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쨍이 빠울로 벨리나띠..

by posted Apr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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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나띠와 첫 레슨..

작년 조앙과 더글라스의 연주회때 첨 뵈었던 벨리나띠..
사실 그땐 벨리나띠가 누군지도 몰랐다..
매냐 칭구분들 덕분에 알게 된 벨리나띠..

브라질에 돌아온후 조앙에게 벨리나띠와 작곡 공부좀 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벨리나띠는 프랑스에 투어중이였다..
월요일 조앙으로 부터 연락이왔다..
"안셀모 벨리나띠 돌아왔어..연락 해놓았구, 직접 전화해서 시간 약속 잡아.."
나는 전화를 해서 인사를 했다..
벨리나띠는 무엇을 도와줄수있냐고 물어보며, 수요일 아침에 보자고 했다..
사실 벨리나띠 에게 작곡을 배운다는건 매우 민감한 부분이란걸, 나도 알고 있었다..

차에 시동을걸고..손엔 쌍파울로 지도..정확히 길 이름과 번지수로 그곳을 찾는건 힘들꺼 가탔지만..
45분만에 벨리나띠 작업실 초인종을 눌렀다..

어색한 웃음으로 인사를 나눈후..
벨리나띠는 한곡만 처달라고 했다..
난 바리오스의 고백을 연주 했다..
그분의 칭찬에...감사합니다 꾸벅~~^^ 했다..

나에게 어떤형태의 작업을 하고싶냐고 물어보시길래..
작곡 공부하러 왔습니다..라고 했더니..
음....작곡....작곡....ㅎㅎㅎㅎ
그럼 이론과 화성은 어느정도 아냐구 물어보셨다..
난.. 전혀 모릅니다..0에 가깝습니다..

벨리나띠님 대략 난감해 하신다....ㅎㅎ
난 "전사의 로망스-데디까또리아-라베린또" 이렇게 케이스에 넣어 갔는데..
우선 인쇄되어있는 "전사의 로망스"를 힘차게 보여드렸다..(오늘은 철판모드..^^;;)
벨리나띠는 연주 한번 해달라구 하신다..
아침부터 손에 무리가 가는 연주였다..
"음..이게 니 스타일이니?"
"아~~ㅎㅎㅎ 저도 몰라여...저 21살때..지판위에서 만든곡이구여.. 악보는 한국 친구가 써준거에여.."
"곡 좋아~~"(으~~빈말 아닌가..ㅜㅜ;;)
그리고 내 기타 케이스를 물끄러미 처다보시더니..
저안에 있는것도 내곡이냐고 물으신다..
난 재빨리 꺼내 악보대위에 올려놓았다..
"데디까또리아" 를 연필로 찝어가면 읽으시더니..멜로디 좋다 하신다..
그밑에 있던 "라베린또" 한참 집중해 처다보신다...
"이거 한번 쳐줄래?"
벨리나띠는 고개를 끄덕이신다..
연주가 끝났다..
"와우~ 아주 좋아~~ 레슨 시작이야.. 매주 수요일 아침 10시 니 시간이야"
그자리에서 잘못쓴 부분들에 대해 설명을 하신다..
그러면서 "넌 빵꾸난 이론이라 보면 되..명칭을 몰라서 그렇치 이미 응용 잘 하구 있어..화성은 부족해..문제 될꺼 없어..젤루 쉬워, 모르고 하는게 더 어려워..이론과 화성은 하나의 도구야..작곡에 도움이 되는데 이론과 화성을 안다고 작곡을 할수 있는건 절때 아냐..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작업 하고 싶냐고 물어본거야..악상은 아주 좋아..아주 독특해..여러가지 색깔이 있어..라베린또는 아주 좋아, 손볼꺼 거의 없어..단 난 이곡에서 니가 어떤 기법을 썻는지 설명해줄께.. 드뷰시가 많이쓰던 화성이야.. 알구 있었어?잘봐...........줄줄줄"

금방 친해졌다..
농담 막하고 벨리나띠 무지 재미있다..나도 막 우끼고 웃느라 정신 없었다..

벨리나띠는 좋은 선생님이다..
처음으로 날 이론과 화성으로 90분간 앉혀놓은 첫 선생님이다..
그분은 절때 이렇게 해라 하시지 않는다..나에게 어떤 스케일을 던저주시고 날유도한다..
내곡에 절때 손대지 않으시고 나에게 이해시키며 그분이 원하는 답을 찾아내게 한다..
배려심 깊으심과 동시에 나에게 충분히 설명되게 하신다..

기타매냐 한국말 못하면 못들어가냐고 물어보신다..
벌써 세분째다 빌랴당고스, 뿌졸, 벨리나띠..
국제판이 생기면 아주 재미있을것 같다..

다음주엔 바흐의 꼬랄중 한곡을 분석하기로 하고..
라베린또와 데디까또리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난..."으~~여태껏 어디 계셨어여...ㅎㅎㅎ"
"넌 어디있었는데?ㅎㅎㅎㅎ"
벨리나띠는 맘을 활짝열어주었다..
우린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한뒤..나는 아침출근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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