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에는 기타매니아의 제 3회 공개수배, 즉 공동 수배가 기타문화원 홀에서
있었답니다.^^
연주자와 관객을 포함 총 50분에 살짝 못미치는 분들이 오셨습니다.^^
당일 일손이 부족해 쩔쩔 매던차에 보노님이 오셔서 많이 도와주셨네요~^^ 감사!
그리고 애호가 최성욱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셔서 제가 할 일이 반으로 줄었답니다.^^;; 아래
사진 중 잘 찍은 사진은 모두 최성욱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랍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녹음은
제가 정신없어 빠트린게 생겼고, 비됴도 어케 작동하는지 몰라 앞부분을 못 찍었는데,
다행이 윤현종님과 이준호님의 비됴는 찍게 되어, 오늘 드뎌 웹용으로 변환하여
이리 올리게 됩니다.^^
그럼 당일 공연 투어를 해볼까요? ^^
5시 30분이 공연이었는데 낮 2시부터 출연자들이 오셔서 연습을 하기 시작합니다.
 천호정님이
홀에서 이렇게 손을 풀고 계시구요~
 윤현종님은
렛슨실에서 일케 연습하시고~
 신준기님,
이준호님, 박진선 선생님, 지얼님은 이렇게 테이블에 울러 앉아 연습을 하는데, 마치
그 합주 소리가 나이아가라 폭포소리와같이 "과과과과과~~~~"했습니다
ㅡ,.ㅡ^ 이쪽을 쳐다 보시는 분은 박진선 선생님인데, 초절기교를 가지신 분.
지얼님의 스승이시지요. 기다리기 심심하신지 틈 나는대로 악기를
잡으시더니 출연자들 기를 죽이시는 것 같아 제가 참아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ㅋ
시간이 임박해 공연을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오모씨의 공연 취지 설명 등이
있었습니다.
 누군지
참 잘생겼음.
첫 순서로 고려대학교 OB 8중주단!

이날
모신 분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은 초대 손님이 바로 이 고기부 OB팀이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클래식 기타계를 부흥시킨 것은 학원이나, 기타 전공과가 아니라 '대학 동아리' 였습니다. 지금은
경기가 어려워 취업준비하랴, 스타크래프트하랴 기타 동아리들이 많이 위축되었지만,
70년대는 기타 동아리의 태동기로서 매우 뜨거운 열기가 있을 때였습니다. 전국의
각 대학 기타동아리들이 그때부터 생기기 시작 했으니까요. 동아리 가입자가 하도
많아서 걸르고 걸러 재능 있는 이들을 추릴 정도였으니까요.
당시는
교육적인 저변이
탄탄한 지금과 달리 악보도, 연주법도 충분치 않을 그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기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 고수들이 전국적으로 각 동아리마다
포진해 있어 기타 문화의 부흥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아직도 타 대학 고수들의
이름을 꿰고 계신걸로 보아 당시 각 대학들의 자존심 싸움이 얼마나 격했으며, 또한
교류가 얼마나 왕성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기타를 잠시 놓게되는데, 그래도 강호를 떠난 고수들이
어디 칼을 녹슬 게 놔두겠습니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드디어 한 분 한분
강호에 컴백을 하시네요.^^ 매니아에 림즈님이나, 오르페우스님, 파코님 같이 솔로로
데뷔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고기부 8중주단 처럼 무리로 데뷔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바야흐로 '부활'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OB8중주단은 70년대~80년대
학번의 남녀 선후배들이 조직한 팀으로서 요즘 한달에 한두 번의 순회공연을
하시면서 '연주의 기쁨'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스케쥴이 서울기타 콰르텟에 버금가서
저도 놀랐다는@.@
아무리 잘 연주하는 남의 연주를 듣고 감동하는
것 보다, 자신의 서툰 연주가 더 감동적이기 마련입니다. 이
분들은 '완벽'보다 '공감'이 감동을 끌어내는데 더 큰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고수님들이 다시 강호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부란덴 부르크 1악장입니다.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randenburg_concertos_No3_1__BACH__GogibuOB.mp3
부란덴 부르크 2악장입니다.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randenburg_concertos_No3_2__BACH__GogibuOB.mp3
부란덴 부르크 3악장입니다.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randenburg_concertos_No3_3__BACH__GogibuOB.mp3

