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부산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기사사 연주회를 봤습니다.
매 순서마다 사회자의 곡과 연주자에 대한 소개가 있어 다른 연주회랑은 약간 분위기가 틀렸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연주하시는 분의 아들딸(6~8세)들이 많이 앉아서 구경하더군요.. (약간 신경쓰였어요.. ㅎㅎ~)
첫번째는 윤병용, 신준기님의 연주인데.. 지난번 동래문화회관에서처럼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셨습니다.
소리가 참 좋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두번째 클라리넷과 기타의 듀엣인데 기타 소리도 좋지만 클라리넷의 소리가 참 따스하고 감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 위안을 치신 두분은 아마 내옆에 앉아있던 애기들의 엄마인것 같은데.. 얼마나 연습을 하셨는지 애가 음들을 거의 따라 흥얼거리더군요... ^^; 문득 옛날에 부산경남 중주 경연대회때 나온 팀같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소리는 참 좋던데.. 너무 곡을 급하게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시 쉬고 플륫과 기타의 이중주는 안정감 있는 연주로 걍 편안하게 들었습니다. 플륫의 소리가 클라리넷보다 클래식기타에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다음이 고석호, 이창봉님이 'Souvenir de Russie Op. 63 - F. Sor' 곡을 연주하셨는데..
아주 잘하시더군요... 곡이 좀 길기는 하지만 두분의 호흡이 잘맞아서 멋지게 연주하셨습니다.
그리고 4중주인데... 부산의 내노라하는 연주자 4명이 모이니까.. 확실히 틀리더군요.
오늘 연주회에서 가장 인상깊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4분이서 4중주단 만들어서 순회공연 가져도 좋을것 같습니다.
요크의 스핀과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를 연주했는데 .... 기량과 표현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10분 정도가 말라게냐와 라스트 왈츠를 재미있게 연주를 해 주셨답니다.
참 앵콜곡으로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1절은 기타로 2절은 기타와 더불어 노래로 불러주시더군요... ^^
전공하신분과 취미로 하시는 분이 어울려서 매년 이런 무대를 가지는 것을 보니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가지고 있는 재주를 우리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수고해 주신 기사사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 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