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74.136.217) 조회 수 4834 댓글 23
* 순수음악과 실용음악.

  순수음악/실용음악, 이런 용어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용어의 사용이 잘못되었음을 말한 것인데 오해가 있나 봅니다.

  순수음악/실용음악, 이런 용어는 그 대상을 뜻하는 게 아니고 탐구 방법론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클래식/대중음악, 이런 용어는 탐구의 대상일 뿐, 그 방법론 적으로는 클래식, 대중음악을 불문하고 음악사라든지 악식을 분석한다든지, 화성적 성부의 배치와 화음의 진행을 연구한다든지, 장르를 분류하고 개별 악곡을 적용해 본다든지, 이러한 음악 이론적 기초를 쌓아가는 것을 순수음악이라 하며, 반면에 실용/응용 음악이라 하면, 순수음악의 성과인 이론적 기초를 응용하여 연주나 편곡, 작곡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봐야겠지요. 실용음악이라 함은 응용음악을 뜻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문제는 일부 음악인들이 고의든 과실이든 탐구대상과 탐구방법을 혼동하여 순수/실용 음악이란 용어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는 클래식은 순수음악, 대중음악은 실용음악,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만일 어떤 대학당국이 실용음악과를 대중음악과의 의미로 사용하였다면, 이는 어처구니  없는 무지의 소치로밖에는 볼 수 없지요. 차라리 ‘대중음악과’로 호칭해야 맞습니다. 만일 대학당국이 ‘대중음악’이란 단어에 어떤 비하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기피하고 좀 고상한 ‘실용음악’이란 단어로 대체하였다면, 이는 더 기상천외의 발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순수과학/응용과학이라 함은, 전자는 실용적 목적을 떠나서 순수하게 어떤 자연현상, 사회현상 등의 과학적 대상을 귀납적 또는 연역적으로 탐구해서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는 것이고, 후자는 순수과학을 응용하여 어떤 실용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뜻함은 상식적인 것입니다.

  모든 학문은 분업적/분석적 연구를 위해 잘게 쪼개지고 이는 과학으로 통칭되며, 또 이는 다시 종합되어 광의의 철학으로 통칭됨은 상식적인 것인데, 음악도 그 이론적 측면에서는 당연히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따라서 순수/실용 음악이란 용어도 그대로 탐구 방법론적 구별일 뿐인 것입니다.

  gmland.


