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내
낯붉히고 떠나온
봄날, 작은 항구에서
갈 곳없이 술만 마시던 사내
품었던 칼끝마저 바다에 던져넣고
이제는 어느 모퉁길 돌아가
또 한 슬픔이 되어 누워 있는가
수없는 봄이 피었다 지고
다시금 연한 풀빛이 가슴을 치는 날
그 비쩍 마른 몸뚱이,
형형한 눈빛 보고 싶어라.
-2004.
그 사내 어디 갔을까
지금은 어느 쯤에서 또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까
보고 싶다, 그 빛나는 눈망울.
이 무상한 세상길,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내 詩는 그것들을 다독이는 것으로도 이미 족하다.
오너라, 아름다운 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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