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1000식님을 안동에가서 처음뵌게 일년도 넘었군요...
어제는 직접 만나뵙고 음악감상에 관한 개인레슨(?)을 받앗습니다.
30년 넘게 수만장의음반을 몰두해서 듣던분이시라
배울게 너무 너무 많아요....
있던 엘피판 다버리고 편리함만 추구하는
요즘 저 같이 시디로만 음악을 듣는 단조로운 플라스틱세대들에게는
정말 꿈 같은 이야기네요.
햄버거와 농약, 인스탄트식품들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플라스틱음악들...시디.
골드베르크변주곡 한곡만도 35장의 다른연주자의 음반을 사서 들으셨다니...
보나마다 허구헌날 음반사느라 점심을 굶으셨을게 눈에 훤히 보이네여....
많은곡들을 그렇게 다양한 연주음반으로 골고루 사서 들으신다니....
전 그동안 과식하느라 밥값에 돈 다 썻는데....아래배만 나온 초라한 내인생.
하루에 10시간이상씩 30년이면 그게 다 얼마나 많은시간과 정열을 투자한건가요?..
바늘이 엘피판 골을 더깊게 파서 깊은음을 몽조리 다 우려내게 하려고
0.5그램바늘뿐아니라 곡에 따라서는 3.5그램의 무거운 바늘도쓰시고
지나간 소중한 수십년간의 음악을 포기할수없는일.
그동안의 연주는 대부분 엘피판에 들어있으니...
시간여행을 하려면 그 시대로 들어가는 수 밖에......
첫번째 레슨받고 아주 죽을맛이네여....
십여장의 명반을 집중해서 듣느라고 오래만에
학창시절 몸전체를 던져 음악듣던 바로 그 바람직한(?)태도로 돌변하니..ㅎㅎㅎㅎ
산만한 일상생활에서그런 집중감있는 감상은 습관이 안되면 힘들겠죠...
음악듣고나니 땀도나고 엄청 현기증나네여...
그동안 너무 편하게만 음악을 들어왔나..ㅎㅎ.
(1000식님은 그냥 즐겁게 이야기하신건데 ,
배울게 너무 많아서 제겐 레슨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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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행기 태우시네요.
수님 만나서 맛있는 생삼겹살 대접받았습니다. 감솨~
그리고 백호님의 스튜디오에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음악이란 인생에 있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영혼의 안식과 자양분과 같은 게 아닐까요?
영혼을 기쁘게 하는 것, 그게 음악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