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디오(93.1Mhz)에서 저녁 7시 반부터 안산에서 하는 임동민,임동혁 두 형제의 콘서트를 실황으로 중계하였읍니다
마침 운전중이라, 녹음이 불가능해서 큰집에 전화했더니 안받고,또 집에 전화했더니 안받고,
또 수님께 전화했더니 안받고,마지막으로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이친구는 술마시고 있고............................. 아~~~오줌은 마려운데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네@#$%
결국 아까운 한음 한음을 마음으로 녹음시키고 말았읍니다
임동민님의 쇼팽피아노 협주곡은,한마디로 세계의 쇼팽연주 평정이었읍니다
얼마 안있으면 쇼팽국제콩쿨에도 참가할 이 분은 젊은 나이 답지 않게 심오하면서도 때로는 애틋하게,때로는 정열적으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연주하는,그러면서도 한 맥을 계속이어가는 대가다운 면모가 단연 돗보였읍니다
지금까지 약 보름동안 쇼팽의 피아노협주곡만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세계의 대가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아니 훨씬
능가하는 그런 연주였읍니다
부닌에게서 다소 부족했던 정열,
키신에게서 많이 부족했던 음악적 여유,
그리고 루빈스타인........
루빈스타인은 쇼팽연주의 최고 중의 한 분이신데, 역시 그에게서도 약간 부족했던 쇼팽피아노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
그 외 약 일곱분의 연주를 더 들어보았는데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습니다
형 임동민은 쇼팽피아노협주곡1번,E단조를
그리고 동생 임동혁은 2번,F단조를 연주하였읍니다.그리고 임동혁은 마지막으로, 앙콜곡 고양이 왈츠까지........
형 임동민의 쇼팽은 신선함,그자체였읍니다,더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은 간이 알맞는 그런 연주;;;;;;
다시말해 부닌이 갖고 있는 쇼팽의 맑고 투명함,절제된 연주
키신이 갖고 있는 젊은 쇼팽의 박진감넘치는 정열,자유로움
루빈스타인이 갖고 있는 쇼팽의 애틋한 그리움,애절한 기다림,심오함..........
이런 것들을 모두 믹서기에 넣고 갈아놓은 듯한 그런 연주였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쇼팽의 연주곡이,
우리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맞는 곡 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이 많은 민족,
항상 구속되어 온 민족,
가족끼리 헤어져서 사는 민족,
그래서 늘 그리워하는 민족,
늘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민족,
맑고 투명한 세상이 오기만을 맘속에서 기도하는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