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150.38.41) 조회 수 5208 댓글 18
세고비아가 샤콘느를 기타로 연주한 이래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샤콘느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수님이 격찬한 갈브레이스의 연주에 대해 논의를 해봤었지요.

각자의 호불호에 따라 서로 엇갈리는 의견이 있었지만 무척 재미있고 유익한 논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음반으로 따져볼 때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세고비아, 예페스, 브림, 존 윌리암스 등의 연주가 있지만 이들은 이미 인생을 마감했거나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고 존 윌리엄스의 경우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재능을 꽃피운 연주가라 샤콘느를 녹음한지가 오래되어 신선함을 상실했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존 윌리엄스의 경우 나이로만 구분하면 현역으로 봐야 하지만 저는 1세대 전의 연주가로 보고 싶습니다.(하하하 하지만 이건 순전히 저의 고집이자 억지라고 해야할 것 같군요. 이크! 우리나라에 존 윌리암스의 팬들이 많은데 돌 날아올 지 모르겠군요.)

현역 기타리스트 중에서 바루에코의 존재는 위에 언급한 한 세대 전의 대가들의 위치에 있다고 보아도 별반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각설하고, 바루에코가 연주한 샤콘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얼님의 경우, 바루에코의 연주를 최고로 꼽으셨는데...

먼저 저의 의견을 말씀드릴께요.

바루에코는 대체로 모범적인 연주를 보이고 있지만 편곡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 원보에는 없는 음들이 너무 많이 추가되어 사족이 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성적인 색채가 변형이 되기도 하는군요.

음을 추가하여 음향을 풍부하게 하는 것까지는 어떻게 참아줄만하지만 변형까지 생겨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느끼 빠다)

바흐의 원보만으로도 화성적 색채를 표현하는데 무리가 없는데도 불필요한 음들을 채워 넣는 것은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음악을 듣는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봅니다.

특히 아르페지오 앞부분에 나오는 스케일 부분에 추가된 음들은 거의 넌센스군요. 코메디 같아요.

다른 부분에 나타난 좋은 점들을 모두 상쇄시켜버리고 남을 만큼의 졸렬함의 극치...

제 표현이 너무 과격했나요?

그리고 울림이 투명하지 못해요.

이것은 많은 불필요한 음들을 추가함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녹음상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녹음이 명료하지 못하고 음들이 뒤섞여 마치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바루에코는 여음 콘트롤이 잘 안되고 있어요. 평정을 잃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곡 전체의 구성력이나 구도는 비교적 탄탄한 연주입니다.

이 곡의 감상은 파르티타님의 홈페이지에 있는 뮤직갤러리의 기타항목을 참고하세요.
(매냐에 바루에코의 샤콘느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http://www.soul-partita.com
Comment '18'
  • winterH 2005.01.28 13:52 (*.248.106.252)
    바루에코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었을때는 정말 감동적이었으나,,앨범으로는 전 잘 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타 소리가 너무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이죠..물론 깔끔하고 정교한 테크닉의 최고봉이라고 말할수는
    있겠지만, 가슴에 와닿지않는 2%부족한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개인적으로^^;;)
    샤콘느도 마찬가지구요..우선 편곡상으로 불필요한 사족이 많구요..샤콘느는 그런 류(편곡)의 것들이 전혀 필요없는 이미 완벽에 가까운 화성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녹음한 장소의 울림효과가 너무나 커서 전체적으로 웅~~하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요...

