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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지난5월 제가 속한 모임을 지도하시는 선생님으로부터 한국기타협회의 주관으로
독일 청소년들과 한국의 기타인 들이 모여 100인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우리 합주단에서도 같이 참여 하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들었을 때 솔직히 나 같은
주부 아마추어가 어떻게 감히 그런 연주회에 참여 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비록 학창시절에 기타에 미쳐 살다시피한 저지만 자꾸만 게을러지는 자신을 추수리고 싶기도 하고 무엇인가
자신의 기타의 무슨 계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이번이 아니면 언제 우리 기타인 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서 하나의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어 용기를 내어 참가 신청을 하고 창작 곡으로 이번에 초연을 한다는
‘고구려의 부활’을 받아본 순간 사실 처음에는 엄두가 나질 않았지요.

  드디어 연습이 시작되고 우리는 한마디 한 마디 고구려를 부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렇게 열심히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하였고 1차 총 연습 날 아침 100인 기타가 모이면 과연 어떤 소리가 날까
몹시 궁금해 하며 따가운 햇살을 뚫고 목동의 초등학교 체육관에 하나 둘 기타를 메고 모이기 시작 에어컨도
없는 사우나 같은 체육관에서 드디어 지휘자의 싸인에 첫 음을 울리며 그렇게 연습은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악보를 늦게 받은데다가 날씨마저 더워 모두들 충분한 연습시간을 갖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서로서로 옆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휘봉에 맞추어 한음 한음 쳐 나갈 때 가슴 뿌듯한 무엇인가가 울렁이는 느낌이
었습니다.
비록 모두들 처음 본 얼굴들이지만 기타라는 악기로 한마음 한 뜻으로 모여서 그런지
왠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들처럼 연습 내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좋던지…감동! 이었지요.
  그리고 독일팀이 한국에 도착하여 갖는 2차 총연습 또한 그들과 같이 맞추면 또한 어떠한소리가 날까?
외국인 지휘자의 시선에 무시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2차 총 연습장소인 방화동 국제 청소년
센터에서 가서 먼저 두 지휘자님의 합주 관한 2시간의 알찬 세미나를 듣고 6시부터 감동의 연습이
시작되었지요 9시 반까지의 맹훈련의 연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독일 팀은 전날
대구공연을 마치고 당일 날 올라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합동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로
그 책임감과 진지함에 더욱 감동을 받았지요

그리고 독일팀의 대전연주를 끝내고 다음날

찌는듯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그날
8월11일 분당 계원예고 벽강예술관은 날씨 때문이 아니라 100인의 기타연주회로
열광의 도가니 였습니다.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몰려드는 관객들로 인해 주최측인 로스 아미고스 회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진땀을 흘리며 우리 청소년들과 어른 관객들을 맞이 하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그런데 아뿔사… 공연시작 10분전 이미 만석…
들어가지 못한 관객들과 객석의 소란스러움으로 인해(청소년 관객들이 엄청 많았답니다)
과연 공연진행을 할 수 있을까 점점 걱정이 되었지만 정각 7시에 지휘자는 무대로
들어섰고 지휘봉을 높이 들었습니다.

1부는 독일팀의 합주로 첫 곡 모짤트가 시작되면서 계속 시끄러우면 어떻게 하나…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점점 조~용… 우리 청소년들의 공연관람 수준이 정말 많이 향상 되었더군요.
여성 지휘자 만디 선생님의 부드럽고 섬세한 지휘에 모짜르트의 음악이 완전히 살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토록 섬세하게 20여명이 소리가 박진감과 섬세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연주,감동! 그 자체 지휘자의 뛰어난
곡 해석을 엿 볼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2번째곡 브라질풍의 바하 –빌라로보스의 불후의 명곡답게 5중주의
환상의 하모니를 부드럽게 대화하듯 풀어내는 연주가 저로 하여금 같이 합동 연주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남자 지휘자 헬뮤트 선생님의 지휘로 마지막 3곡 중에  마지막 곡의 Danza Carateristica 란 곡은 정말로
압권이었습니다.주로 독주로만 듣다가 엘렉 기타,베이스기타를 곁들여 마치 록을 연주하듯 비록
클래식기타의 연주회이지만 중간에 일렉의 애드립을 첨가부분에는 청소년들의 환호가 더욱 빛을 발휘하였지요
물론 독일 청소년기타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또한 일렉기타와 곁들여져
마치 록을 연상시키는 부분에서는 관중들이 너무나 신나 했지요.

