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매냐에서 활동한지 벌써 5~6년이 넘어갑니다...
5~6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렸던 저라, 여기처럼 애착이 가는곳도 없는거 같아요..
기타매니아가 없었으면 현재의 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사이트에 많은 영향을 받고, 많은 좋은분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껏 기타매니아에는 수많은 이슈들이 있어 왔습니다..
정말 많은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부 많이되고 긍정적인 토론도 있었지만..
그것이 좋은의도로 시작되었던 아니던간에, 서로에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그런 무익한 "싸움"들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때로는 그 싸움의 한가운데 있었구요..
그래도 저는 그런 경험들을 거듭할때마다, 기타매니아의 자정능력이 살아있음을 봐 왔습니다..
그 자정능력 덕에, 지금의 상당히 성숙한 기타매냐만의 네티켓이 정착 되었고,
5~6년이 넘는동안 기타매니아가 살아남을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격렬한 폭풍(그것이 토론이든 싸움이든)이 한번 이곳을 할퀴고 지나갈때마다..
기타매니아라는 섬에 살고있던 나무들이 하나씩 둘씩 뿌리째 뽑혀 날아감을 저는 봐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분들이 이곳을 지켜보고 계시고
또 가끔 질문이 올라오면 유익한 댓글도 달아 주시지만..
문제는 ,누구도 더이상 "감히" 이곳에서 어떤 심각한 이야기를 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주회 후기 하나도, 악기에대한 평 하나도 마음대로 못 올리는곳
"이슈가 없는" 기타매니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건 자정능력으로도 어쩔수 없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님이 자유를 부르짖으시지만, 사실 지금의 기타매니아엔 자유가 없습니다.
자유가 사라지고 남은 기타매니아에 남은것은,
칭구음악듣기..(기타매니아의 존재이유라고나 할까요?)
가끔 올라오는 일방적인 기고문 형식의 유익한 글...... (1000식형님께 감사드리며...)
그리고 의미없는 "그들만의 잡담" 뿐이라고 보여집니다.
제 관점이 틀렸을까요?
이곳을 오랫동안 사랑하신 분이시라면, 아마 어느정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저는 기타매니아의 품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네, 잡담도 좋습니다.. 초창기때의 그 화기애애하면서 자유롭고, 품위를 잃지 않았던 잡담들...
농담 한마디를 해도, 그안에 기타에대한 깊은 이해와 상대방에대한 사랑과 배려가 묻어나던..
그것이 기타매니아를 살찌우고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잡담이 이곳에서 가지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하지만 요즘 올라오는 잡담들은 그 질과 품위에있어 예전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제가 보는 요즘의 잡담은.. 그저 저속한 언어의 오염외에 다른게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도를 넘은 에로틱한 표현, 언어의 파괴, 정도를 넘어선 통신체의 사용.
이 모든것들이 기타매니아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것처럼 보입니다.
일견 자유로와 보이지만,
이런 소위 자유로와 보이고 유아틱해 보이는 언어들이,
많은 점잖으신 분들을 이곳에서 등돌리게 만들진 않았나... 하고 되돌아 봅니다..
자유와 품위,
우리는 지금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가고 있을까요?
이 글을 계기로 여러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시고 얘기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랑하는 차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