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수님 글보고...처음으로 후기 써봐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볼게요.
저는 3시와 6시반공연을 둘 다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시반 공연이 훨~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선곡도 조금 영향이 있었던것 같고,
연주자들의 긴장도 좀 더 풀린 것 같았구요.
솔로 뿐만 아니라 이중주 역시 첫 공연 보단 두번째 공연때가 좋았습니다.
특히...두번째 공연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테크닉은 정말 세계어디 내놔도 손색없었죠....캬..
두번째 공연 처음 이중주인 파스토랄레(Dodgson)로 시작해서..
수멍의 BWV998 prelude와 allegro 모두 괜찮았습니다.
1001 presto 역시...제대로 프레스토였지요.
특별히 감동을 받았다기 보다는..자연스럽고 정확한 테크닉이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그 다음 파가니니의 caprice no.24였는데...엄청난 스피드에 질리더군요. 우와...
이어지는 왕야멍의 기원(바리오스)...
트레몰로를 멋들어지게 보여주었습니다.(역시 인간이 아니야...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미션 후의 왕야멍의 레오브라우어 소나타는...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주는 곡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연주하더군요.
이어지는 수멍의 수채화(assad)...개인적으로 이곡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낭만적이든지...2악장 너무 멋있었어요.
그리고 각 공연마다 Tango Suite와 Suite Retratos를 이중주로 연주했습니다.
피아졸라의 Tango는 기타에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조금만 탱고느낌이 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욕심일뿐 멋진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1부에서 기억에 남는 곡은...
유명한 숲속의 꿈(수멍), Usher Waltz(왕야멍), Libra Sonatina였습니다. 특히 Libra Sonatina 3악장에
감동을 받았지요 ㅠㅠ; 아, 쇼팽곡도 하나 있어서 왕야멍이 솔로연주를 했었는데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좋았던 연주회였구요..
특히나, 프로들의 이중주를 라이브로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또 수멍은 88년생의 어린나이임에도 대범하게 연주하더군요.
참, 앵콜에 대해서 빠뜨렸네요 ㅋㅋㅋㅋ
1부 앵콜은 잘 모르겠구요...
2부앵콜은! 종소리와 Danza Paraguayan No.1 이었습니다!! 감동 ㅠ_ㅠ
둘 다 듀엣으로 보여주었는데, 아...너무 좋았어요 파라과이 댄스 젤 좋아하는데 ~
어느 공연이나 아쉬움이 조금씩은 있는데...몇자만 적어볼게요.
저는 영산아트홀 공연이 처음이었는데, 클래식기타 공연에 그리 적합한 공연장 같지는 않았습니다.
규모는 적당한데, 무대가 낮아서 보기 힘들었어요. 관객석도 평탄해서 다 가리구요
그리고 가끔 무대 위쪽에서 들려오는 쩍; 하는 소리에 깜짝깜짝 했습니다.
날씨도 탓하고 싶어요 ㅠㅠ A공연때는 더워서 조금 힘들었어요;
연주회 프로그램이 그날 바뀌었는데...미리 알려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알려주셨는데 제가 모른것이라면...정말 죄송합니당~^^;)
정말 기대했던 샤콘느 이중주나...코윤바바가 빠져서 쪼끔 아쉬웠어요 ^^;
근데 웃겼던 장면이...ㅋㅋ
앵콜은 연주자의 마음에 따라 해야 되는건데...
매니저인지 누구인지, 악기를 받았다 주었다 꼭 시키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ㅋㅋㅋ
이중주 때는 모두 알마기타로 연주한 것 같던데...
수멍이 연주하는 알마기타 소리는 끝내주던데요- 그녀의 원래악기만큼 좋은 소리를 내어주었어요.
연주회 끝나고 싸인받고 사진찍구....
기차로 다시 대전 내려왔습니다. ^^
연주회 열어주신 알마기타 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연주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