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가입인사도 하지 않았기에 먼저 인사부터 드립니다..
전 독일에서 기타를 전공하고 이제 막 한국에 들어온 기타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한국사람임에도 아직은 여러가지 것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그 동안 한국 기타계가 어떻게 성장 발전 한지도 잘은 모르구요..
앞으로 이곳에서 여러분들과의 많은 교재로 슬슬 적응해나가길 원합니다..ㅎㅎ..
모처럼 한국에 와서 처음 연주회를 간 것이 이원지양의 연주회가 되었네요..
먼저 너무나도 아름답고 예쁜 연주를 해주신 원지양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주제넘게 어떤 평을 하기보다는 그 당일의 저의 기억들을 몇 자 적어봅니다..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문화원을 들어가 표를 사고 연주회 순서지를 받는 순간 좀 실망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순서에 작곡가의 년도나 제목들 프로그램을 쓰는 순서 등등…
영 들어오지 않더군요..
좀 더 새련된 연주회를 위해선 프로그램부터 바로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유럽에선 먼저 작곡가 그리고 그 밑에 괄호하고 작곡가 년도 –필히 들어가야함.. 그 다음 정확한 (자세한) 곡목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력도 수상, 연주 경력이 있으면 학력도 같이 썻으면…
그래야 청중으로 하여금 정확하고 자세한 연주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는지 아님 없는지..
만약 혹 실수로 빠뜨렸다면 매끄러운 공연 진행을 위해서 연주전 주최측 관계자나 연주자가 먼저 설명을 하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청중중에 한사람이 “그냥할래 아님 쉬었다 할래” 라는 말이나오는건 좀 …제가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는 이유는 이런것들이 우리 기타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연주회도 그래야 한다 생각합니다..한데 지금 음악계에서 우리 클래식기타 위치가 어디에 있을까요??.. 연주를 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만 그 이전에 좀더 새련되고 수준있는 공연진행이 우리 기타를 알리고 발전하는데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던 연주회가 시작되고.. 작고 아늑한 문화워홀..그 분위기와 음악이 너무나 잘 조화를 이루더군요..
특히 원지양의 곡 선정에 있어서 너무나 칭찬을 하고 십습니다..
한 연주회에 있어서 곡 선정과 순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이날의 연주는 본인을 잘 나타내고, 청중들도 지루하지 않고, 적당한 시간에 맞게 너무나도 잘 정돈된 연주였습니다..
고등학생이라는걸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본인을 음악으로 잘 표현할 줄 아는 준비된 연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내심 저 스스로에게 신선한 충격과 반성을 가져다준 연주회가 되었네요..
아직은 좀 미숙하지만 어린나이에 자기의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건 실로 대단히 어렵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원지양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흐트러짐 없는 무대메너, 청중을 끌어드리는 잔잔한 음악의 카리스마.. 다시 한번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기타리스트로 성장하기 위한 주제넘은 쓴소리를 하자면….
앞으로 많은 학문이 뒷받힘이 되어야 합니다..
원지양이 가지고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과 연주기량만으론 절대 좋은 연주자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현재 열심히 하고 있겠지요??..ㅎㅎ..
정말 아름답고 기분 좋은 연주였지만 여러부분에서 음악적 분석과 이해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팔랴와 파가니니 무다라의 곡중에서 안타까워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화성과 성부진행, 어떻게 프레이징을 나누고 이끌어가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기타로 표현하는지.. 이 자리에서 말로는 다 할 순 없지만 앞으로 많은 연구와 공부가 본인의 연주자인생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파가니니는 누구의 편곡인지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원지양이 악보를 잘못 봤거나 아님 편곡이 좀… 화성악적으로 여러부분 잘못된 것을 발견했거든요..
암튼 조금은 주제 넘은 말을 했을지 모르지만 어떤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몇자 적어 봤습니다..오해는 없으시길…
앞으로 더 많은 아름다운 연주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