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2004.07.12 13:33

매미

(*.36.69.229) 조회 수 3073 댓글 4

매미





땅 속의 세월이 어둠은 아니다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것, 그것이
너의 어둠이다
비적거리며 기어오르던 한 생애의 가지 끝
바람은 늘 뜻 없이도 불어가거니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 무엇이 있었나
천만번을 울어
네 숨통이 죄다 문드러졌을 때,
모든 명암은 두근거리며 혼돈으로 돌아가고
마침내, 무엇을 위하여 ──
울었던 것 아니다.


-2004. 7













  
간만에 와서 어줍잖은 졸작 하나 떨구고 갑니다.
수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가을잎이 다 떨어지고 겨울이 스밀 무렵,
그때쯤이나 한번 찾아뵐 수 있을지...
여전히 터벅터벅, 가야할 길은 머네요.
모든 님들의 건강과 건승을 빕니다.

  
Comment '4'
  • 물과피 2004.07.13 23:02 (*.81.44.56)
    한 철 울고 가기 위하여 수 년을 땅속에서 보내는 매미의 일생이 반드시 허무하지만은 않겠지요. 어쩌면 장엄한...즐감하고 갑니다.
  • 지얼 2004.07.13 23:04 (*.237.119.198)
    솔개님, 오랫만에 뵙습니다...좋은 시 한동안 잘 감상했습니다.^^
  • 솔개 2004.07.15 20:16 (*.43.138.122)
    감사합니다. ^^
    지얼님은 여전하시군요. 건강하세요~~
  • 2004.07.15 20:56 (*.80.23.66)
    앗..솔개님 시구나....
    어느 유명한시인의 시 인줄 알았쟈나여...
?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73 Next ›
/ 5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