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좀 전에 한번도 뵌 적이 없었던 분을 영정으로 만나뵙고 왔습니다.

최형덕 교수님의 빈소에 다녀왔었죠.^^


기타를 처음 할 때 부터 최교수님의 존함은 많이 들었는데, 한번도 얼굴을 뵌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그리 보내기 너무 아쉬워 제 오토바이틀 타고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아산병원으로 갔답니다.



으니님이 마침 와 계시데요.

로비에서 만나 함꼐 들어가며 부주를 하고 빈소의 영정을 뵈니,

영정에는 가끔의 기타 관련 행사때 낯이 익은 분이 미소짓고 계셨습니다.

'아... 저분이 최형덕 교수님이었구나....'하며 미처 인사 드리지 못했음을 안타까와 했습니다.



일단 넘죽 절하고 일어나 보니 기독교장이라 상주들께 미안하더군요 ㅡㅡ;



식사를 하는 곳엔 고박사님, 지엠님, 아랑님, 영구님, 영섭님, 아리랑님 등... 기타문예원 식구들과

기타 관게인들이 미리 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되새기고 계셨습니다.



인사를 하고 식사를 하며 교수님에 대해 물어보니, 정통 클래식? 작곡가시고,

드물게 기타의 가치를 모든 악기 중 으뜸으로 생각하시고 그토록 아끼셨다 합니다.



기타화성학에 관한 저서를 남기는 것이 그 분의 크나큰 소망이셨는데,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떠나가셨다고 하시네요.




이 분의 기타에 대한 사랑은 참으로 뜨거웠으며, 기타매니아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셨다 합니다.



마지막 모습을 뵙던날, 병상에서 교수님은 기타매니아는 어떠냐고 물으셨답니다.....

"그깐 기타매나아가 뭐가 중요합니까. 몸 생각 하셔야죠.."하고 돌아선 길이 마지막 그분을 뵈었을 떄의 모습이었다고, 함꼐 하셨던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사람은 태어나서 이름이 주어졌을 떄 비로소 존재하게 된 것이고,

죽어 이름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지면 존재도 없어져 진정한 죽음을 맞게 된다 생각합니다.


제가 모르던 사이에, 어느 한 켠에서 기타와 기타매니아를 아끼고,

직접 관여는 안하시지만 자애어린 눈빛으로 염려하시고 계실 많은 분들이 있음을 느끼고,

새삼 그분들이 얼마나 감사한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7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6층을 지나야 하듯,

역사는 어느 한 순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디딤삼아 만들어진다 했습니다.



생전 교수님께서 못다 이룬, 걸출한 클래식기타 작곡가들이 우리나라에 앞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훌륭한 작곡가님들이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멋진 곡들을 작곡 할 때

저는 교수님을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 '2'
  • 아랑 2004.12.21 23:46 (*.218.201.238)
    오모씨님,으니님, 첨 뵈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평소 머리속으로 그려보았던 모습과 비슷하셔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
  • 오모씨 2004.12.21 23:57 (*.117.210.173)
    아랑님 평소 인사드리고싶었는데 만나뵈니 저보다 더 젊어보이시더군요.^^;
    오늘 만나뵈어서 반가왔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59375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72467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3 뮤직토피아 2020.03.09 88029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79767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84385
11493 김재학 한형일 듀오 연주회 (with 서울기타콰르텟) 3 file 메롱 2005.05.03 3529
11492 스웨덴에서.. 습도계를 보다. 4 로빈 2006.11.12 3529
11491 몇개의 설문조사 입니다~ 8 file 한민이 2008.04.02 3529
11490 질문 드려요.^^;; 1 guest 2008.05.12 3529
11489 조대연 연주회 다녀왔어요. file 콩쥐 2008.12.07 3529
11488 김남중기타스튜디오 홈페이지 새주소로 링크 해주세요 김남중 2002.02.19 3530
11487 기타줄 장력에 대해 알고 싶어요. 4 엽기기타 2005.10.28 3530
11486 이거는 어떻게 연주해야 되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4 입문6개월^^* 2005.12.11 3530
11485 러시아로부터의 귀국. 4 file 콩쥐 2006.11.29 3530
11484 아~~ 정녕 타레가의 놈음된 곡은 하나도 없는겁니까?? 1 기타>피아노 2007.01.05 3530
11483 원목구성과 소리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 원합니다 7 superman 2007.09.17 3530
11482 녹음 좀 도와주세요 2 file 힘들다 2008.03.16 3530
11481 사운드홀은 어디에..?? 3 정답 2008.05.29 3530
11480 안녕하세요 예쥐님 3 나바보 2009.08.29 3530
11479 기타레슨 1 안대현 2018.03.11 3530
11478 조대연의 물과 포도주 2021.06.15 3530
11477 고정석님. 저 pepe 입니다. 급한 질문이 있는데요... 7 pepe 2001.06.05 3531
11476 [re] 과객님~ 1 과객 2002.04.10 3531
11475 재일동포 .........김용태 연주회후기.....나 개인의 느낌. 6 2002.06.16 3531
11474 축하.........이성준 국제콩쿠르대상 3 2002.08.07 3531
11473 직장생활의 비애...^^;; 4 file 아랑 2002.10.17 3531
11472 현장 670 되는 기타를 구합니다 3 H 2005.06.20 3531
11471 알함브라 기타합주단 카페에 놀러 와 보세요..X-mas 선물이... 알함브라 2005.12.23 3531
11470 정보망의 정학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반박 4 Esteban 2007.05.02 3531
11469 지난 5월 9일에 열린 양쉐페이의 연주회 곡명입니다. 일랴나 2001.05.21 3532
11468 아그레망연주회에 사용하면 좋은 음향크림스프레이 3 2002.10.14 3532
11467 오모씨님 보세요... 3 아이모레스 2004.02.27 3532
11466 불어, 영어 과외가 필요하신분 2 로빈 2008.03.06 3532
11465 콩쥐님, 고맙습니다. 1 허니 2008.04.14 3532
11464 컴맹사례기...생생한 실화임 3 왕초_보 2002.08.30 3533
Board Pagination ‹ Prev 1 ...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573 Next ›
/ 5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