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by 김동현 posted Dec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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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부터 좀 지난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학교동아리 이야기 입니다....

저도 클래식 기타동아리 였어여..

첨부터 클래식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였구여...

원래 락음악 심취해서 어설픈밴드를 했었습니다...ㅋㅋㅋㅋ

기타는 대학교 때 친구한테 배웠죠...

그때는 락음악이 세계를 구원할 음악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저한테 클래식기타란게 다가 오더군여..

우연히 복도를 지나는데...바흐의 푸가의 선율이 들렸습니다...

저는 발걸음을 멈추고 복도에서 그 푸가를 멍하니 감상했습니다..

그리곤, 담날 동아리 문을 박차고 가입을 했었죠...

첨 클래식기타를 배우는데는 아주 쉬었어여....

첨에는 장난 인줄 알았습니다..아시죠? 아포얀도 연습여..ㅋㅋㅋ

그러나 저는 악보를 볼줄 몰랐기 때문에...다음...그다음이 문제 였습니다...

TAB악보를 즐겨 보다 보니...낭패더군여...

습관이 무섭다는게 그말이더군여...

군제대후 독주를 해야 하는데....악보를 제대로 못보니...죽는줄 알았죠..ㅜ.ㅜ

그때 연주곡이 바덴 재즈 슈트 였어여..

아마 그곡을 딴다고(귀로 듣고 연습하는거였죠..) 카세트 테잎을 한 500번 이상

은 들었습니다..ㅋㅋㅋㅋ

한참 바덴재즈 연주곡을 연습하는 중 선배들이 싸우는걸 봤습니다...

정말 손이 날라갈 정도로 언쟁이 심했습니다...

이야기를 곰곰히 들어본 내용왈...

'테크닉이 우선이냐'....'음악적 감성이 우선이냐'더군요...

테크닉이 있어야 음악적 감성이 살아난다...그것도 맞는 말 같고..

음악적 감성이 있어야 테크닉이 이루어 질거 같고....

저도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ㅡㅡ;;;;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는.....

'음악을 즐기자'..였습니다..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테크닉이 필요할 것이고...

즐기는동안 자기의 감정이 음악적 감성으로 표현될것이라고..

제 자신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주일후...연주회에 올라 가는데...

머리가 띵~~~하더군요...앞이 캄캄했져....

자리에 앉은후 저는 관객들을 쳐다 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죠..

'당신들은 나의 관객이 아니라, 내가 당신들의 관객이야~~'

'난 즐기고 있어..저희들도 같이 즐기기 바래...'

저는 그렇게 생각 하고 연주를 하니 얼매나 맘이 편하던지...

첫 작곡(?)인 '선녀'도 이런 맘으로 연주를 했었어여....

그땐 정말 재미가 있었습니다...

나의 생각이, 감정이 기타에 그대로 반영된, 퍼포먼스였어여..^^

악보가 없다는게 이렇게 편할수가 있구나..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에휴...너무 서두없이 얘기를 했군요..ㅋㅋㅋㅋ

내년에도 음악이란게 고통이 아닌 나의 즐거움이기를 바라며..

허접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ock a Bye Bye - Ext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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