    전 개인적으로 존 윌리암스의 샤콘느...아니 존의 바하를 최고로 뽑고 싶네요..
    왜냐하면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연주되어지고 있는 기타의 한계에 다다르는 듯한 소리를 매우
    거친듯하면서도 어떤 조미료도 들어가지 않는 듯한,,,,,,,,특히 그의 연주는 앨범으로 들으나,,라이브로 들으나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첼로보다 기타가 인간의 목소리에 왜 가장 가까운지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연주라고 생각됩니다...존의 연주는..(저도 한때는 존을 평범한 기타리스트로 치부했을 때가 있었지만..)
    또한 그의 앨범에서 보여지듯이 그가 연주한 녹음실은 다른 연주자들이 녹음한 녹음실과는 다르게 소리가
    거의 울리지 않습니다...울림공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전정으로 자신의 힘과 기타자체의 사운드로 연주를 하는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매우 힘드네요...아무튼 저의 짧은 소견이었슴다.^^
  • 차차 2005.01.28 13:54 (*.233.144.194)
    헉.... 저는 바루에코 편곡의 샤콘느 악보 구할때까지 샤콘느는 안치기로 작정했는데....
    그만큼 그 편곡이 인상적이었고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앙헬로메로의 샤콘느도 짱 멋있지만... 바루에코 샤콘느도 못지 않게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원곡에 다른음을 달지 않고서도 화성적으로 완벽한 샤콘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바루에코의 편곡이 느끼하다거나 사족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바루에코 샤콘느가 뱀발이라면 부조니편곡의 피아노샤콘느는 거의 지네발이겟네요... ㅋㅋㅋ

    바루에코샤콘느 스케일부분의 베이스음들은...
    구조적인 균형을 유지하기위해 추가한게 아닐까... 다른부분에서는 베이스음이 꾸준히 선율을 받쳐주면서
    대선율적인 역할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스케일부분에서 그 대선율이 끊기면 허전한 느낌이 드니까요...
    물론 앙헬로메로처럼 스케일이 폭풍같아서 그 공백을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 연주라면 모르지만...
    바루에코처럼 차가운 연주스타일에서는 그 공백을 메꾸는 대선율이 아주 적당했고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 허니 2005.01.28 14:34 (*.106.206.24)
    바하곡들은 간결과 절제 의 이미지가 강하죠. 세고비아도 그런연주를 추구했던것 같고 그래서 아직도 세고비아의 샤콘느를 나는 젤 좋아합니다. 사콘느도 무반주 파르티타 로 알고있는데 이는 성악에서 아카펠라를 연상하게됩니다. 깨끗하고 정제된느낌...
    그런데 쟁쟁한 선배들의 정통적 연주에서 진부함을 느낀나머지 바루에코가 돌출행동을 한건 아닐까요? 함 튀어볼라꼬. 말도안되나?
    각설하고, 1000식아우님! 안바쁘면 여기 촌구석에 함 놀러오쇼. 안동팀들 다 모시고와도 상관없응께. 숙,식제공
    술은 북면막걸리 한정(그이상은 유상임; 안동팀들 두주불사라카던데 불감당일거라).
  • 1000식 2005.01.28 14:46 (*.150.38.41)
    차차님 안녕하세요?

    ㅋㅋㅋ 지네 발.

    맞아요. 부조니 편곡은 원곡의 화성적인 색채에 많은 변형을 가했고 전통 화성학적인 진행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요.

    그의 편곡은 리스트적인 울림을 추구한 결과 투명감은 떨어지지만 관현악적인 울림을 갖습니다.

    그리고 화성적인 색채에서 근대성을 느낄 수 있지요.

    하지만 바루에코 버전은 전통 화성학적인 울림의 범위 내에서 변형을 가했습니다.

    따라서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 1000식 2005.01.28 14:49 (*.150.38.41)
    허니 형님~ 무척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ㅋㅋㅋ 새해 인사도 못드렸네요. 죄송.

    창원으로 언제 한 번 놀러갈께요.
  • 1000식 2005.01.28 15:42 (*.150.38.41)
    바루에코 버전의 연주에서 추가한 대위선율의 흐름을 한 번 추적해보시길...

    땜빵식의 서투른 흐름이 곳곳에서 느껴지실 겁니다.

    이원지님의 연주회 참석차 곧 서울로 출발합니다.

