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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18.224.176) 조회 수 3852 댓글 10
이건 어디까지나 너무나 주관적인 글인지라 불만이 있으셔도... 때리진 마시길...^^




작은키에 조금은 외소해보이는 체구. 기타를 들고 무대로 들어서는 그에게선 리허설때나 좀전에 로비에서 마주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진지함이 베어 있었다.

연주하는 동안 줄곧 자신이 부르는 노래에 충실하며, 입가에선 여지없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에 대한 메아리가 터져나왔다.

계획에도 없던 하우스 콘서트의 레퍼토리를 듣게 된것도 상당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유중에 하나였다.


이번 연주는 안나비도비치의 연주회를 가장 최근에 본 입장에서는 너무나 비교되는 연주가 아닐 수 없었다.

안나의 연주는 물론 취미로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나에게 있서서는 절대 넘볼 수 없는 경지일 것이다.

하지만, 한명의 관중으로 또 클래식 기타 애호가로써 평을 하자면... 뭐랄까... 양념이 안된 음식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테크닉은 본 사람들은 모두들 동감하겠지만 그야말로 완벽함을 갖추었다고 생각이된다.

하지만 내가 아쉬운것은 그녀의 연주회를 보고 나와서 기억에 남은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녀가 어떤 곡을 연주했는지 조차 가물가물 거린다.



그에 비해 신지의 연주회에선 아주 아주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나온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최고급 주방장이 선보인 최고급 요리를 먹은 기분... 한 나라의 요리가 아닌 여러나라의 요리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꾸어서 손님께 대접하는 요리사... 라는 표현이 적절한거 같다.

그 동안 보아온 어느 연주자들보다 연주를 잘하고 또 성실하게 연주하는 자세가 너무나 맘에 든 연주자였다. 후쿠다 신이치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그래서 내가 본 가장 좋은 연주2위로 등극해 버린것이다. 러셀, 존윌리암스, 페페, 바루에코 등을 제치고...
(1위는 당근 신이치 연주....^^)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연주를 못들려주는 것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
Comment '10'
  • 2005.02.03 15:09 (*.105.99.181)
    아...그렇게 좋았엇군요...

    비도비치 어릴땐 정말 아나로그자체였는데,
    크더니 연주가 디지탈이 되다니....청중을 움직이지 못하네요.
    바루에코한테 갈때부터 아니다 싶었는데...
    예술을 디지털로하면 100% 망하는거 같아요.
    (디지털.........불연속적이며 자체한계를 가지고있는 대량생산의 표준.)
  • 오모씨 2005.02.03 15:36 (*.117.210.239)
    가보진 않았지만, 예전 실황으로 봤을때 윗 후기 공감합니다~

