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도메니꼬니

by 김문성 posted Dec 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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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방에 (전주)사는 기타를 무척 좋아하는 한 사람입니다.이곳엔 첨으로 제느낌을 올려 놓습니다.아직도 오늘이 그의 연주 2박 3일이 지난 월요일 아침이지만 그 감동이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자신 있으면 자기곡 전부를 프로그램을 가질까?오히려 이것이 3시간 거리의 길을 제 아내는 학교를 조퇴까지 하면서 기대속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질서라는 룰에 의해 짜여져 있습니다.도시의 거리라든가 건축물 교통 보이는 미는 질서의 조화에 잘짜여 인간도 그 속에 공존 되어 살아갑니다..우리가 말하는 예술도 그렇하다고 생각됩니다.그 가운데 음악은 음이라는 소리로 표현을 나타내지요.지극히 간단하고 상식적인 말입니다.음의표현은 우린 지금껏 아름다움이라는 질서에 맟춰 이해하고 느껴왔습니다.가끔 곡들에 소음도 포함되는데 그것은 질서된 음형을 빛내기 위해 보조음이었지.결코 주된 음은 아니었습니다.

기타는 기타적이어야 한다?  그럼 피아노는 피아노적이어야 한다?
곰곰히 생각하면 모든 곡의 형태는 벗어날 수 없는 악기의 형태에 잘 맟춰 그 시스템에 곡이 형성되겠지요.연주기법이라든가.표현 가능한 것들을 조합해서...우리가 상상하는 기타의 음형은 어느 형태까지 일까? 음의 색깔 기타가 가지는 여러개의 톤등..도메니꼬니는 지금껏 상상할수 있는 기타의 여러 범위를 넘어 서 버렸습니다.(감히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이 분의 연주를 들으면서 기타의 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꺠달았습니다.기타소리가 작기에 기타는 피아노처럼 유려하지도 바이얼린처럼 강한전달력이 없어 ..하는 한계는 이 분에게는 없었습니다.

정확한 톤 가지런한 색깔 ...오히려 이런것들이 도메니꼬니의 세계를 방해하지는 않을까...왠지 테크닉 면에서도 톤에서도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는 이 분의 연주가 이 분의 곡에 마치 한 화가가 덥석 덥석 던져지는 페인트의 화폭에 무질서로 얼룩져지는 큰 선에 그 사이 사이 작은 공간을 질서의 공간으로 채워가는 ..강한 인상주의의 색체인듯 하면서도 알 수 없는 어떤 신비의 충격이었습니다.그는 기타리스트가 아니 었습니다..상상속에 그려지는 연주자가 아니라 무궁동속에 단아함과 고귀함 그리고 역사와철학이 담겨있는 ..그것이었습니다.그리스 신화를 읽는듯한 무언가 답이 나올꺼 같은 독일의 철학도 아닌 그러면서도 동양도 아닌 아마 이탈리아나 스페인 터키 그리스 남유럽의 도특한 느낌의세계..뭐 이런거 같기도 한데..그런 파악은 필요 없습니다.

저는 이 분과 만나 차라도 한잔할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기타의 연주법이라든가.음형의 형태 따윈 이 분에겐 물음이 필요 없을듯 합니다.

밤새워 그리스 신화 그 분이 가지는 상상의 세계를 느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올리는 글이 너무 제 추상적 같은 느낌일수도 있겠습니다.아마 이 분의 곡들과 연주가 제겐 답이 없는 또다른 세계의 음악이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느낀점은 저나 음악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은 우린 기타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음악을 공부하는 거란 겁니다.자꾸만 지금의 기타리스트들에게 아쉬움으로 (특히 젊은 기티리스트들)남는 거는 기교적으로만 치우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넓은 세게의 음악은 소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음악입니다.그것을 위해선 역사 철학 문학등 여러 예술을 이해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저는 15만원 짜리 연주였습니다^^(티켓. 전주까지 왕복 교통비)
하지만 이런것들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처음 피카소 그림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제겐 그날 밤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도메니꼬니는 음악가 였습니다. 기티리스트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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