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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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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195.66) 조회 수 4078 댓글 1
오늘 받은 따끈따끈한 음반을 쉬지 않고 단숨에 듣고 말았습니다. 배장흠 씨의 샤콘느 연주는 대가의 흉내를 낸 샤콘느가 아닌 그만의 소화된 배장흠 브랜드의 고유한 샤콘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손끝 하나에서 나오는 감성의 여림과 기다림, 폭발을 억제할 수 있는 절제력이 진하게 느껴지는 그만의 샤콘느가 탄생한 것에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이원지 양의 연주는 어느 초절기교의 달인의 연주보다도 기억에 남을 교훈적인 따스한 학구적인 노력의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연주를 듣고 눈가에 눈물이 다 맺히더군요. 실황 공연에서 이토록 당당하고 자신의 음색과 주장을 치우치지 않게 표현하는 연주자는 결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르네상스 류트 음악과 낭만주의 음악의 해석 방식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기타아로 표현하더라도 류트 음악과 타레가, 소르의 시대적-기교적 해석, 그라나도스의 피아노 음악의 분절과 스페인적 싱코페이션의 처리에는 차별성이 좀 더 부각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아주 약간 있습니다.

그건 이제 이원지 양의 팬들이 그녀에게 무리없는 테크닉의 처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달라는 욕심을 가진다는 뜻이겠지요.

어제까지는 배장흠 씨와 이원지 양은 즐겨 듣는 기타리스트였지만, 오늘부터는 제가 존경하는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배장흠 씨, 그 내공으로 다른 바흐도 소화해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이원지 양,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아름답게 대성하는 기타리스트가 되길 기원합니다. 실황연주에서 앙콜을 외치지 못했지만 두 분에게 제주도에서 앙콜을 보내드립니다.

우리나라 기타 강국의 역사가 이미 시작한 것 같습니다.

화이팅!!!

섬소년 드림.    
Comment '1'
  • jazzman 2005.05.04 12:36 (*.241.147.40)
    으윽... 받아 놓기만 하고 여유가 없어서 못 듣고 있어요. 일하면서 틀어 놓고 들을 게 아니라 좀 집중해서 들어보고 싶은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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