    더 이상의 논의는 갔다와서...
  • 망고레 2005.01.28 17:23 (*.190.172.234)
    바루에코가 그렇게 욕 먹을 만큼 편곡을 잘 못했다는 건가요....이해가 안갑니다.
    1000식의 주관에 의한 지나친 편견 이라고 봅니다.
    1000식님 처럼 파고 들어서 음표 하나하나를 분석할 실력은 아니지만
    바루에코의 연주도 상당히 훌륭하게 들리던데요.
  • walker 2005.01.28 21:45 (*.88.154.110)
    개인적으로 바루에코 샤콘느는 좀 쳐지는 느낌.
    다만 같은 앨범의 visee 곡들은.....대박.
    violin solo sonata 앨범은..........세기의 명반.
    (하아, 그러나 내한공연때의 비도비치 연주가 더 감동적이었지요)

    이상하게 샤콘느; 정말 좋아하는 곡이지만 100% 만족하는 녹음은 못들었던것 같은데.
    정말 갈브레이스 한번 들어봐야겠군요. 바루에코 편곡의 방향은 괜찮았다고 보는데 약간 일관성이 떨어진듯도.
  • 차차 2005.01.28 23:21 (*.233.144.194)
    바루에코 샤콘느에서 굳이 안좋은점을 찾아서 들으려면 한 백군데는 찾으실수 있을거에요....

    누가 연주한 샤콘느도 마찬가지죠... 설령 바하 본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연주한다 하더라도

    천식님정도의 귀와 식견이라면 결점은 분명 발견될겁니다... 왜냐면 인간이기 때문이죠...

    연주자들의 좋은점을 듣고.. 연주를 통해 그들의 감성을 느끼고... 같이 공감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누구연주의 무슨 연주가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더라.... 이런 이야기는 정말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주회장에가서도 음악을 즐기고 연주자와 호흡하는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가는분이 있는가 하면...

    어디에서 몇번 틀렸고 거기는 그렇게 연주하면 되느니 안되느니 하며 토론하기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죠...

    제생각엔 들어서 안좋은거 같으면 안들으면 되는겁니다... 좋고 안좋고에는 이유라는것도 필요 없고...

    맞고 틀리는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화성적으로 틀리고 어설퍼도 "그래도 좋은걸" 어떡합니까.. ㅎㅎ

    개인적으로 바루에코 샤콘느 정말 좋아하지만... 그 백미는 역시 아르페지오 부분의 일관된 베이스진행과...

    대위법적인 아름다움... 을 말하고 싶어요.. 또 곡 전체의 균형감... 차가움속에 감추어진 열정과 화려함....

    이런것들은 다른 연주가들에게서 맛볼수 없는... 바루에코만이 가진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앙헬로메로의 샤콘느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이 아름답다면... 바루에코의 연주는 파르테논 신전이나 대성당

    과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도 아닌 천식님이 "졸렬함의 극치"라고 평한곡을 감히 이렇게까지 미화시켜서 무지 떨리네요.. ㅎㅎㅎ

    넘 야단치지 말아 주세여~~
  • 오모씨 2005.01.29 01:19 (*.117.210.239)
    나중에 시간이 나면 악보를 펼쳐들고 곡을 살펴보면서 샤콘느를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한때 가장 좋아하던 연주였던지라 맹신했었는데
    그 후 다른 좋은 연주들도 많이 들어보니 바루에꼬의 샤콘느는 상당히 주관적인 해석이 강하게 가미된 연주라 생각됩니다.

    정천식 선생님의 경우 다양한 악기로 연주된 샤콘느들을 들으셨을터이기에 기타적으로 편곡된 샤콘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충분히 보였을 것입니다.

    바루에꼬의 샤콘느가 바하 샤콘느의 절대적인 모범연주라고 바하아찌가 싸인을 해 준것도 아니고
    그저 '바루에꼬식 샤콘느'인데 다들 흥분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 한 오년간 바루에꼬식 샤콘느를 하루에 열번도 넘게 들은적 있습니다. ㅡㅡ;;;;;

    이젠 안들어여 ㅡ,.ㅡ^
  • 2005.01.29 08:53 (*.80.23.73)
    바루에코는 바루에코식-샤콘느를보여줍니다.