공연이 끝나자 너무나 감사하게도 보면대를 들고 나가주시는 무대 매너까지 보여주셨습니다..ㅠ.ㅠ
다음은 솔로로 부산에서 올라오신준기님이 연주하셨습니다. 평소엔, 심지어
큰 무대에서도 안떠시더니, 역시 수준높은 매냐님들 앞이라 무척 떠신거 같더라구요.ㅋㅋㅋ

신준기님(해피보이)이 연주하는 소르 연습곡입니다.^^
연습곡을 무대에 올리기는 참으로 어려운데, 아주 학구적인 멋진 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Etude__Sor__ShinJunKi.mp3
 신준기님은
독일로 유학을 준비중인데, 더 많이 공부하셔서 다음에도 저희의
부름에 꼭 응해주셨음 좋겠습니다.^^

다음은 천호정님 (기타랑님)

천호정님은
건국대 뮤즈 출신이시고, 살롱 콘서트를 많이 하신 분입니다. 살롱음악 레파토리가
아마 수백여곡은 되실 듯.
작곡에도 능하시어, 많은 자작곡을 남기셨는데요, 나중에
그 곡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곡은 베네주엘라 왈츠를 연주하셨고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venezuelaWaltz_CHUNhoJung.mp3
그 다음곡은 브라질 댄스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razilDance_CHUNhoJung.mp3
마지막으로 스페인세레나데를 연주하셨어요^^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spainishDance_CHUNhoJung.mp3
짧은
시간에 남미 유럽 투어를 하게 해 주신 천호정님께 감사드려요^^
 연주
후 인사하는 천호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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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고 인터미션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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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얼님(박지열)이 2부의 첫 순서를 맡아주셨어요~^^

지얼님은 프랑스 왈츠 - 테데스코 라 네그라 - 안톤 라우로 엘 폴보 - 안셀모
김 이 곡을 쭈욱 쉬지 않고 이어서 연주했는데 너무나 잘 어울렸답니다.
마지막
곡으로 엘 초클로(옥수수라네요 아이모레스님이요.ㅋ) - 앙헬 빌로르도를 연주하셨습니다.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ziol_guitarmania_org.mp3

지얼님에 이어 유일한 여성 출연자가 있었는데, 성악을 하시는 소프라노
박선해님이십니다. 윤현종님의 초대로 함께 무대를 마련해 주셨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연주
곡은 빌라로보스의 브라질 풍의 바하를 먼저 하셨어요~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razilBach__VillaLobs_yunHyounJong.mp3
그런데 제가 정신이 없어 인터미션 때 MD를 바꿔 끼는걸 잊어 버렸네요 ㅠ.ㅠ 그래서
이렇게 앞부분만 녹음이 되었구요....ㅠ.ㅠ
대신 이떄부터 비됴 작동법을 깨우쳐
비됴 녹화가 시작되었습니다.ㅋ 진짜 동영상 서비스가 나갑니다.!!
*
동영상 곡 순서 :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yunHyounJong.wmv
브라질풍의 바하(빌라로보스)- 깊은 잠이여 오라(존 다울렌드) - 녹턴 중
파사칼리아(벤자민 브리튼) - 춤의찬미(레오브로워)


대전에서 올라오신 윤현종님. 아주 따스한 음색과 수려한 테크닉, 좋은
음악을 가지신 분인데, 문제는 얼짱이란게 더 플러스 요인입니다. 어찌나 부러운지~
ㅠ.ㅠ 일단 마스크가 되시니까 많은 공연을 하시어야 할 숙명을 타고나셨다고
생각합니다.ㅋ 꽃미남들이 기타를 쳐야 오빠부대들이 기타를 잡게 됩니다!

