쨔짠~! 제가 기타 동아리에 들게되었습니다.

회장님한테 연락이 왔더군요. 많이 망설였다네요. 받아야 할지... 말아야할지...

저는 다 이해한다고 얼버무렸죠. 그리고 그쪽에서 염려하는것도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깐...

제가 눈치하나는 빠르니깐 염려 안하셔도 된다고...

그래서 오늘 오후 6시에 동방에 들어갔습니다.

엄청나게 가족적인 분위기이더군요... 제 동기들은 다 저보다 4살 5살 어린 친구들...

인사나누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한테 시선이 집중이 되어서

연주를 부탁하더군요.

ㅎㅎ; 그래서 포크기타로 대략 6곡 정도 연주했는데 (앵콜이 계속 나와서 -_-;)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그래도 듣는분위기는 아주 조용하더군요.

그래서 포크동아리를 위하여 신승훈의 "오랜이별뒤에" 원곡반주로 노래한번 부르고... ㅎㅎ 돌맹이 맞을 각오로

말이죠.

적응이 안되는게... 제가 클래식 기타와 포크기타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도중 알아이레주법과

야포얀도 주법의 차이첨을 설명해줬습니다. 근데 역시 포크하시는 분들은 야포얀도를 엄청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제가 이번 계기를 통해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앞으로 많이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비록 제 자신이 생각하기에 너무나 부족하고 모자란 기타실력이지만 저희 동아리에서 받은 느낌은

전 그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는 것이거든요.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데...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끓지도 않고 넘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저의 삐딱한 시선과는 달리 동아리 사람들은 저에게 엄청 관대했습니다.

속으로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죠. 그들은 저에게 새로운것을 배우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역시도 많은 가르침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구요....

암튼 재미난 대학생활이 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