Comment '23'
  • 정천식 2003.12.20 19:58 (*.243.135.89)
    대학시절 미국의 작곡가인 MacDowell의 "To a Wild Rose"란 피아노 작품이 좋아 편곡을 해서 연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운영 선생의 "현대화성론"이란 저서의 예제로
  • 정천식 2003.12.20 20:04 (*.243.135.89)
    나왔던 곡이었죠. 클래식기타와 스틸기타 그리고 하모니카의 편성으로 편곡을 했었죠. 워낙 작품이 좋아 형편없는 제 실력에도 불구하고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편곡을 할 때 스틸기타의
  • 정천식 2003.12.20 20:08 (*.243.135.89)
    음색을 살리는 것이 이 곡이 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나타내는 데 적합한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gmland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미적인 욕구를 표현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
  • 정천식 2003.12.20 20:10 (*.243.135.89)
    하는 문제일 뿐 칼로 두부 자르듯이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황유진 2003.12.20 20:38 (*.249.128.110)
    님의 생각은 " 대중음악= not 실용음악 " 이라는 주장에는 적합할것 같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
  • 황유진 2003.12.20 20:39 (*.249.128.110)
    바하의 '푸가의 기법'의 개념을 차용한 모든 음악은 실용음악인가요? 그렇담..순수음악/실용음악의 개념은 왜 필요할까요...
  • 황유진 2003.12.20 20:45 (*.249.128.110)
    물론 시대적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의적인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단정적으로 결론낼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정천식 2003.12.20 20:54 (*.243.135.89)
    순수음악 또는 대중음악이란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 하고 음악대사전(신진출판사)을 찾아보니 그런 용어는 아예 있지도 않군요. 다시 말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 정천식 2003.12.20 20:56 (*.243.135.89)
    관용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반면 실용음악은 나와 있군요. 버클리 음대에 실용음악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gmland 2003.12.20 21:32 (*.74.30.185)
    황유진님, Jazz의 코드를 차용한 현대 클래식 음악은 실용음악입니까?
  • gmland 2003.12.20 21:33 (*.74.30.185)
    다 죽어버린 고전 클래식 음악인이 재즈/블루스를 차용할 수는 없겠지요.
  • gmland 2003.12.20 21:35 (*.74.30.185)
    고대 그리스 및 터어키 음계를 가져와서 평균율에 적용시켜 지금의 서양7음계를 만든 바하는 실용음악인이 되는 겁니까
  • gmland 2003.12.20 21:36 (*.74.30.185)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의 개념은 왜 필요하지요? 황유진님.
  • 일루안와 2003.12.21 00:55 (*.223.172.155)
    그리고 음악쟝르를 명확히 나누는 것은 현대에 있어서는 무의미하고 실익도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매냐 칭구분들 쟝르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는것 같구요^^
  • gmland 2003.12.21 01:04 (*.167.226.206)
    장르를 명확히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얽히고 설켜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의미하거나 실익이 없지는 않지요. 오히려 매우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 gmland 2003.12.21 01:05 (*.167.226.206)
    쓰임새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 것 같네요. 음악사 자체가 뭔데요. 어떻게 기술합니까...
  • gmland 2003.12.21 01:07 (*.167.226.206)
    많은 사람들이 음악사와 장르를 통해서 입문하고 음악의 이해에 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그냥 듣는 것으로 족한 사람도 많이 있지요.
  • 아스 2003.12.21 01:32 (*.147.35.180)
    용어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자괴감을 요리하려는 경향은 사실 믿거나말거니 우리보다 서양이 훨씬 더 합니다.
  • 아스 2003.12.21 01:44 (*.147.35.180)
    예를 들어 과학에서의 순수와 응용, 이론과 실험에서의 고민은 평생을 짊어지고 가는 멍에나 다름아닙니다.
  • 아스 2003.12.21 01:55 (*.147.35.180)
    빈사를 지나 아사지경에 있는 클래식음악을 하는 서양사람들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무엇이겠습니까?
  • 아스 2003.12.21 01:57 (*.147.35.180)
    음악뿐이 아니지요, 문학, 역사, 등 소위 교양분야에서 서양에서 마지막 남은 보루는 케케묵은 대학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아스 2003.12.21 02:00 (*.147.35.180)
    그러기에 그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용어의 자존심을 훔치려는 것은 **마저 벗어달라는....
  • 아스 2003.12.21 02:06 (*.147.35.180)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처럼 용어의 자존심이 굳건한 것이 훨~ 낫습니다. 빵을 못줄망정 말로나마 우롱당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순수예술인들이 기를 펴고 살기에 훨 실용적..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149872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173635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뮤직토피아 2020.03.09 181687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162613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186731
13509 바흐 스테판 슈미트 주문하신분들.. 3 최성은 2003.12.16 3697
13508 악보가 같은게 왔네요(으니님께) 6 메롱 2003.12.16 3266
13507 기스난 시디 7 잔수 2003.12.16 4054
13506 Verano porteno Tango(A.Piazzolla) 음악파일 구해요^^;; 3 해좌 2003.12.16 3735
13505 롤랑디용 지방공연(전주,창원)안내 9 file (주)프로아트 2003.12.16 4135
13504 정천식님 홈페이지 아셔요? 4 2003.12.17 3713
13503 악보폭탄이 안떠요 3 하이요... 2003.12.17 3471
13502 안녕하세요? 손톱에 대한 고민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23 클래식기타의 정석 2003.12.18 4850
13501 [re] 수님 스틸기타 한번 만들어 보시면 어때요? 10 gmland 2003.12.18 3141
13500 help me.. 칭구음악듣기의 481번 연주에 대해서 ... 9 2003.12.18 3876
13499 예술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그런거 없다네여... 10 2003.12.18 3399
13498 리지에는 이제 외국인들 사이에도 인기가 있나 봐요. 17 고정석 2003.12.18 4281
13497 뽀로꾸기타님 캄사^^ 그렇게 하니까 드디어 나오네요!!! 소리난다 2003.12.19 3636
13496 mp3음악이 안 나와서요^^ 2 소리난다 2003.12.18 3415
13495 성장이 우선이냐 배분이 우선이냐 ? 7 gmland 2003.12.18 3185
13494 최후의트레몰로 - 존윌리암스가친거 트레올로 2003.12.18 3781
13493 요즘 무슨음악 들으세요? 16 야맛있다. 2003.12.18 3288
13492 오카리나 4 오카리나 2003.12.19 4613
13491 카치니의 'Ave maria' 말입니다. 2 파트라슈 2003.12.19 4445
13490 제 피디박스에 놀러오세요. 2 wpaper 2003.12.19 3547
13489 롤랑 디용 최신 앨범 "재즈"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곳 없나요...? 5 새솔 2003.12.19 3279
13488 마패의 변신!!! 얼레 2003.12.20 3696
» 순수음악과 실용음악. 23 gmland 2003.12.20 4834
13486 스틸 어쿠스틱 기타 4 gmland 2003.12.20 4423
13485 Analekta사의 Alvaro Pierri 소개 및 음반목록 5 일루안와 2003.12.21 14432
13484 -- 4 -- 2003.12.21 3388
13483 클래식기타 개인레슨 소개시켜 주세요^^ 9 소리난다정민기 2003.12.21 3567
13482 피에스타 연주회에 갑니다. 3 木香 2003.12.21 3488
13481 이런 컵라면이 나온다면? 3 file j.w. 2003.12.21 4346
13480 질문드릴꼐요.존윌리암스 DVD구입할수있는곳 없을까요?(온라인)꼬릿말 부탁합니다. 1 김군도 2003.12.21 3921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579 Next ›
/ 5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