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봄이 오면......
당신의 기타 소리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정중하게 말하고서 가버렸 때, 그가 그저
담배나 피우고, 얼마간 걸어다니다가 돌아와 기타를 치던 손톱을
깎고, 두 계절인가를 창가까이에 앉아서 천장을 지나가는 거미나
벌레 같은 걸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때, 느끼던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빈방에 앉아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라는
여자의 말을 새길 때마다 마음에 스며들던 그것과, 이제 더 앉아 있지
말자.............
(오랫동안 기타를 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이 땅의 날씨가
나빴고 그는 그 날씨를 견디지 못했다. 그때도 거리는 있었고
자동차는 지나갔다. 가을에는 퇴근길에 커피도 마셨으며 눈이
오는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타를 치지 못했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형식을 찾지 못한 채 대부분 공중에
흩어졌다. 적어도 그에게 있어 기타를 치지 못하는 무력감이
육체에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는 그때 알았다.)
............. 마음먹으며 다시 기타를 메고 학원에 나갔을때 사람들은 그에게
기타 소리가 더 좋아졌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스페인은 언제 가시우 ?
당신의 기타 소리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정중하게 말하고서 가버렸 때, 그가 그저
담배나 피우고, 얼마간 걸어다니다가 돌아와 기타를 치던 손톱을
깎고, 두 계절인가를 창가까이에 앉아서 천장을 지나가는 거미나
벌레 같은 걸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때, 느끼던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빈방에 앉아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라는
여자의 말을 새길 때마다 마음에 스며들던 그것과, 이제 더 앉아 있지
말자.............
(오랫동안 기타를 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이 땅의 날씨가
나빴고 그는 그 날씨를 견디지 못했다. 그때도 거리는 있었고
자동차는 지나갔다. 가을에는 퇴근길에 커피도 마셨으며 눈이
오는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타를 치지 못했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형식을 찾지 못한 채 대부분 공중에
흩어졌다. 적어도 그에게 있어 기타를 치지 못하는 무력감이
육체에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는 그때 알았다.)
............. 마음먹으며 다시 기타를 메고 학원에 나갔을때 사람들은 그에게
기타 소리가 더 좋아졌네, 그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스페인은 언제 가시우 ?
Comment '3'
-
아. 이 소설 신경숙님의 <빈집>인걸로 기억하고 있어요...기타리스트와 청각장애인 여자분이 나오는...
-
GG 엽 -_-;; 어케 글 올리자 마자 리플이..
-
전 이글을 씹을때마다 왜케 영화 '샤인의 데이빗 헬프갓이 생각나는지..후후...비 차~암 잘 오내요..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