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주회는
너무 신나는 연주회였다.
모짜르트소나타, 이자이 소나타, 바하 소나타,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라벨의 치간느등등...
오래만에 생생한 바이얼린연주회를 즐겼다...
오래전부터 고은애를 봐왔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연주회였다.
흰연주복을 입은 은애님은 허리뒤에 큰 리본을 달고있어
하늘에서 내려온 아기천사 선물 같은 인상을 받았다.
현을 긁자 금호아트홀무대안에 은애님의 감성이 꽉 찾다...
부드럽고 세련되고 고귀한 감성...그대로 내 귀로 전해왔다.
300년된 바이얼린은 부드럽게 현의 진동을 넓은 공간에 채워줬다.
은애님은 모든 곡들을 거의 완벽하게 연주해줬다....
허걱...중학생맞어?
자신의 연주를 스스로 차분하게 바라보며
이성적으로 감성을 이끌어 내는 은애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금방 연주는 앵콜로 치달았다...
그때 막 옥용수님이 도착하였다...
우리는 방금 도착한 옥용수님을 데리고 다과가 마련된
아래층 로비로 내려왔다.
이브남님, 페페님, 문병준님과 송님의 아들 둘,수진님과 성준님,옥용수님,
채소님과 이세진님.... 우리들은 싸인을 하나씩 받았다..
좀 전까지만해도 무대를 환하게 꽉 채웠던 연주자는
로비에서는 또래 친구들에게 둘러 쌓인 아직 어린 중학생이었다...허거걱...이뽀..
은애의 감성을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지금의 바이얼린은 조금 아쉬웠다.
바이얼린이 은애가 표현하려는 것을 다 나타내 주지는 못했다.
고정석님께 과르네리정도는 돼야 은애님에게 적당할 거라고 말씀드렸다.
고정석님은 말이 없으셨다....허리가 너무 휘시려나....ㅎㅎㅎㅎ
오늘 연주 너무 좋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연주자가 될 것을 확신했다.
행복한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