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기타를 치기 시작해서 음대 기타과를 졸업한후 연주자의 꿈으로 살던 사무엘은
맘에드는 악기는 돈이 없어서 살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가 연주할 기타를 만들어보구 싶어한 나머지 제작가에길로 들어섰다..
올해 제작 15년차인 사무엘은 쌍파울로에서 약 1시간 떨어진곳 작은 산마을에서 공방을 운영한다..

외관은 그리멋지진 않치만 기능적으로 볼때 아주 멋진 악기다..
딴딴한 고음과 균형잡힌 저음.. 가격대비 아주 좋은 기타다...
사무엘의 고가 악기는 아브뢰도 인정하며, 이곳 연주가들도 극찬이다..
지금 일본 연주자에게 11현 기타를 주문제작중이다..(일본연주자 이름 까먹었음 고..뭐였는데..)

공방은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지만 사무엘의 철학이 담긴곳이란걸 한번에 느낄수 있다..
오늘은 제작도 안하고 연주만 했다 .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저녁도 안먹구 연주만 했다..
처음엔 그냥 어느정도 연주하는줄알았는데..
헉....너무 놀랬다..
바흐곡을 무려 2시간동안 쉬지않고 연주하는것이였다..
사무엘의 샤콘느 연주는 일품이였다..
그러더니 사무엘..."음 이제 손이좀 풀리는것 가찌?"
280빵 짜리 사포로 손톱을 다듬는다..
이어지는 연주... 브라질곡, 스페인곡, 망고레곡, 줄리아니, 소르, 파가니니,
헉...........!!!!!!!!!!!!!!!!!!!!
점점 연주가 자리를 잡았다..

"사무엘.. 기타 안만들어? 일안해?" 그랬더니....
"어..오늘 일 안해...기타치구 놀자..."
빌라로보스 연습곡 좌르륵....내가 빌라로보스곡 안친게 천만 다행이였다...
연습곡 1번은 무서운 속도로 시작되었다..첨듣는 속도였다..
"미안..사무엘 잠깐만....중간에 어떻게 할라구?"
"어..이거? 띠라리라리라리라리라!!!!!"
헉............

음색은 아무래도 맨날 악기를 만들다보니 깨끗함은 없었다..
그러나 살아있는음악 그 자체였다..
바흐의 샤콘느, 푸가, 빌라로보스 연습곡 1번 아직도 생생하다..

밤 9시쯤 쌍파울로로 돌아오는데 사무엘이 "안셀모 우리집에 잠깐 놀러가자..
내가 만든 페르남부꼬 옆뒷판 기타 보여줄께.." 그래서 들린 사무엘의집..

사무엘의 부모님이 반가워 해주셨다..
그런데 집에 기타뿐만 아니라..
파라과이식 하프 이상한 바이얼린... 헉 이게모야~~
하프와 바이얼린은 사무엘 아버지께서 집에서 취미로 만드시는거였다..
올해 80세이신 사무엘 아버지는 "난 나무가 좋아"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다..
사무엘 집에서 계속된 기타치기...
ㅎㅎㅎㅎㅎㅎㅎ정말 장시간 기타쳤다..
밤 12시가 조금넘었다..
"사무엘 우리 2틀쳤어" 하니까....
"난 이제 손풀리는데..ㅎㅎㅎ"

사무엘 아버지께서 하프이쁘냐구 물어보신다....
그래서 네.... 했더니 사무엘 아버지 하프연주...
와우~~~믿을수없는 장면이였다..
잠옷 바람에....

사무엘 까르발료..
멋진 제작가.. 부러워 하기로 했다..
그는 기타를 알고 음악을 안다..
그의 가족은 너무나 멋진 가족이다~!!!!

사무엘의 악기도 명기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