    제가 바하였다면
    샤콘느연주로 청중과 같이 꿈꿀수있는 연주를 하는분에게
    싸인해주고 싶을겁니다.

    바루에코는 톤 자체가 매우특이해서 아주특이한 연주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음색이 너무특이해서 저같은경우 감상자체에 몰두해 들어가는것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요즘 한참 논의되고있는 아나로그와 디지털을 생각하면
    바루에코의 연주는 "디지털"이라고 느꼈습니다.
  • ZiO 2005.01.29 18:52 (*.155.59.101)
    어제 장황한 얘기를 썼었는데 집의 컴이 또 맛이 가는 바람에 다 날리고..
    요약해서 올립니다...ㅜ..ㅡ

    바루에코의 편곡이 바이올린의 원보에 없는 음을 사족처럼 추가했다는 의견에 대해서...

    뭐...귀로만 듣고 저음의 대선율 까지 정확히 추적을 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요...
    원보에 없는 음을 추가 한 것 자체는 잘못된 일은 아니겠죠....
    문제는 '사족'같은 음의 추가인데...
    바루에코의 연주를 다시금 들어 봐야 겠어요...^^;;
    제가 바루에코의 연주를 좋아하는 건 여러가지 이유들(단단한 톤, 과잉루바토의 자제, 빈곳을 채우는 대선율,테크닉...)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D메이저 후반에 나오는 8연음의 아르페지오 때문입니다...진짜 아름답죠...
    온전히 똑 같지는 않겠지만, 정말 그부분은 바이올린 원보를 나름대로 충실히 반영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고비아 편곡처럼 <저음-1,3번줄을 같이 두번튕기기-다시 저음>-->요런식으로 연주하는게 보통인데 반해
    바루에코는 1번선을 세번 튕겨주는 아르페지오(pim<ami>mi)를 연주하는 것 같아요...제가 가지고 있는 바이올린 원보도 이런 분위기더라구요.
    (그뤼미오는 오히려 세고비아 버전처럼 연주하던데...사실 뭐가 원보인지 아리까리 합니다)

    그리고..세고비아의 샤콘느가 과연 원보에 충실했는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프레이징,아티큘레이션..이런 건 제쳐 두더라도 33마디~35마디에 이르는 화성은 원보에는 아예 없는 것일 뿐더러 오히려 부조니의 편곡을 참고로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부조니의 편곡을 두세번 밖에는 듣지 않아서 확신은 못합니다만).

    갈브레이쓰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후반에는 단순한 음의 추가가 아니라 새로운 선율을 재창조 했더군요..

    그런데...
    바흐의 곡은 원보 악보 그대로 연주해도(할 수만 있다면) 훌륭하므로 구태여 음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때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편곡자의 주관이 어느정도 개입이 되지 않은 편곡을 과연 '편곡'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저음 몇개 달랑 붙이고 운지 붙인 것에 '편곡'이라 이름 붙이는 것은 좀 거시기 하다는 생각입니다...편곡을 '재창조'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편곡자의 주관이 개입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거든요.
    그러나, 1000식님 말씀대로 '땜빵식의 서투른 대선율의 연결'이라면 아무리 편곡자의 주관이라해도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족....
    기타로 완전한 대선율을 창조하는 게 그다지 자유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사실 어떤 경우에는 3성부조차도 버거울 때가 있거든요...운지의 한계 때문에 꼭 이어줘야 할 음을 어쩔 수 없이 끊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거든요.

