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치다보면 젤 첨에는 손이 작아서 고민하다가는 손이 작은 것은 그다지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것 다음으로 부딪힌 문제가 바로 12번 상위 플렛에 대한 왼손 운지가 아니었나 싶네요... 바이얼린이나 첼로등도 상위 플렛을 왼손으로 짚는 자세를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기타처럼 힘들지 않게 극복하는 것 같드라구요...
예를 들면 아라비아 기상곡이 젤 처음 시작되는 부분에서 7번아르모닉이 끝나고... 1번선 15번플렛(쏠) 에서 12번(미)를 연주해 나갈 때 15번을 왼손 4번 손가락이 표시되어 있는데(저도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3번 손가락으로 하면 편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드라구요...
그리고... 요즘 타레가가 편곡한 쇼팽의 야상곡에서 보아도 1번선 16번(솔샵)에서 14번(파샵)까지 슬러하는 그런 부분에서도 굳이 16번을 왼손 4번 손가락으로 운지하라는 표시가 나왔는데... 저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그 부분은 아라비아 기상곡에서 처럼 그럭저럭 4번 손가락으로 운지가 가능했지만 여기서는 너무 불편하드라구요... 혹시 제 왼쪽 손가락의 새끼손가락(4번)이 지나치게 짧은가도 생각해 보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구(왜냐하면 저의 다른 신체 중에 키가 좀 작은 것 말구는 특별히 균형이 깨지는 부분이 없다는...^^)
제가 제시한 곡들 말구 예는 엄청 더 많겠지만... 여러분들은 상위 플렛을 운지하면서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싶네요...
그리구... 제 나름대로 생각 하나를 여러분께 여쭈어 보려구요...
전기기타나 괴란셀셔의 11현 기타처럼 12번 플렛부터 19플렛 아랫부분을 둥글게 깍아내는 것!!! 근데 예전에 안셀모가 그런 형태(뭔가 이름이 있던데...)의 라미레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음질이 엄청 틀리드라구요... 만약에 그런 음질 차이가 극복될 수 있다면... 전 다음번에 구입할 기타를 그런 형태로 하고 싶거든요... (수님은 이 부분을 좀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에고 하지만... 사실... 훌륭한 연주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 제가 힘들게 느끼는 부분을 전혀 개의치 않고 연주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드라도 그런 분들도 19번까지 플렛이 열려있다면 더 쉽게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오늘의 논쟁거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게 하면 12번 상위플렛에서 마치 마술을 부리듯... 곡예를 하듯... 아름다운 운지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쉽긴 하겠지만요... 그쵸?? 상위 플렛에서 벌이는 왼손 운지야 말로...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잖아요...
음... 고정석님이라면 혹 이에 관한 좋은 자료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지난번 처럼 꼭 기타에 관한 글이 아니드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 참 제가 혼자 배운 기타라 전혀 이에 관하여 본 바가 없어서 그런 것이니 이미 이에 익숙한 분들께서 저와같은 독학생을 어여삐여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