  드디어 후반부 고구려를 부활시키기 위해 우리 한국의 기타 인들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
사물놀이패와 팀파니 그리고 콘트라베이스와 드럼이 자리를 하고 드디어 ‘고구려의 부활’을 위한 한국측
지휘자인 박종대 선생님의 지휘봉에 모두들 눈을 부릅뜨고 첫 음을 울리기 시작 하였습니다. 100여명의
합주소리의 웅장함에 놀랐고 중간의 사물놀이의 놀이마당에서는 우리모두 머리를 리듬에 맞추어 흔들기도
했습니다. 막 사물놀이의 독주가 끝나자 관중의 박수가 이어지고 또 다시 기타합주가 우리의 장단을 맞추며
곡의 후반 재현부로 곡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곡이 무척 어려워서 놓친 부분도 많고 틀린 부분도 많지만
마음 한 구석에 가슴 뿌듯한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라데츠키 행진곡 총연습 때마다 빨리 연주가 안된다고 걱정을 많이 한 곡인데 역시 헬뮤트
선생님의 지휘봉도 속도의 느림을 허락하지를 안아서 저에게는 무척 애를 먹었답니다. 역시 드럼과 콘트라베이
스의 음이 같이 곁들여져 한층 100여명의 연주가 빛이 날 수 있었던 곡입니다.
  앵콜곡 ‘007’로 만디 선생님의 재치 있고 깔끔한 곡 해석으로 청중들의 즐거움을 한층 더 배가시킨 곡이
되었지요. 갑자기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본드 걸로 변신을 하여 지휘를 하자 분위기는 흥분 그 자체였습니다.
마지막 라스게아도의 연주 중에 무대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뒤에 계시던 두 분의 지휘자를 무대에 모셔
인사를 시키고 화끈한 마무리를 했을 때 청중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되는 박수에 서너 번이 커튼 콜을 해야만
했습니다.  마무리를 하였으나 자리를 떠나지 않는 관객들의 열정에 결국 또다시 007을 연주를 하였고 모두들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뿌듯함을 애써 진정시키며 8월 14일 서울 공연을 기약하면서 헤어졌습니다.