    (제가 끄적거린 <Air>에서도 다성 음악에서의 어려움을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두번째 페이지의 12(윗쪽에 그려진 악보)~13마디를 보면 최저음 6번선의 <레>음이 다음 마디에서 5번선 <도#>음으로 도약해버리고 마는데요...진짜 생뚱맞음의 극치죠...--..--;; .....7번선이라도 있었더라면 5번선의 <도#>음보다 한 옥타브 낮은 <도#>음을 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죠... 5,6번선의 저음을 연주하다가 갑자기 G계열의 코드와 9플렛 이상의 선율이 나와서 최저음을 어쩔 수 없이 3번선<솔>로 연주할 때는...솔직히 진짜 생뚱맞죠...
    그러므로...기타 한대로 완벽한 다성음악을 재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어쩔 수 없이 음악적 빈틈이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점에선 "바루에코 샤콘느에서 굳이 안좋은점을 찾아서 들으려면 한 백군데는 찾으실수 있을거에요....누가 연주한 샤콘느도 마찬가지죠... 설령 바하 본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연주한다 하더라도..."라고 말씀하신 차차님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 ZiO 2005.01.29 18:52 (*.155.59.101)
    확실히 다시 들어보니 "아르페지오 앞부분에 나오는 스케일 부분에 추가된 음들은 거의 넌센스"라는 1000식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거기는 진짜 사족 같아요...
    그래도 다른 곳은 비교적 멋쥔뎅...(--..--;;)a
  • 지고지순 2005.01.30 04:18 (*.51.163.194)
    오 이 글 읽고 들어보았습니다.
    바루에코 참 잘 치네요 . . . ^^;; 편곡에서 음들이 추가되었는지는 눈치도 못 채었습니당.. 제 귀가 별루 안 예민한가봐요 ㅠ.ㅠ
  • 1000식 2005.01.31 01:02 (*.85.58.20)
    ㅋㅋㅋ. 바루에코의 연주에 나타난 여러 음들의 추가에 대한 저의 평가에 대해 차차님께서는 무척 서운하신 모양입니다.

    원곡에는 나타나지 않은 음들의 추가로 인해 화성적 색채가 더 분명해지고 울림이 풍부해진 부분은 충분히 아름답고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고요...

    바루에코의 연주를 들어 보면 부조니의 편곡을 많이 차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얼님의 말씀대로 기타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상 3성부 조차도 버거울 때가 많이 있지요.

    피아노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을 기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주상 곤란한 일들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불가피하에 타협을 하게됩니다.

    수직적인 울림을 통해 화성적 색채를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수평적인 선율선의 움직임은 깨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경우가 바루에코의 연주에서 종종 발견이 된다는 거죠.

    대위선율이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든지, 4성부로 화음이 진행하다가 2성부로 변하는 경우 화음연결에 대한 해결을 하지않고 있다가 슬며시 새로운 부분이 나타난다든지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11분 56초에서 12분 8초 사이에 나타난 화음을 보면 화음의 추가로 인해 강약의 변화는 물론 리듬감의 왜곡도 발생해서 음악적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부조니는 빠른 스케일 부분을 같은 음가를 가지는 2개의 선율선이 움직이는 것으로 편곡을 했는데 기타에서는 이런 연주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기타로 편곡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타협이 불가피한데 이런 여러 문제로 인해 편곡상의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거지요.

    차라리 대위선율을 추가하지 않고 그냥 원래대로 스케일만 움직이는 게 더 좋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화음을 추가하다보니 투명감이 줄어들고 - '도'와 '솔'이면 충분한데 '미'를 추가했다면 당연히 '미'에 대한 화성적 해결까지도 완결되어야 하겠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미'의 추가로 인해 화성적 색채에 대한 상상력을 빼앗아 가버린다는 점입니다. - 화성적 색채에 대한 왜곡도 생기도 있습니다.

    바루에코의 연주에 나타난 화음을 더 채워 넣은 부분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취향에 관한 문제로 생각합니다.

    다만 편곡상에 있어 보다 치밀했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램이었습니다.
  • 차차 2005.01.31 01:19 (*.233.144.194)
    ㅎㅎ 지금 보니 되려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

    1000식님 짱~!
  • 1000식 2005.01.31 01:26 (*.85.58.20)
    차차님~ 아직 안 주무셨군요. 아직 한 번도 얼굴을 못봤는데...
    어쩌면 올 가을 쯤에 중국에 갈지도 모르겠군요.
    중국에 저와 친한 스님이 계시는데 차에 대한 공부를 하러 가셨지요.
    숙식에 관광까지 책임진다고 차비만 딸랑 들고와도 좋으니 꼭 놀러 오라고 성화를 대시네요.
    제가 중국차에 대해 관심이 많거든요.
  • 망고 2005.01.31 13:25 (*.159.80.123)
    위에서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바루에코의 샤콘은 차치하더래도...

