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제란 일종의 가면극과 같은 것으로, 최소한 상대의 얼굴은 가려주는 아량은 있어야 가면극이 성립됩니다.
악착같이 그 가면을 강제로 벗겨내는 순간 가면극은 깨져버리고 만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본 상식입니다. 또한 가면속의 그에게 끊임없이 그의 사는 동네나 집, 또는 그의 특징적 상황을 일일히 들춰내어 겁을 준다면 과연 온당한 가면극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현명하신 선조님들은 탈춤을 추는 탈속의 그가 누군지를 번연히 알면서,
비록 춤이나 풍자를 방편으로 했지만 그가 양반들을 아무리 통열하게 비판해도 양반들 중 어느 누구도 그를 혼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밑바닥 인심을 파악하는 기회로 선용했기 때문에 안동탈춤, 봉산탈춤이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민족적 문화재가 된 것입니다.
만약 맨 얼굴이었다면 그게 가능 했겠습니까?
치도곤을 맞아 사망에 이른다 해도 상놈으로서는 할 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불경이 허용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한장의 얇은 얼굴가리개, 가면의 효과였던 것입니다.
그런 제도 때문에 억압에 눌리며 살아야만 했던 상인들의 숨통이 트였던 것이며, 스트레쓰 해소는 물론
평소에 감히 말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가면은 결코 비겁한 수단이 아니라 효과적인 의사전달의 수단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제도적 장치였습니다.
가면만 쓰면 흰 눈으로 쳐다보는 이 홈피에서는 꿈도 못 꿀 훌륭한 의미가 그속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익명으로 감춰진 그의 실체를 아무도 모르는 것이 진짜 익명제이며, 또는 알면서도 모르는 것으로 덮어야하는 것이 진정한 익명제 입니다. 틈만 있으면 실명을 강제로 밝히려하고, 그의 말투나 트집잡으면서 나이, 성별 등 그의 특징을 죄 폭로해서 그가 누구인지를 충분히 암시하는 하는 더러운 사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입니까?
익명의 비판이 그렇게 싫다면 실명제로 가세요.
지금까지 이 홈피에서 익명에 의한 사기, 익명에 의한 거짓말, 익명에 의한 모함이나 욕설이 얼마나 있었나요?
이런 더러운 모든 짓들이 주로 실명에 의해서, 저질러지지 않았었나요?
익명의 비판자들에게는
이 홈피 주인에 대해 지적해야 될 실제의 예가 한도 끝도 없이 많은데
뭐하러 설득력 없이 거짓을 말하며,
있는 사실만 말하려해도 한이 없을 정도인데
뭐하러 쓸데없이 없는 사실을 모함하려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