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넥이 휘어 교정을 보고 나니 소리가 좋아졌더랬어요.
그런데 이번 여름에 넥이 다시 휘어져서 줄 높이가 높아졌는데,
단지 잡기 힘든 것 뿐 아니라 소리 자체가 달라지네요,
정말이지 기타 섬세한 악기네요.
첨엔 이상했는데 기타 줄과 기타 앞판과 이루는 각도가 달라니지
소리가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타줄의 힘이 전달되는 벡터가 달라질테니까요.
자기 손에 맞춘다고 계산없이 현주를 낮추거나 높이는 것이
기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타를 만드는 법도 모르고 목재를 다루는 법도 모르지만,
상상을 해보면 기타의 넥과 앞판이 이루는 각의 미세한 차이가
중요한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드시 앞판과 넥이 0도의 각을 이룰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상상)
기타 제작자라면 왠지 그 미세한 자기만의 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상상)
1도나 0.5도 정도의 조절은 가능하지 않을까요?(상상)
장금이가 고래고기 맛을 그려보았듯이 문외한인 제가
기타제작을 상상하는 것도 재밌는 시도인 것 같아요.
기타 제작가마다 선호하는 현의 높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요?
조금씩 잡는 느낌이 다르던데 단지 넥의 두께 뿐만이 아니라
처음 출고되서 나오는 기타줄의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