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순수음악과 실용음악.
순수음악/실용음악, 이런 용어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용어의 사용이 잘못되었음을 말한 것인데 오해가 있나 봅니다.
순수음악/실용음악, 이런 용어는 그 대상을 뜻하는 게 아니고 탐구 방법론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클래식/대중음악, 이런 용어는 탐구의 대상일 뿐, 그 방법론 적으로는 클래식, 대중음악을 불문하고 음악사라든지 악식을 분석한다든지, 화성적 성부의 배치와 화음의 진행을 연구한다든지, 장르를 분류하고 개별 악곡을 적용해 본다든지, 이러한 음악 이론적 기초를 쌓아가는 것을 순수음악이라 하며, 반면에 실용/응용 음악이라 하면, 순수음악의 성과인 이론적 기초를 응용하여 연주나 편곡, 작곡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봐야겠지요. 실용음악이라 함은 응용음악을 뜻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문제는 일부 음악인들이 고의든 과실이든 탐구대상과 탐구방법을 혼동하여 순수/실용 음악이란 용어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는 클래식은 순수음악, 대중음악은 실용음악,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만일 어떤 대학당국이 실용음악과를 대중음악과의 의미로 사용하였다면, 이는 어처구니 없는 무지의 소치로밖에는 볼 수 없지요. 차라리 ‘대중음악과’로 호칭해야 맞습니다. 만일 대학당국이 ‘대중음악’이란 단어에 어떤 비하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기피하고 좀 고상한 ‘실용음악’이란 단어로 대체하였다면, 이는 더 기상천외의 발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순수과학/응용과학이라 함은, 전자는 실용적 목적을 떠나서 순수하게 어떤 자연현상, 사회현상 등의 과학적 대상을 귀납적 또는 연역적으로 탐구해서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는 것이고, 후자는 순수과학을 응용하여 어떤 실용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뜻함은 상식적인 것입니다.
모든 학문은 분업적/분석적 연구를 위해 잘게 쪼개지고 이는 과학으로 통칭되며, 또 이는 다시 종합되어 광의의 철학으로 통칭됨은 상식적인 것인데, 음악도 그 이론적 측면에서는 당연히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따라서 순수/실용 음악이란 용어도 그대로 탐구 방법론적 구별일 뿐인 것입니다.
gmland.
순수음악/실용음악, 이런 용어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용어의 사용이 잘못되었음을 말한 것인데 오해가 있나 봅니다.
순수음악/실용음악, 이런 용어는 그 대상을 뜻하는 게 아니고 탐구 방법론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클래식/대중음악, 이런 용어는 탐구의 대상일 뿐, 그 방법론 적으로는 클래식, 대중음악을 불문하고 음악사라든지 악식을 분석한다든지, 화성적 성부의 배치와 화음의 진행을 연구한다든지, 장르를 분류하고 개별 악곡을 적용해 본다든지, 이러한 음악 이론적 기초를 쌓아가는 것을 순수음악이라 하며, 반면에 실용/응용 음악이라 하면, 순수음악의 성과인 이론적 기초를 응용하여 연주나 편곡, 작곡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봐야겠지요. 실용음악이라 함은 응용음악을 뜻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문제는 일부 음악인들이 고의든 과실이든 탐구대상과 탐구방법을 혼동하여 순수/실용 음악이란 용어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는 클래식은 순수음악, 대중음악은 실용음악,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만일 어떤 대학당국이 실용음악과를 대중음악과의 의미로 사용하였다면, 이는 어처구니 없는 무지의 소치로밖에는 볼 수 없지요. 차라리 ‘대중음악과’로 호칭해야 맞습니다. 만일 대학당국이 ‘대중음악’이란 단어에 어떤 비하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기피하고 좀 고상한 ‘실용음악’이란 단어로 대체하였다면, 이는 더 기상천외의 발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순수과학/응용과학이라 함은, 전자는 실용적 목적을 떠나서 순수하게 어떤 자연현상, 사회현상 등의 과학적 대상을 귀납적 또는 연역적으로 탐구해서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는 것이고, 후자는 순수과학을 응용하여 어떤 실용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뜻함은 상식적인 것입니다.
모든 학문은 분업적/분석적 연구를 위해 잘게 쪼개지고 이는 과학으로 통칭되며, 또 이는 다시 종합되어 광의의 철학으로 통칭됨은 상식적인 것인데, 음악도 그 이론적 측면에서는 당연히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따라서 순수/실용 음악이란 용어도 그대로 탐구 방법론적 구별일 뿐인 것입니다.
gmland.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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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미국의 작곡가인 MacDowell의 "To a Wild Rose"란 피아노 작품이 좋아 편곡을 해서 연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운영 선생의 "현대화성론"이란 저서의 예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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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던 곡이었죠. 클래식기타와 스틸기타 그리고 하모니카의 편성으로 편곡을 했었죠. 워낙 작품이 좋아 형편없는 제 실력에도 불구하고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편곡을 할 때 스틸기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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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을 살리는 것이 이 곡이 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나타내는 데 적합한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gmland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미적인 욕구를 표현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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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문제일 뿐 칼로 두부 자르듯이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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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생각은 " 대중음악= not 실용음악 " 이라는 주장에는 적합할것 같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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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의 '푸가의 기법'의 개념을 차용한 모든 음악은 실용음악인가요? 그렇담..순수음악/실용음악의 개념은 왜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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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대적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의적인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단정적으로 결론낼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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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음악 또는 대중음악이란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 하고 음악대사전(신진출판사)을 찾아보니 그런 용어는 아예 있지도 않군요. 다시 말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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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반면 실용음악은 나와 있군요. 버클리 음대에 실용음악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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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진님, Jazz의 코드를 차용한 현대 클래식 음악은 실용음악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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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버린 고전 클래식 음악인이 재즈/블루스를 차용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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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및 터어키 음계를 가져와서 평균율에 적용시켜 지금의 서양7음계를 만든 바하는 실용음악인이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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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의 개념은 왜 필요하지요? 황유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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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악쟝르를 명확히 나누는 것은 현대에 있어서는 무의미하고 실익도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매냐 칭구분들 쟝르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는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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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명확히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얽히고 설켜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의미하거나 실익이 없지는 않지요. 오히려 매우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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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 것 같네요. 음악사 자체가 뭔데요. 어떻게 기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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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음악사와 장르를 통해서 입문하고 음악의 이해에 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그냥 듣는 것으로 족한 사람도 많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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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자괴감을 요리하려는 경향은 사실 믿거나말거니 우리보다 서양이 훨씬 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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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과학에서의 순수와 응용, 이론과 실험에서의 고민은 평생을 짊어지고 가는 멍에나 다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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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를 지나 아사지경에 있는 클래식음악을 하는 서양사람들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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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뿐이 아니지요, 문학, 역사, 등 소위 교양분야에서 서양에서 마지막 남은 보루는 케케묵은 대학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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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그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용어의 자존심을 훔치려는 것은 **마저 벗어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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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처럼 용어의 자존심이 굳건한 것이 훨~ 낫습니다. 빵을 못줄망정 말로나마 우롱당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순수예술인들이 기를 펴고 살기에 훨 실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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