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2003.12.08 10:42

예술가 도메니꼬니

(*.202.93.17) 조회 수 4029 댓글 13
전 지방에 (전주)사는 기타를 무척 좋아하는 한 사람입니다.이곳엔 첨으로 제느낌을 올려 놓습니다.아직도 오늘이 그의 연주 2박 3일이 지난 월요일 아침이지만 그 감동이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자신 있으면 자기곡 전부를 프로그램을 가질까?오히려 이것이 3시간 거리의 길을 제 아내는 학교를 조퇴까지 하면서 기대속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질서라는 룰에 의해 짜여져 있습니다.도시의 거리라든가 건축물 교통 보이는 미는 질서의 조화에 잘짜여 인간도 그 속에 공존 되어 살아갑니다..우리가 말하는 예술도 그렇하다고 생각됩니다.그 가운데 음악은 음이라는 소리로 표현을 나타내지요.지극히 간단하고 상식적인 말입니다.음의표현은 우린 지금껏 아름다움이라는 질서에 맟춰 이해하고 느껴왔습니다.가끔 곡들에 소음도 포함되는데 그것은 질서된 음형을 빛내기 위해 보조음이었지.결코 주된 음은 아니었습니다.

기타는 기타적이어야 한다?  그럼 피아노는 피아노적이어야 한다?
곰곰히 생각하면 모든 곡의 형태는 벗어날 수 없는 악기의 형태에 잘 맟춰 그 시스템에 곡이 형성되겠지요.연주기법이라든가.표현 가능한 것들을 조합해서...우리가 상상하는 기타의 음형은 어느 형태까지 일까? 음의 색깔 기타가 가지는 여러개의 톤등..도메니꼬니는 지금껏 상상할수 있는 기타의 여러 범위를 넘어 서 버렸습니다.(감히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이 분의 연주를 들으면서 기타의 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꺠달았습니다.기타소리가 작기에 기타는 피아노처럼 유려하지도 바이얼린처럼 강한전달력이 없어 ..하는 한계는 이 분에게는 없었습니다.

정확한 톤 가지런한 색깔 ...오히려 이런것들이 도메니꼬니의 세계를 방해하지는 않을까...왠지 테크닉 면에서도 톤에서도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는 이 분의 연주가 이 분의 곡에 마치 한 화가가 덥석 덥석 던져지는 페인트의 화폭에 무질서로 얼룩져지는 큰 선에 그 사이 사이 작은 공간을 질서의 공간으로 채워가는 ..강한 인상주의의 색체인듯 하면서도 알 수 없는 어떤 신비의 충격이었습니다.그는 기타리스트가 아니 었습니다..상상속에 그려지는 연주자가 아니라 무궁동속에 단아함과 고귀함 그리고 역사와철학이 담겨있는 ..그것이었습니다.그리스 신화를 읽는듯한 무언가 답이 나올꺼 같은 독일의 철학도 아닌 그러면서도 동양도 아닌 아마 이탈리아나 스페인 터키 그리스 남유럽의 도특한 느낌의세계..뭐 이런거 같기도 한데..그런 파악은 필요 없습니다.

저는 이 분과 만나 차라도 한잔할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기타의 연주법이라든가.음형의 형태 따윈 이 분에겐 물음이 필요 없을듯 합니다.

