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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8 16:29
[옮김]"저랑 기타로 대화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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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osun.com/se/news/200501/200501230228.html
“저랑 기타로 대화해보실까요”
내달1일 내한공연 갖는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
▲ 오는 2월 1일 내한공연을 가질 존 맥러플린은 인터뷰에서“여러 장르를 오가는 제 음악의 본바탕은 인도에 있다”고 말했다.
“저는 음악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영어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진실한 언어는 오직 ‘아름다운 악기(Beautiful Instrument)’인 기타를 통해 흘러나오는 선율뿐이죠.”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 그 이름 앞에는 음악 장르와 관련된 갖가지 수식어들이 힘을 잃고 스러진다.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혁명적 재즈록 앨범 ‘비치스 브루(Bitches Brew)’에 참여했으며, 인도와 명상에 심취해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Mahavishnu Orchestra), 샥티(Shakti) 등의 ‘수퍼 밴드’를 조직했고, 알 디 메올라, 파코 데 루치아 등 명인(名人)들과 함께 어쿠스틱 기타의 한계에 도전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을 끌어안지만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았던 것.
그런 그가 오는 2월 1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자신이 이끄는 인도 뮤지션 밴드 ‘리멤버 샥티’(‘샥티’의 후신)와 공연을 갖는다. 인도 마드라스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그를 전화 인터뷰했다.
“여전히 인도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다음 세상에서 저는 분명히 인도에서 태어날 것”이라며 웃었다.
“70년 인도에 처음 왔을 때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푸근했는데, 그들의 철학이 놀라웠고 명상적이며 자유로운 삶의 자세는 바로 제가 추구하는 음악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여러 장르를 오가며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본바탕은 인도에 있습니다.”
그는 ‘리멤버 샥티’의 멤버인 세계적인 타블라(인도 전통 타악기) 연주자 자키르 후세인에 대해 “원래 형제였는데 이번 세상에 다른 인연을 맺은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1세 때 형들이 배우다 싫증나 내팽개친 기타를 집어들고 독학으로 연주를 시작했다”며 “당시 가느다란 현에서 퍼져나가는 음의 파동이 환상적이었다”고 했다.
“피아노·트롬본·색소폰 모두 좋은 악기들이죠. 하지만 10개 손가락의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타는 특히 풍부한 음악의 근원이 돼요. 저는 기타를 사랑해요. 기타와 드럼만 있으면 모든 종류의 음악을 다 연주할 수 있거든요. 기타를 치고 있으면 마치 내 몸의 일부를 붙잡고 있는 듯하고….”
그는 이번 공연에서 70년대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거쳐온 음악적 이력을 낱낱이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문의 / LG아트센터 (02)2005-0114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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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아트센타에가면 꼭 먹어야 할 것이 있죠...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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