 전 매냐 게시판을 통해 신청을 받은 것으로서,
자그마치 실 연주 시간만 2시간에 달하는(인터미션 까지 한시간, 인터미션 후 또 한시간 ㅠ.ㅠ),
이틀치의 공연을 한번에 무대에 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엄청난 공연이었습니다.

레파토리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끌어내는 화려한 레파토리보다 학구적인 레파토리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쇼맨쉽에 비명을 지를 일은 없엇지만, 곡이 더해갈수록 그의 음악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ㅠ.ㅠ

연주자의 컨디션은 3개월 전 팔이 부러지셔서 아직 어깨도 못 드는 상태에서의, 회복 중 첫 연주회라고 합니다.

첫 만남부터, 공연까지...
그와의 만남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리허설 모습입니다.
공연 때는 촬영불가인지라 목사님 옷 같은 연주복을 입은 것을 못 찍었네요^^

공연에 앞서 음향을 테스트하는 혁님.
마이크를 쓸까 했는데 아우셀님의 소리가 워낙 전달력이 있어서 R석에서는 스피커와 다이렉트사운드가 섞여 혼란스러웠습니다.
상의 끝에 마이크 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미션 때 마이크를 안썼다는 소리에 많은이들이 놀래시더군요^^

아우셀의 소리는 가까이에서 들으면 평범한 음량(제 주위 인물들이 소리가 좀 크긴 합니다 ㅡㅡ;)이었지만,
무대에서의 원달성과 분리도는 가히 환상이 경지였습니다!

혁님이 왈 "아우셀님이 자신의 엄지는 피아노의 왼손, ima는 피아노의 오른손이라고 하더라구"

알바로삐에리, 아우셀 등 깔레바로의 제자들은 기본적으로 한 손에 몇 개의 악기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작년 내한했던 디용도 그랬고, 차세대 연주자들은 오케스트레이션을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테크니컬한 부분, 음악에 관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과 모래 있을 마스터클라스 후기에 많이 올라오겠죠?^^
 

사진들을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진이 뜹니다.^^
 

호암아트홀은 2층의 연주홀인데 무대가 너무 넓어 기타 공연에 완벽한 홀은 아닌 듯 했습니다.
전 2층에서 들었는데 소리가 완전 만족이었지만,
아우셀님은 당신의 소리가 잘 안들려 매우 힘들었다고 하셨다네요^^

 

공연에 대한 후기는 앞에 재즈맨님과 삐약님이 다양한 측면에서 써주셔서 생략합니다.

기절! 감동! ㅠ.ㅠ 쥬르르
 

공연이 끝고 싸인회가 있었은데, 많은 분들이 아쉬움에 오래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기타애호가 및 선생임들, 연주자들이 아주 많이 오셨고, 많은 매냐님들이 모여 무척 반가왔습니다.^^

공연 후 공연에 도움을 준 매냐 칭구분들과 지인들, 굶주림에 철판안면인 분들이 강남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마에스뜨로께서 저기 계시네요^^
일반 기획사에서의 공연 뒷풀이는 관계자들만 참석하는게 관례인데
이번 공연은 혁님을 중심으로해서 매냐님들의 다양한 도움으로 진행된 공연이라
뒷풀이도 저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매냐에서 적극적으로 기타 공연을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자리가 무르익자 학생들이 용감하게 아우셀께 여러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손톱도 보자며 달려드네요^^
아우셀님은 흔쾌히 보여주시며 자신의 손톱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못알아들었습니다. ㅋ
통역해야 할 혁님은 옆에서 아직도 먹느라 정신 없었음 ㅡㅡ+

 

언틋 보기에 아우셀님의 손이 매우 커보여 재보는 중입니다.^^
큰 편에 속하는 손이었으나 제 손보다는 작았습니다. ㅋㅋ
우측 미솔님 손은 초등학교 2학년 손 만하니 참고바랍니다.

자정이 가깝도록 놀다가 내일과 모래 마스터클라스가 있기에 피곤하실까봐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맛난 식사를 하고 음식점을 나오며 단체사진을 찰칵 했네요^^
카메라를 대자 캠용 표정을 취하셨는지, 아니면 수줍음에 화들짝 놀래셨는지 독특한 표정을 하신 우셀님. ㅋㅋㅋ
아우셀님을 우리가 완전히 잡아먹은 것 같죠?

평소에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하시는지 가만히 서 계신대도 저 오른손 기본자세 보세요...ㅠ.ㅠ

혁님이 이번 공연에 많은 매냐님들이 도와주셔서 참으로 고마웠다고 아우셀님께 말했답니다.
그랬더니 아우셀님 왈 "맞아..지금이 1960년대였음 몰라도... 아마 요즘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도움을 주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야... 너무 고맙고 놀라와!" 고 하셨답니다..^^

남은 일정도 성황리에 마치고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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