    기타리스트와 예술가는 구분되는거 같네요.
  • audioguy 2005.02.03 16:30 (*.100.154.112)
    감동을 주는 연주가 = 기교적으로 세련된 연주가..... 이런 건 정말 아닌가 봐요.
    신이치는 아주 훌륭한 음악가, 예술가인가 봅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수님, 마지막 코멘트가 좀 이상해요......
  • 2005.02.03 16:46 (*.105.99.181)
    요즘 아나로그와 디지털에 대한 논의가 불붙었길래
    저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것은 아나로그
    인위적이고 대량생산가능한것은 디지털
    이렇게 구분해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훨씬 더 진화하기전에는
    시디만 잔뜩 사모은 저로서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 vivace 2005.02.03 17:12 (*.16.145.136)
    비도 양 얘기가 나와서....작년에 이곳연주회때 저는 인터미션때 기냥 나왔어여...요즘 메이저 대회 출신들 하나같이 기계같이 치는거에 질립니다...혼이 없는 연주, 색깔없는 연주....하지만...비도 양 넘 예뻐여 ^ ^
  • 기타리스트 2005.02.03 17:42 (*.54.74.104)
    그정도로 변했나요?
    저도 이년전쯤 독일에서 연주를 본적이 있는데 저의 마음에 100%는 아니지만 그런데로 만족스러웟고 청중들의 반응도 괸찬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저에게 한때 바루에코는 추구해야할 이상형이라 생각한적도 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입장이고 그가 연주하는 담만이란 악기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연주회장에서도 음반에서도...
  • 1000식 2005.02.03 18:02 (*.186.80.243)
    이케다 신지의 연주,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1부에서 들려준 소르, 타레가, 그라나도스, 파야의 곡들도 좋았지만(잔 실수가 더러 있었어요)
    2부에서 들려준 라틴계의 곡들에서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더군요.
    이번 내한연주회때 그의 음반을 40장 가져와서 우리나라에 풀었다는데 아직 남았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연주회 시작 1시간 전에 연주회장에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혼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담배 한 개피를 얻어 피우면서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는 제가 가지고 있던 사사키의 LP음반에 관심을 보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교육자로서 이름이 높다고 하더군요.
    요즈음은 아르메니아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이 음반은 수원에서 레슨을 하고 계신 윤모씨의 오피스텔에 갔다가 선물로 받은 거였지요.
    이케다 신지는 연주에서 다소 비쥬얼한 연출도 선보였는데 음이 사라진 후에도 손가락을 움직이며 여운을 표시하는 행동을 보이기도...(귀여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 정호정 2005.02.03 18:07 (*.218.224.176)
    사람마다 자신이 추구하고싶은 음악이 다르고 또 연주자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이기때문에 이사실을 일반화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안나의 연주회가 저한테만 나빴을 수도 있고 또 다은 어떤 이에게는 정말 감동적인 연주회가 될수 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케다 신지의 경우도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았던 연주회였지만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반대 입장이 생길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들은 전문적인 음악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좋아서 듣는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그냥 몇자 적어본겁니다.
    그만큼 신지의 연주회가 좋았다는 말이죠.^^

    그리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라는 수님의 말씀....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조금 다른 표현이지만 연주회장에 가서 기계가 낼수 있는 소리만을 나열한다면... 물론 감성적으로 연주자와의 코드가 맞지 않아서 느낄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제 생각엔 그 연주는 별로 좋은 연주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인간이기때문에 인간의 감정으로 연주하여 다른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
    그런 연주가 바로 진정한 연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그럼 오늘 마무리들 잘 하시고... 즐건 연휴맞이하시길... ^^ /
  • 스페니쉬기타 2005.02.04 11:51 (*.241.198.18)
    이케다 신지의 연주회는 많은걸 시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1부(그라나도스,파야,타레가,소르)의 곡들만으로 전 프로그램으로 연주하였다면 어떤 평가가 나왔을까요.
    아마도 정호정님이나 1000식님의 의견은 지금과 좀 달랐을겁니다.

    하지만 이케다 신지는 비장의 무기(?) 2부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라틴계열의 곡들로 아마 관객과의 승부를 걸었습니다. 아마 이런곡들은 그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
    관객은 2부에서 남미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죠. 마치 남미의 작은 도시에서 걷고 있다는 느낌을....
    어떤때는 굉장히 정열적으로 또 어떤때는 남미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
    연주자가 즐기면서 연주하는데 어찌 관객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좋은 연주자는 히든 카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기에 가까은 테크닉을 보여 주는게 아니라 감동과 자유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전 개인적으로 후쿠다 신이치가 최고라고 생각 합니다.
    후쿠다 신이치는 어떻게 하면 사람을 감동시키는지 다 알고 연주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몸과 기타가 하나가 되어서 연주하는 모습은 마치 기타를 타고 하늘로 훨훨 날아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음과 악상기호를 떠나서 자유롭게 훨훨~~~~~~~~~


  • 2005.02.04 12:03 (*.105.99.181)
    다음번엔 꼭 후꾸다신이치의 연주회에 가보려고 맘 먹었습니다.
    스페니쉬기타님이 언젠가 서울연주회를 꼭 열어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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