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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3.12.30 23:27

이야기 하나...

(*.125.93.91) 조회 수 3175 댓글 15
음...

이제부터 좀 지난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학교동아리 이야기 입니다....

저도 클래식 기타동아리 였어여..

첨부터 클래식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였구여...

원래 락음악 심취해서 어설픈밴드를 했었습니다...ㅋㅋㅋㅋ

기타는 대학교 때 친구한테 배웠죠...

그때는 락음악이 세계를 구원할 음악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저한테 클래식기타란게 다가 오더군여..

우연히 복도를 지나는데...바흐의 푸가의 선율이 들렸습니다...

저는 발걸음을 멈추고 복도에서 그 푸가를 멍하니 감상했습니다..

그리곤, 담날 동아리 문을 박차고 가입을 했었죠...

첨 클래식기타를 배우는데는 아주 쉬었어여....

첨에는 장난 인줄 알았습니다..아시죠? 아포얀도 연습여..ㅋㅋㅋ

그러나 저는 악보를 볼줄 몰랐기 때문에...다음...그다음이 문제 였습니다...

TAB악보를 즐겨 보다 보니...낭패더군여...

습관이 무섭다는게 그말이더군여...

군제대후 독주를 해야 하는데....악보를 제대로 못보니...죽는줄 알았죠..ㅜ.ㅜ

그때 연주곡이 바덴 재즈 슈트 였어여..

아마 그곡을 딴다고(귀로 듣고 연습하는거였죠..) 카세트 테잎을 한 500번 이상

은 들었습니다..ㅋㅋㅋㅋ

한참 바덴재즈 연주곡을 연습하는 중 선배들이 싸우는걸 봤습니다...

정말 손이 날라갈 정도로 언쟁이 심했습니다...

이야기를 곰곰히 들어본 내용왈...

'테크닉이 우선이냐'....'음악적 감성이 우선이냐'더군요...

테크닉이 있어야 음악적 감성이 살아난다...그것도 맞는 말 같고..

음악적 감성이 있어야 테크닉이 이루어 질거 같고....

저도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ㅡㅡ;;;;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는.....

'음악을 즐기자'..였습니다..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테크닉이 필요할 것이고...

즐기는동안 자기의 감정이 음악적 감성으로 표현될것이라고..

제 자신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주일후...연주회에 올라 가는데...

머리가 띵~~~하더군요...앞이 캄캄했져....

자리에 앉은후 저는 관객들을 쳐다 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죠..

'당신들은 나의 관객이 아니라, 내가 당신들의 관객이야~~'

'난 즐기고 있어..저희들도 같이 즐기기 바래...'

저는 그렇게 생각 하고 연주를 하니 얼매나 맘이 편하던지...

첫 작곡(?)인 '선녀'도 이런 맘으로 연주를 했었어여....

그땐 정말 재미가 있었습니다...

나의 생각이, 감정이 기타에 그대로 반영된, 퍼포먼스였어여..^^

악보가 없다는게 이렇게 편할수가 있구나..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에휴...너무 서두없이 얘기를 했군요..ㅋㅋㅋㅋ

내년에도 음악이란게 고통이 아닌 나의 즐거움이기를 바라며..

허접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ock a Bye Bye - Extreme



Comment '15'
  • 저녁하늘 2003.12.31 01:08 (*.243.227.78)
    저도 이야기 하나... 중학교 때는 조소를 전공하려고 했던지라 화실에 다녔는데... 화실에 가면 모두들 미술이나 예술을 무슨 지고지순한, 절대적인 가치인 양... 화가들, 작가들
  • 저녁하늘 2003.12.31 01:11 (*.243.227.78)
    얘기를 하고들 했었죠. 저야 그림 그리는 게 습관이고 낙일 뿐 솔직히 별로 동감은 못하고 듣기만... 예전 대학때는 서예동아리였는데 그 때는 더했죠. 서예계가 워낙 원로중심의
  • 저녁하늘 2003.12.31 01:13 (*.243.227.78)
    사회라서 선생님들을 무슨 조상님 모시듯 했는데.. 저는 암만 봐도 진심으로 존경들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고... 진심이 아닌 과장된 애정이 다 그렇듯 차라리 민망했죠.
  • 저녁하늘 2003.12.31 01:16 (*.243.227.78)
    기타 동아리 들었을 때도 아니나 다를까... 기타 잘 치는 선배 몇을 중심으로 기타나 음악을 신격화(?) 하는 듯 하길래... 솔직히 좀 웃었어요.
  • 저녁하늘 2003.12.31 01:21 (*.243.227.78)
    나의 이런 면을 다들 못마땅해 했었지만... 미술이나 서예나 음악에 그들이 더 애정이 많았다고 별로 생각 안해요. 아마 그림은 내가 더 많이 그렸을 거니까.. 붓도, 기타도.
  • 저녁하늘 2003.12.31 01:26 (*.243.227.78)
    저도 좋아서 즐겨요. 기타 치는 거요^^ 좋아하면 정신 팔려서 누가 좋은 말을 하건, 비꼬건 아무 상관도 없어지죠. 좋아한다는 건 대체로 확신을 의미하니까^^
  • 저녁하늘 2003.12.31 01:41 (*.243.227.78)
    근데 먼가 실수한 거 같은^^; 할 수 없죠,머^^ 원래 미움받는 게 일상이니..-_ㅜ 둔해서 미움받아도 잘 모르고..ㅎㅎ
  • 지나가다 2003.12.31 02:09 (*.237.119.184)
    동현님이 그선배님들 보다 훨씬 현명하시네요...테크닉 없는 감성은 불안하고 감성없는 테크닉은 공허하도다...
  • 지나가다 2003.12.31 02:13 (*.237.119.184)
    저도 저녁하늘님의 의견에 동감. 음악에의 애정과잉에 일침을 놓는 노래제목도 있죠.<음악이 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 지나가다 2003.12.31 02:16 (*.237.119.184)
    연애도 마찬가지같아여...꼬시는 기술이 없으면 맨날 퇴짜 맞기 일쑤고, 꼬시는 기술만 있고 愛心이 없으면 호색한으로 낙인 찍힐 뿐이니...후~~
  • 지나가다 2003.12.31 02:18 (*.237.119.184)
    결론----> 카사노바는 테크니션, 베르테르는 아티스트...
  • 지나가다 2003.12.31 02:21 (*.237.119.184)
    (무슨 소리여...자빠져 잠이나 자자....)
  • 2003.12.31 08:07 (*.80.33.158)
    저녁하늘님 위에글은 정말 멋져요...오늘은 저녁하늘님 짱~
  • 2003.12.31 08:08 (*.80.33.158)
    관객의 전도............동현님 짱~
  • 견이 2004.01.01 01:08 (*.236.57.206)
    마치 이건 드라마에 나오는 얘기같다...(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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