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어제 저녁 역삼의 LG아트센타에서 존 윌리암스의 공연을 봤습니다
그동안 지난 세기의 거장이 왜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얘기 들이 있었습니다. 존 윌리암스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모른다는 얘기부터, 호주 출신의 동물애호가인 존 윌리암스가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혐호하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1941년생이니 그의 나이도 이제 62세
그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늙은 거장에 대해 갖고 있던 신성한 이미지가 깨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전성기가 지나 한국을 방문하는 연주자들이 이제는 녹이 슬어버린 테크닉과 성의없는 레파토리로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보라색 셔츠를 입고 호주산 名器 그렉 스몰맨 2대를 갖고 무대에 오르는 그는 62세의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군살 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를 갖고 있었습니다. 한점의 망설임 없이 날렵한 몸짓으로 당당히 무대에 들어섰지요
하얗게 센 백발이 무색한 명쾌하면서도 힘있는 연주!
첫곡을 연주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짧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존 윌리암스의 공연을 기점으로 한국 공연문화의 역사는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뉘어야 한다"는 어느 분의 말처럼 지금까지 본 가장 힘있고 막힘이 없는 연주였습니다
요즘 연주자중에 과연 지금의 존 윌리암스처럼 힘있고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존 윌리암스에게 62세의 나이란 정말 숫자일 따름인가 봅니다
차갑다는 평을 받는 윌리암스답게 커다란 감정의 기복없이, 자세하나 안 흐트러지고 연주하는 그를 보면서 다른 연주자가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흔히들 타고난 재능이라고 얘기하는데 존 윌리암스의 경우는 가히 신이 내린 재능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라면 2부의 레파토리가 새로운 음반의 수록곡들로 도배가 되어 지루했었다는 것. 무대 밖에서 파는 그의 신보는 베네수엘라의 민속음악을 담았더군요
바흐의 <샤콘느>와 그라나도스의 <시적왈츠 모음곡>등 알찬 레파토리를 자랑했던 1부와 달리 청중들에게 낯선 2부의 연주는 감상자에게 집중력을 많이 떨어드리지 않았나 합니다
또, 그의 힘있고 거침없는 연주를 들으면서는 존 윌리암스가 작고 잔잔한 아름다움 - 다른 차원의 미에 대한 성찰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존 윌리암스가 라로차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보고나서 편곡했다는 <시적왈츠 모음곡>의 단조 부분 조율을 어떻게 할지 공연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 연주를 멈추고 조율을 새로한다!!
* 앵콜 곡은 두 곡이었는데 마지막 곡은 <카바티나> 였습니다. 존 윌리암스가 직접 연주하는 카바티나!!
그동안 지난 세기의 거장이 왜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얘기 들이 있었습니다. 존 윌리암스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모른다는 얘기부터, 호주 출신의 동물애호가인 존 윌리암스가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혐호하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1941년생이니 그의 나이도 이제 62세
그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늙은 거장에 대해 갖고 있던 신성한 이미지가 깨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전성기가 지나 한국을 방문하는 연주자들이 이제는 녹이 슬어버린 테크닉과 성의없는 레파토리로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보라색 셔츠를 입고 호주산 名器 그렉 스몰맨 2대를 갖고 무대에 오르는 그는 62세의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군살 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를 갖고 있었습니다. 한점의 망설임 없이 날렵한 몸짓으로 당당히 무대에 들어섰지요
하얗게 센 백발이 무색한 명쾌하면서도 힘있는 연주!
첫곡을 연주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짧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존 윌리암스의 공연을 기점으로 한국 공연문화의 역사는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뉘어야 한다"는 어느 분의 말처럼 지금까지 본 가장 힘있고 막힘이 없는 연주였습니다
요즘 연주자중에 과연 지금의 존 윌리암스처럼 힘있고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존 윌리암스에게 62세의 나이란 정말 숫자일 따름인가 봅니다
차갑다는 평을 받는 윌리암스답게 커다란 감정의 기복없이, 자세하나 안 흐트러지고 연주하는 그를 보면서 다른 연주자가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흔히들 타고난 재능이라고 얘기하는데 존 윌리암스의 경우는 가히 신이 내린 재능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라면 2부의 레파토리가 새로운 음반의 수록곡들로 도배가 되어 지루했었다는 것. 무대 밖에서 파는 그의 신보는 베네수엘라의 민속음악을 담았더군요
바흐의 <샤콘느>와 그라나도스의 <시적왈츠 모음곡>등 알찬 레파토리를 자랑했던 1부와 달리 청중들에게 낯선 2부의 연주는 감상자에게 집중력을 많이 떨어드리지 않았나 합니다
또, 그의 힘있고 거침없는 연주를 들으면서는 존 윌리암스가 작고 잔잔한 아름다움 - 다른 차원의 미에 대한 성찰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존 윌리암스가 라로차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보고나서 편곡했다는 <시적왈츠 모음곡>의 단조 부분 조율을 어떻게 할지 공연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 연주를 멈추고 조율을 새로한다!!
* 앵콜 곡은 두 곡이었는데 마지막 곡은 <카바티나> 였습니다. 존 윌리암스가 직접 연주하는 카바티나!!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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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이상 국내 무대에서 카바티나 연주는 안할 듯... 좀 비교돼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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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그만 도시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클래식 음악회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부부동반으로 남,녀모두 정장차림으로 연주회장을 가득 채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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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연주가 있었는데, 현대곡으로 난해하기만 하고 재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지루해하지 않고, 잘 경청하며 무언의 호응을 열심히 보내주고 있음을 공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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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답니다. 이것이 훌륭한 연주자를 키워내고 훌륭한 음악이 탄생할 수 있게 해주는 풍토는 아닐지 생각케해주는 기회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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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부가 더 좋았는데..솔직히 샤콘느 이젠 지겨워요;; 시적 왈츠도 좀 지겨웠구요.. 존의 연주라 감명깊게 들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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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전 좋았는데..사실 모르는 곡이지만 어떤 리듬 어떠풍이라야 되나..카바티나는 정말 충격이더군요..걸어나오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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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티나 원래 디게 싫어하던 곡인데 넘 좋아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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