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화생활 좀 하자고 간 공연.....
역시 첫곡부터 좀 졸렸다....나같은 사람이 여기 왜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2부....
귀에 익숙한 곡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바흐의 무반주첼로곡....눈감고 듣다가 순간 협주곡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음 좀 좋군....저음 멜로디와 고음멜로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바흐는 천재였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3부...그리고 어느덧 엥콜 공연을 들을 차례....
사실 엥콜공연 보기 전에는 감동을 받다 말은 느낌이어서 좀 아쉬웠었다....
엥콜 첫번째곡은....곡이름은 모르지만 피아졸라의 곡이었다....단순히 좋다기보다는....감정이 폭발할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코끝까지 밀려와 터져버릴듯한 이 흥분......듣다보니 탱고의 춤동작이 생각났다...이런 리듬미컬한 분위기에서 난 왜 울고싶은 충동을 느끼는지....아무튼 울고싶을 정도의 감동이었다...
아...또 듣고 싶은.....
다니엘리는 메너가 좋았다...피아졸라 곡을 합쳐서 앵콜곡을 4곡이나 연주해줬다. (몇번의 공연을 와봤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다....)슈베르트 곡과 잘생각 안나는 어떤 좋은 곡, 그리고 사랑의 인사를 끝으로 조명은 밝아졌다.
오늘 느낀점이 있다면....첼로의 음색이 너무 좋다는것....그리고 피아졸라의 곡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그리고 지금도 생생한 그 흥분도....
오늘은 행복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