분당연주회를 마치면서,
독일 청소년들(청소년이라 하기엔 조금 성숙된 거의 기타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유럽의 각종 콩쿨에서
입상한 학생들 이라고 함)의 자유로움 속의 질서와 책임감
그러면서도 정작 연주가 시작되면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듯 일사불란 지휘봉에 맞추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면 그리도 호흡이 잘 맞을까 참 부럽기도 하고
또한  우리들도 비록 아마추어 이지만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좀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기쁨으로 가슴이 설레었지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세부적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이번행사가
진행되었더라면 더욱 멋진 연주와 축제가 되었을 텐데 워낙 행사가 갑자기
결정되고 서둘러 진행되는 바람에 연습시간도 많이 부족하였고 또한 행사진행에 있어서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야 말로 이제는 한국기타계도 모두 같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 같았습니다. 그 동안의 우리한국의 합주단의 현실은 그저 자신들만의 연주에 치중을
하였을 뿐 같이 교류하면서 화합하는 분위기는 아니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목적은 참여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6월부터 참가단체별 본격적인 연습과 2번의 어려운 통합 총연습과 본 연주회의 참여 등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기타인 들의 다양한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합주가 달라져야 한다는 저의 조그만 견해를 말하고 싶습니다. 그져 어떠한 곡 그냥 맞춰보는
수준을 벗어나 단순한 곡이라도 충분한 연습과 연구를 통하여 진정한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독주는 상당히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합주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합주단이 탄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드디어! 내일 8월 14일 이번 전국 공연 중 가장 인원이 많은 약 150대의 기타가 모여
서울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여러 가지 국내외 일로 모두가 기운을 잃고
침체되어 있는 요즘에 이토록 많은 기타인 들과 또한 우리의 전통 악기인 사물놀이와
합심하여 다같이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번 ‘한 독 연합 100인 기타 연주회’에 참가하면서 찌는듯한 무더위를 미처
느끼지도 못할 만큼 지내온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훗날 두고 두고 결코 잊지 못할 2004년 여름으로 기억될 것이며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선생님들과 기타치는 친구들의 열정 그리고 상기된
표정들을 가슴에 새겨두고 오래도록 추억의 보석상자에 넣어 한컷 한컷 꺼내보며
지내게 될 것 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데 제가 그 동안 해오던 일 중 기타를 치기로 마음먹은 것이 이번 행사로 인해
더욱 보람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이번행사가 마지막이 아니라 초석이 되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다음에는
200인도 모이고 300인도 모여서 모두가 합심하여 아름다운 기타선율과 함께 멋진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나가기를 한국기타협회와 그 밖의 선생님들과 기타를 사랑하시는
모든 매니아 분 들게 감히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Comment '8'
  • 오모씨 2004.08.14 02:53 (*.228.196.196)
    멋진 후기에요^^
    전 국악과 정말 많이 해봤는데요... 근데..
    사물놀이는 넘 시끄러워요....ㅡㅡ;;;
    귀가 찌익찌긱거려서.....
    사물놀이 빼고 국악 다 조아햄 ^^
    근데 보통 사물놀이를 가장 좋아하쟈나요^^
    연주회 축하드려요 100인이시여~
  • 아이모레스 2004.08.14 05:30 (*.158.12.221)
    아~ 이렇게 좋은 글을 쓰신 주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하필이면 이리들 혼탁할 때(?) 글을 올리셔서 읽는 분들이 적군요...
    휴~우 저도 이제서야 보았지 뭡니까??
    그리군... 미안하단 생각이 다 들잖아요 글쎄??^^
    주부님의 기타 사랑하는 맘 기타매니아님들한테
    다 들켜버렸어요!!!

    혹시 그날 연주한 분 계시면 올려주세요...
    우리들도 주부님 감동의 반의반이라도 얻을 수 있게요...
  • 2004.08.14 07:25 (*.84.126.226)
    주부님 감사합니다....사진도 너무 멋있고....
    8월14일은 꼭 가봐야겠어요...
  • 기타리스트안 2004.08.14 14:51 (*.167.181.225)
    기타오케스트라가 내는 다양한소리들 아~주 인상깊었슴니다.
    근데 사물놀이가 제일 멋있더군여. 기타소리도 좋고. 그렇지만
    고구려의 부활은그냥 기타한번치고 사물한번치고 그런 느낌이었어여.
    기타의 음량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조화를 시켜서 치면
    좋겠다 싶으네여. 사물놀이짱!!!
  • 정희진 2004.08.14 22:18 (*.177.18.188)
    저는 11일 예술고에서 봤는데 정말멋지더군요!
  • 2004.08.15 18:24 (*.205.57.15)
    아 보고 싶었는데..
    근데 왜 독일분들로 생각되는 분들은 다 일어나 계시는지??
  • kjuna 2004.08.15 20:40 (*.76.241.59)
    흐~전 서울공연 했었었는데..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나이 30넘은 사람도 꽤 있었어요~ㅎ
    암튼 좋은 경험 이었던 것 같아요~ㅎ
  • 주부 2004.08.16 11:59 (*.148.98.75)
    제목이 독일청소년오케스트라 초청 100인 기타대향연입니다ㅎㅎ
    말하자면 독일청소년들과 한국의 기타인들이라는 뜻이지요
    참고로 독일청소년들의 평균연령은 18세 정도라고 하더군요
    이 사진은 앵콜곡인 007을 연주할때 였는데 곡 중간에
    일어서서 연주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에요
    그럼 궁금증들은 다 풀리셨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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