듀오에
이어 독주로는 벤자민 브리턴 녹턴 중 파사칼리와 아리아?를 연주하셨고,
다음으로
레오브로워의 춤의 찬미를 퍼펙트하게 연주해서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답니다.^^

맨 마지막으로 이준호님의 바가텔 연주가 있었답니다.

전날 공연에 구경 오신다는 것을 제가 기필코 곡을 부탁해 정식으로 프로그램에
넣었답니다. 오늘 출연 하신 분들 중 가장 많은 공연 활동을 하셨고, 서울기타
콰르텟의 멤버이자, 개인 독주자로 바쁜 연주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지요^^
영어와 일어가 능통해 일본과의 기타음악 교류에도 앞서고 계신 분! 웃음도
참으로 환하시죠^^ 윤현종님과 더불어 꽃미남 계열.
그 어렵다는 바가텔을
3악장을 연주하시고 바로 1악장을 연주하셨는데, 연주자는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서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걸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오디오 :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agatel__Zuno.mp3
동영상 : http://www.guitarartcenter.com/var1/media/041114mania2/bagatel__Zuno.wmv
이준호님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연주가 끝났답니다.^^
참석을 해 주신
연주자들에게는 고마움의 뜻으로 이성관님, 박진선 선생님, 정면님, 최성욱님께서
주신 찬조금으로 고급 기타줄을 한벌씩 개런티로 드릴 수 있었답니다.^^;; 천조금이
없었으면 아마........ㅠ.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ㅠ,ㅠ 오늘 비디오 편집비용을
지불하고 나니 +- 0원 으로 딱 떨어지는 결산이 나오네요^^;
어렵게 시간을
내시어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 공연을 해 주신 분들, 그리고 애정어린 스폰서를 해 주신 분, 잔 심부름을 도와준 보노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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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 배를 욺켜쥐고 인근 놀부부대찌게로 옮겨 저녁을 했답니다. 각테이블당 라면싸리 한 개, 소주
한병을 시키고, 더치페이를 했는데, 1인당 6,000원씩 걷었더니 1,000원인가 남아서
너무 기뻣습니다.^^ㅋ

좌측 중앙에 호연이라는 고등학생도 왔었는데,기타를 아주 좋아하나 봅니다. 누구한테
배우나고 물었더니 "정관엽 선생님께 배웁니다"라고 해서 좌중을 꺅 소리나게
만든 장본인. 이성우 선생님께서 곁에서 들으시더니 "내가 니 할애비다"하셔서
다들 웃었죠. 정관엽님이 예종에서 이성우 선생님께도 사사를 했으니 호연 학생의
사조님이신건 맞죠~ㅋ
무쇠팔 관엽님은 뭘하고 지낼까~~~?
맛나게 식사와 음주를 한 후 다시 문화원으로 오실 분들은 오시라는 말을 전했더니 분을
이기지 못한 절반의 분들이 다시 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얼님이 공연 중 삑사리 낸 것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퍼펙트한 연주를 한 후 "아씨~
아깐 왜 이게 안되지?" 했습니다.ㅋ

이성우
선생님께서 어렵게 자리를 해 주셨는데, 너무너무 기타 칠 맛이 난다고 하시면서 아예
책을 펴 놓고 기타를 잡으시는 바람에 다들 꽁짜 연주의 맛에 깊이 빠졌습니다.
자리가
무르익자 각자 기타를 하나씩 꺼내들고 "그 곡 저도 함 쳐볼께요~"하는
분위기가 되더니 사방팔방에서 기타소리가 울려댑니다.ㅋ

홀
안에서는 뒤늦게 오신 최인님과 지얼님이 같은 악기인 마린을 번갈아 테스트하며
연주를 하고 있네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한채 3회 공개수배를 무사히 마쳤답니다..^^
다음에 또 이런 자리가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혹
공연을 하게되면 마니 마니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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