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음악 들으세요?

by 야맛있다. posted Dec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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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음악을 접하게된 계기가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첫 인연을 비틀즈와 맺었었는데요,엄청난 매니야였습니다.
그들의 곡 제목을 180개 정도는 댈 수 있었고 스크랩은 기본이고,
심지어 맴버의 부모님들 생일까지 외울 정도였으니까요...
암튼 그렇게 지독하게 비틀즈에 빠져 있다가 19살때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을 알게 되었죠.아마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실테지만,
그때 느겼던 걱정 후회들... 다름이 아니라 앞으로 이들의 음악보다 더 좋은
음악을 만날 수 없을거라는 확신때문에... 너무나 훟륭한 밴드를 너무 일찍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아! 그리고 '퀸'이 빠졌네요.제가 퀸을 참 좋아해서 한때
프레디 머큐리를 세계 4대 성인중에 한사람이라고 얘기하고 다닌적이 있었죠.
그러자 아는 형이 그러더군요."야! 4대 성인중에 에이즈로 죽은사람은 걔 밖에 없다'고...
프레디를 두번 죽이더군요...^^
그러던 중 어느날, 대부분 그렇듯 동네에 아는 형네 집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프레디를 욕되게한 그 형의 형이었습니다. 마침 통기타로 연주를 들려 주겠다고 하더니 알함브라를 연주하더군요.통기타로 알함브라... 대충 상상이 가시죠?하지만 그때 감동먹고 저도 클래식기타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알함브라가 최고의 곡이라고 줄곧 생각해 오다가 24살때 바흐의 샤콘을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로 쭉~ 샤콘이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근데 조금 혼란스러운 구석이 생기게 되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것이 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저는 저 나름대로 '명곡'의 기준을 단순 무식하게 두가지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1.질리지 않아야 한다-평생
2.남녀 노소 다시말해,모든 세대가 좋아해야 한다.-로망스 처럼
근데 샤콘을 지인들에게 들려 주었을때 사람들의 반응이 저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명곡이 맞을텐데 반응이 왜 저러나? 바로 이게 저의 의문입니다.   답을 부탁 드릴 수 있을까요? 명곡의 기준을 제가 잘못 세웠나요?

암튼 저는 샤콘을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걸랑요.특히 '바이올린 플레이어'라는 영화를 보면 샤콘을 들은 부랑자들이 집으로 컴백 홈 하잖아요.
(혹시 모르죠 집에 가는'척'하다가 딴데로 샜는지...)
부랑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정도의 곡이라...멋있죠?

근데 샤콘을 능가하는 강적을 만났읍니다. 바로 Piazzolla 의 곡들 인데요,
그 중 'Adios Nonino'라는 곡, 듣기가 아까울 정도로 너무 너무 좋아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곡이겠지만 아직 안들어 보신분이 계시다면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한동안 행복하실 거예요...^^ (혼자 들으면 더욱 찡해요)

매니아 칭구분들께서는 현재 어떤곡에 빠져계신지 궁금하네요.
추운 날씨 건강에 유의하시구요,-연말 연시는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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