    바이올린 소나타는 세기의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005번 편곡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이상하게 다른 앨범은 모르겠는데

    바이올린 소나타는 정말 바루에코가 연주하것 같지 않습니다.

    음의 길이도 적당(지나치게 짧지 않다), 음향의 반향도 적당, 스피드 또한 적당...음도 영롱하고(크리스탈)..

    정말 정석의 연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이상.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58053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71177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3 뮤직토피아 2020.03.09 86669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78394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83040
12297 곧 여자친구 생일인데..-_-;; 22 생일축하 2006.06.21 5231
12296 팀 형님 brother 2015.08.29 5230
12295 박이랑 네일아트 4 file 제주 2009.05.28 5229
12294 수님께 바치는 글입니다 3 찬찬 2010.05.21 5229
12293 삭제 이유 10 2015.06.19 5228
12292 세고비아 타큐멘터리 (2) : 파크닝의 세고비아 찬가 (A Celebration of Segovia) 6 SPAGHETTI 2009.01.27 5227
12291 누구 기타프로 사용법 가지고 계신분 메일로 보내주심 넘 감사하겠습니다. 14 하얀마음 2008.04.07 5226
12290 기타매니아 강화공방 투어! 7 file 기타바이러스 2016.06.27 5226
12289 스페인어 시 21 2016.07.21 5225
12288 목원대 음악 콩쿨( 클래식기타 포함) 1 기타맨 2001.08.31 5224
12287 다시 듣는 세비리야 2 엘리엇팬 2015.04.25 5223
12286 익스트림 - more than words 악보 있으신분? 5 Q(-_-Q) 2004.05.22 5222
12285 [공유] 비디오 몇개 올렸습니다. 35 노래방 새우깡 2005.03.17 5222
12284 울트라 트레몰로로 기를 죽였던 재즈기타리스트 오상훈님 1 file 그레고리오 2008.10.08 5222
12283 춘천 고음악 페스티발에 갔다왔습니다. 김요셉 2006.08.01 5221
12282 드니성호연주회후기~~~~ 13 배모씨 2008.11.17 5221
12281 욕의순화 7 file Na moo 2009.01.07 5220
12280 기차역에 피아노를 설치했더니 1 나무 2015.12.23 5220
12279 독일 현지에서 기타줄 싸게 사려면?? 2 Na moo 2009.03.17 5219
12278 서정실 기타 학원 1 바올 2009.04.18 5219
12277 2009 부산기타페스티벌 간단 후기 5 file 도토라 2009.08.17 5219
12276 고충진님 쇼팽탄생 200주년 기념연주회에 초청 1 file 쇼팽 2010.05.18 5219
12275 엄태흥 기타/Fabian Freesen, Coria 콩클 우승 file 엄홍식 2016.08.13 5219
12274 한국에 쇼팽의 즉홍환상곡을 연주한 연주가가 계신가요 ? 6 Jess 2009.08.02 5218
12273 부산 미카엘연주회 다녀와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8 g7life 2009.12.15 5218
12272 철 지난 홉킨슨 스미스 공연후기... 3 이브남 2010.01.23 5218
12271 [re] 95년 내한연주에한 페페 로메로 3 고정석 2006.04.22 5217
12270 서울대 기타 지도선생님? 2 궁금이 2008.12.04 5217
12269 저기여 paco santiago marin ~~ 2 파코 2001.06.28 5216
12268 처음 보는 악기 12 file 버들데디 2009.09.08 5216
Board Pagination ‹ Prev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 572 Next ›
/ 5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