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고...그래서 레슨을 꼭 받아야 한다고....틀린말은 아닙
니다. 하지만 정작 그 선생님들이 말하는 기초는 음악이론적이거나 기타음악
자체를 이해하는 기초보단 기교적이고 테크닉적인 기초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난 분들은 그랬습니다.
저는 클래식 기타를 한선생님께만 1년 반이상을 배우다가 그다음에 여러선생
님들을 찾아가 조금씩 배워 보았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말하는
연주방식의 기초에 관한 이해와 방식은 달랐습니다.
그레서 갖게된 의문점은 기타를 배우는데 있어서 그 기초란게
대체 무었이냐는 겁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기초는 정작 기교적인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군다나 재미있는건 그
기초라는 것도 상대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른손 터치법이라든지 왼손
운지에 관한 것등등...모두다 상대적입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거지만
다른 사람에게 배우거나 독학했다고 하면 우선 깍아내릴려는 경향들이 있으
신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안타까운 건 기타 선생님들이
테크닉적인면에 치중한 나머지 음악적 이해에 대한 기초교육은 무심한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무지한 분들도 없지 않아 있고...)
세고비아도 이런말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타는 아름다운 악기인데 반해 기타연주가라 해도 반드시 음악가는 아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요. 즉 큰섬인 음악자체를 먼저 중시하여야 하는데 기타리
스트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즐겨말하기를 먼저 좋은 음악가가 되고 그다음에 좋은
기타리스트가 되라고 강조했다고 하더군요..
타레가는 손톱을 사용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건 기초가
안된겁니까? 그리고 플라멩고 연주가인 파코 디 루시아가 연주녹음한 아랑
훼즈 협주곡은 클래식 기타 입장에서 기초가 안된 사람이 대곡을 연주한걸로
봐야 할까요? 플라멩고 기타 연주주법은 클래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오른손 터치면에서는 더더욱 그렇죠...하지만 저는 파코 디 루시아가
연주한 아랑훼즈 협주곡에서 다른 클래식 대가들의 연주 못지않는 감동을
느낍니다. 시대에 따라 악기도 변해왔듯이 기타연주하는데 주법에 관한
기초도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드네요...우리나라 예술교육이 예술가 양성하기보다는
콩쿨입상하고 입시위주로 학교들어갈려고 하다보니까 이렇게 된게 아닌가
하고요,, 더군다나 우리나란 음악공부 하려면 돈도 많이 듭니다.
제가 듣기론 스페인이나 다른 유럽나라에서는 음악원에서 1년 학비가
고작해봐야 50만원 정도이고 거의 학비도 없다고 하던데....그리고 우리나라
보다 학교들어 가기도 쉽고요.... 졸업하기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힘들지만요.
그리고 학생뽑을때도 연주도 중요시하지만 음악성이 있는지 없는지
앞으로의 잠재능력을 더 본다고 하더군요...잠시 딴 이야기로 흘렀고요
여하튼 제가 기타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말은 결론이 나지않는 기타의 테크닉에
만 치우쳐서 지도하시기보다는 음악성을 키울수있는 교육을 해주시라는 겁니
다. 대체 왜 우리나라에서는 기타를 통해서 새로운 창작이 이루어지지 않는겁
니까? 라틴쪽을 예를 들면 기타라는 악기를 통하여 개성있고 보사노바와 같은
그들만의 리듬을 만들어 내는게 멋있지 않나요?
키타가 위대해진 배경에는 타레가나 망고레같은 멋있는 키타곡을 쓴 사람들
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다른 악기의 곡을 기타로 편곡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타로 연주하는 바하곡이 모두다 원래 오리지날 기타곡인가요?
아무리 기교가 좋아도 좋은곡이 없다면 무의미 합니다.
페페가 연주하는 자세와 주법 그리고 존윌리암스나 바루에코의 연주 자세주법
은 제각각 다릅니다.
그리고 기타라는 악기가 만들어질때 기타는 이런식으로만 연주 되어야만해~
라고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기타라는 악기는
감성의 영역이 아닌 무미 건조한 과학적 영역이 되겠죠...
그냥 잠도 안오고 저의 주책이었습니다...그리고 기타 선생님중에 제가
말한것과 같은 분이 안계실수도 있으니 오해 마시길.....
역설적일수도 있지만 저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