밤새워 그리스 신화 그 분이 가지는 상상의 세계를 느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올리는 글이 너무 제 추상적 같은 느낌일수도 있겠습니다.아마 이 분의 곡들과 연주가 제겐 답이 없는 또다른 세계의 음악이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느낀점은 저나 음악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은 우린 기타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음악을 공부하는 거란 겁니다.자꾸만 지금의 기타리스트들에게 아쉬움으로 (특히 젊은 기티리스트들)남는 거는 기교적으로만 치우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넓은 세게의 음악은 소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음악입니다.그것을 위해선 역사 철학 문학등 여러 예술을 이해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저는 15만원 짜리 연주였습니다^^(티켓. 전주까지 왕복 교통비)
하지만 이런것들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처음 피카소 그림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제겐 그날 밤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도메니꼬니는 음악가 였습니다. 기티리스트도 아닌.....
Comment '13'
  • 으니 2003.12.08 13:35 (*.46.8.213)
    공감을 느끼며 후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전통과 선비의 도시 전주에 사시는군요^^
  • 2003.12.08 14:05 (*.235.72.250)
    록 콘서트에 비하면 정말 싸게 보셨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훨신 가치있는 예술이니까....
  • 새솔 2003.12.08 15:38 (*.237.201.177)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 일루안와 2003.12.08 16:37 (*.134.148.135)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 연주 볼 수 있게 해준 주최측에도 감사드립니다.
  • 오모씨 2003.12.08 16:39 (*.218.222.84)
    이 글을 익으니 아..그날 공연이 이랬구나..하고 정리가 되는군요^^ . 멀리서 오셨네요~
  • 쩜쩜쩜 2003.12.08 17:25 (*.219.140.251)
    락음악이 덜 가치있다는듯한 말은 삼가는게 나을듯 하네요..어느 음악이든 가치있겠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음악가가 많잖아요..
  • 으니 2003.12.08 17:45 (*.46.8.213)
    아.. 저도 좀 제 느낌만 음악이야기 게시판에 적어볼게요^^
  • 김문성 2003.12.08 18:06 (*.202.93.17)
    개인적인 느낌에 공감해주시는 여러분꼐 감사드립니다.아울러 아쉬운점은 전 매진될줄 알고 1달전에 예약을 했었는데..좌석이 많이 비어있더군요.이러면 힘들텐데..기타인 우리가 힘을모아
  • 김문성 2003.12.08 18:13 (*.202.93.17)
    좋은 연주회에 많이 참여해야겠습니다.기타가 살아나는 한 방법이기도 하겠지요..가슴이 조금은 무거웠습니다/
  • 2003.12.08 20:26 (*.227.102.38)
    아...정말 좋으셨군요...후기 잘 읽었습니다.
  • 사이다 2003.12.08 23:45 (*.237.217.192)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전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 했었는데... 정말... 아흐.. :)
  • 사이다님 2003.12.09 08:52 (*.57.222.131)
    마스터 클래스 후기 좀 올려주세요
  • arssinus 2004.08.06 10:45 (*.148.30.120)
    김문성선생님.저의까페에 글을 올릴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149849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173604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뮤직토피아 2020.03.09 181667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162594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186712
3819 [re] 이땅에서도 남자가 음악을 할 수 있다. gmland 2003.12.12 3163
3818 음악을 cd에 다운받고 싶은데요? 어떻게 하는지요 7 최보헌 2003.12.10 4234
3817 기타메니아글을 올리기엔 처음이여서 .... 8 방인준 2003.12.10 3629
3816 방인준님 방가워요...앞으로 자유게시판에 글쓰셔요. 2003.12.10 3361
3815 아르시누스입니다. 6 아르시누스 2003.12.10 3379
3814 다들 안녕하시죠.....오랜만이에요. 5 myrain 2003.12.09 3342
3813 기타연주용 무릎받침대, GUITAR-AID(기타에이드) 홈페이지를 소개합니다. 11 file ART 2003.12.09 7621
3812 여러분 로랑디용이 오면요.. 6 꿈틀이 2003.12.09 3551
3811 2호선 건대역 대합실에서 안데스 문명과 맞닥뜨리다! 5 file 오모씨 2003.12.09 3976
3810 [re]MP3 미디어 플레이어 에서 아주 쉽게 만드는법 10 file citara 2003.12.09 4784
3809 롤랑디용 공연(2004.3.27) 전화예매 안내 11 file (주)프로아트 2003.12.08 4329
3808 어커스틱 기타판매합니다 file 김병선 2003.12.08 3486
3807 첫눈이 왔네요 4 별빛나래 2003.12.08 3675
» 예술가 도메니꼬니 13 김문성 2003.12.08 4029
3805 도메니코니의 음반이 있나요? 1 날나 2003.12.07 3649
3804 후쿠다 신이치와의 2박 3일 <3부> 14 file 해피보이 2003.12.07 6586
3803 백철진씨 홈페이지 2 j 2003.12.07 3627
3802 도미니코니 공연 후기 4 오모씨 2003.12.07 3970
3801 후쿠다 신이치와의 2박 3일 <2부> 3 file 해피보이 2003.12.07 6504
3800 후쿠다 신이치와의 2박 3일 <1부> 3 file 해피보이 2003.12.07 5847
3799 도메니코니 연주회 다녀왔습니다. 6 2003.12.07 3267
3798 으니님;;; 3 guno 2003.12.06 3388
3797 도메니코니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있어... 12 이성우 2003.12.06 3551
3796 혹시..이런곡이 있나요> 2 korman83 2003.12.06 3850
3795 이것도 축구냐? 6 자다깬놈 2003.12.06 3305
3794 공연 소개입니다. 국내 보사노바밴드의 첫 공식 콘서트 4 건달 2003.12.06 3813
3793 허리 5 알함브라빈 2003.12.05 3540
3792 [re] 허리 지나가는이 2003.12.06 3522
3791 기타합주할때 좋은곡좀 추천해주세요~^^ 2 Torres 2003.12.05 3282
3790 주소록 수정에 대해 질문드려요 2 메냐 2003.12.05 3255
Board Pagination ‹ Prev 1 ... 447 448 449 450 451 452 453 454 455 456 ... 579 Next ›
/ 5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